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도 브렉시트처럼 EU 가입여부 국민투표”

입력 2017.03.26 (10:21) 수정 2017.03.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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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가 유럽연합(EU) 가입을 계속 추진할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열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 남부 도시인 안탈리아에서 열린 '터키-영국 타트리딜 포럼'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거론하다가 터키도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런 구상을 밝혔다. 국민투표 시기는 오는 4월 16일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증강하는 개헌 국민투표가 치러진 뒤에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EU와의 가입 협상과 관련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비슷한 종류일 것"이라며 "나라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순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작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해 이달 말부터 공식적인 결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터키는 1987년 EU 가입을 신청해 2005년부터 EU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회원국 자격조건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수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럽 의회는 터키가 작년에 쿠데타 시도를 진압한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국민 기본권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터키와의 가입협상을 동결하라는 결의를 채택하기도 했다.

EU 회원국들과 터키 정부의 갈등은 다음 달 터키의 개헌 국민투표를 계기로 한층 더 고조됐다. 터키 야당과 서방은 대통령 권한을 확대하는 개헌안이 확정되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견제와 균형에서 벗어나 전례 없는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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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6 10:21:46
    • 수정2017-03-26 10:35:46
    국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가 유럽연합(EU) 가입을 계속 추진할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열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 남부 도시인 안탈리아에서 열린 '터키-영국 타트리딜 포럼'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거론하다가 터키도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런 구상을 밝혔다. 국민투표 시기는 오는 4월 16일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증강하는 개헌 국민투표가 치러진 뒤에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EU와의 가입 협상과 관련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비슷한 종류일 것"이라며 "나라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순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작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해 이달 말부터 공식적인 결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터키는 1987년 EU 가입을 신청해 2005년부터 EU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회원국 자격조건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수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럽 의회는 터키가 작년에 쿠데타 시도를 진압한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국민 기본권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터키와의 가입협상을 동결하라는 결의를 채택하기도 했다.

EU 회원국들과 터키 정부의 갈등은 다음 달 터키의 개헌 국민투표를 계기로 한층 더 고조됐다. 터키 야당과 서방은 대통령 권한을 확대하는 개헌안이 확정되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견제와 균형에서 벗어나 전례 없는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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