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래시계 촬영장 방문

입력 2017.03.25 (17:22) 수정 2017.03.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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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5일(오늘)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인 강원도 강릉 정동진을 찾았다.

홍 지사는 1995년 인기리에 방영된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정계에 입문해서도'모래시계 검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무슨 역할을 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돈을 받았을 때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본인 입으로 밝혀야 한다"면서 "해명을 하지 않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자, 검증 기간이 없을 때 '날치기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故 노 전 대통령과) 형제 이상으로 친하고 운명적인 관계라면서 640만 달러 수수 당시 자신과 의논을 안 했다는 것은 '최순실을 몰랐다'던 박근혜 전 대통령 주장과 똑같다"면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몰랐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을 국민들이 믿지 않는 것처럼 문 전 대표의 주장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아직 사건 공소시효가 남아있다. 노 전 대통령 당사자의 공소권만 사라진 것"이라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과 함께 이 사건을 재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10년 전의 '좌파 적폐'가 그 당시 정권의 적폐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수사하려다 촛불에 맞아 휘청거렸고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끝나버렸다"면서 "그래서 문재인 후보가 어제 출마선언에서부터 '적폐'라는 말을 일부러 뺀 것이다. 자신들의 적폐가 더 많기 때문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파에도 적폐가 있다. 집권하면 좌·우파 적폐를 전부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나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우파 적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홍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순실 일가가 평창올림픽 이권 사업 특혜를 노렸다는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최근에 상한 음식이 올라올 뻔했다. 그렇지만 상한 음식이 올라왔다고 해서 잔칫상을 뒤엎어 버릴 수는 없다"는 비유를 들며 올림픽 성공 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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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5일(오늘)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인 강원도 강릉 정동진을 찾았다.

홍 지사는 1995년 인기리에 방영된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정계에 입문해서도'모래시계 검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무슨 역할을 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돈을 받았을 때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본인 입으로 밝혀야 한다"면서 "해명을 하지 않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자, 검증 기간이 없을 때 '날치기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故 노 전 대통령과) 형제 이상으로 친하고 운명적인 관계라면서 640만 달러 수수 당시 자신과 의논을 안 했다는 것은 '최순실을 몰랐다'던 박근혜 전 대통령 주장과 똑같다"면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몰랐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을 국민들이 믿지 않는 것처럼 문 전 대표의 주장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아직 사건 공소시효가 남아있다. 노 전 대통령 당사자의 공소권만 사라진 것"이라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과 함께 이 사건을 재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10년 전의 '좌파 적폐'가 그 당시 정권의 적폐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수사하려다 촛불에 맞아 휘청거렸고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끝나버렸다"면서 "그래서 문재인 후보가 어제 출마선언에서부터 '적폐'라는 말을 일부러 뺀 것이다. 자신들의 적폐가 더 많기 때문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파에도 적폐가 있다. 집권하면 좌·우파 적폐를 전부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나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우파 적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홍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순실 일가가 평창올림픽 이권 사업 특혜를 노렸다는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최근에 상한 음식이 올라올 뻔했다. 그렇지만 상한 음식이 올라왔다고 해서 잔칫상을 뒤엎어 버릴 수는 없다"는 비유를 들며 올림픽 성공 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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