“런던 테러범은 니스 테러범과 비슷”

입력 2017.03.24 (21:53) 수정 2017.03.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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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건 발생 사흘째인 오늘(24일) 당국은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 마수드가 단독 범행을 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테러 범인으로 지목된 칼리드 마수드(52)는 그동안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은 인물로 영국 남부에서 태어나 그동안 폭력과 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의 죄가 인정돼 여러 차례 전과가 있었던 사람이다.

수 년 전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관성이 의심돼 정보당국에서 한 차례 조사받은 적은 있지만 당시엔 중요하지 않은 인물로 판단돼 테러 위험 감시망에 오르지 않았다.

그가 정보당국의 관심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 테러를저질렀던 범인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마수드는 지난해 12월까지 버밍엄에서 거주했는데 한 이웃은 그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마당을 관리하는 것을 자주 봤다"면서 "평범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마수드의 이런 모습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에서 74명의 목숨을 앗아간 트럭 테러범 튀니지 출신 이민자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과 비슷하다.

부렐 역시 10대 시절부터 폭력, 절도, 신체적 손상 등 수차례 범죄로 니스 경찰에 잘 알려진 잡범이었다.

IS가 사건 직후 "우리 전사 1명이 니스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지만 파리 검찰은 끝내 부렐이 IS와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는 데 실패했다.

파리 검찰은 부렐과 연계됐다고 의심되는 이들을 체포해 조사했지만 부렐이 범행 직전 1개월 동안 IS에 관심이 급증해 거의 매일 IS 선전 문구로 사용되는 이슬람 경전 구절을 검색하기 시작하는 등 급속도로 급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황'만 내놓은 채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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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4 21:53:43
    • 수정2017-03-24 22:11:15
    국제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건 발생 사흘째인 오늘(24일) 당국은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 마수드가 단독 범행을 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테러 범인으로 지목된 칼리드 마수드(52)는 그동안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은 인물로 영국 남부에서 태어나 그동안 폭력과 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의 죄가 인정돼 여러 차례 전과가 있었던 사람이다.

수 년 전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관성이 의심돼 정보당국에서 한 차례 조사받은 적은 있지만 당시엔 중요하지 않은 인물로 판단돼 테러 위험 감시망에 오르지 않았다.

그가 정보당국의 관심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 테러를저질렀던 범인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마수드는 지난해 12월까지 버밍엄에서 거주했는데 한 이웃은 그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마당을 관리하는 것을 자주 봤다"면서 "평범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마수드의 이런 모습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에서 74명의 목숨을 앗아간 트럭 테러범 튀니지 출신 이민자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과 비슷하다.

부렐 역시 10대 시절부터 폭력, 절도, 신체적 손상 등 수차례 범죄로 니스 경찰에 잘 알려진 잡범이었다.

IS가 사건 직후 "우리 전사 1명이 니스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지만 파리 검찰은 끝내 부렐이 IS와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는 데 실패했다.

파리 검찰은 부렐과 연계됐다고 의심되는 이들을 체포해 조사했지만 부렐이 범행 직전 1개월 동안 IS에 관심이 급증해 거의 매일 IS 선전 문구로 사용되는 이슬람 경전 구절을 검색하기 시작하는 등 급속도로 급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황'만 내놓은 채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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