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적장애인 꾀어 대출금 가로챈 일당에 영장

입력 2017.03.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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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지적장애인을 유인해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약취, 유인, 사기 등의 혐의로 백 모(21) 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백 씨 등은 특수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인 김 모(21, 여) 씨와 이 모(21, 여) 씨를 꾀어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한 뒤 전화대출금 등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백 씨 등은 지난 13∼23일 열흘 동안 김 씨와 이 씨를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지내게 하면서 이들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전화대출금과 휴대전화 판매금 등 약 2,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김 양 등에게 취직을 시켜줄 테니 만나자고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 씨 등은 학생들의 현금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내자 거꾸로 학생들이 경찰에 전화해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도록 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결국 가족과 특수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 휴대전화 발신지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를 수소문하며 전단을 뿌린 끝에 모텔 직원의 도움으로 학생들을 찾고 일당을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백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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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지적장애인 꾀어 대출금 가로챈 일당에 영장
    • 입력 2017-03-25 23:49:56
    사회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지적장애인을 유인해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약취, 유인, 사기 등의 혐의로 백 모(21) 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백 씨 등은 특수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인 김 모(21, 여) 씨와 이 모(21, 여) 씨를 꾀어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한 뒤 전화대출금 등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백 씨 등은 지난 13∼23일 열흘 동안 김 씨와 이 씨를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지내게 하면서 이들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전화대출금과 휴대전화 판매금 등 약 2,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김 양 등에게 취직을 시켜줄 테니 만나자고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 씨 등은 학생들의 현금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내자 거꾸로 학생들이 경찰에 전화해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도록 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결국 가족과 특수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 휴대전화 발신지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를 수소문하며 전단을 뿌린 끝에 모텔 직원의 도움으로 학생들을 찾고 일당을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백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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