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지 캐리 람…‘체육관 선거’로 당선

입력 2017.03.26 (21:27) 수정 2017.03.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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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6일) 홍콩에서는 새 행정수반이 선출됐는데요.

과거 우리나라의 체육관 선거와 비슷한 간선제로,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은 캐리람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화 시위대의 거센 반발 속에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전체 선거인단이 겨우 천190여 명에 불과한 이른바 '체육관 선거'입니다.

결과도 뻔했습니다.

<녹취> "캐리 람이 당선됐습니다. 축하합니다."

현 렁춘잉 행정부에서 총리격인 정무사장을 역임한 캐리 람 당선인.

보통선거를 요구하던 2014년 '우산혁명' 시위를 강경진압한 장본인입니다.

<녹취>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당선인) : "일국양제를 수호하고 우리의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동안 중국당국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 지지율은 불과 32%, 경쟁자인 존 창 후보보다 무려 20%p나 낮습니다.

결국, 간선제를 통해 홍콩인이 아니라 중국정부가 원한 인물을 뽑은 셈입니다.

<녹취> 나단 로(민주파 의원) : "이번 행정장관 선거는 선거가 아니라 낙점입니다. 이미 베이징 정부가 누구를 정했는지 결과를 말해왔잖아요."

이에 따라 향후 홍콩에 대한 중국당국의 간섭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화 요구가 커지면서 사회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캐리 람 당선인은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이 되는 오는 7월 1일 공식 취임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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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지지 캐리 람…‘체육관 선거’로 당선
    • 입력 2017-03-26 21:28:20
    • 수정2017-03-26 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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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6일) 홍콩에서는 새 행정수반이 선출됐는데요.

과거 우리나라의 체육관 선거와 비슷한 간선제로,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은 캐리람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화 시위대의 거센 반발 속에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전체 선거인단이 겨우 천190여 명에 불과한 이른바 '체육관 선거'입니다.

결과도 뻔했습니다.

<녹취> "캐리 람이 당선됐습니다. 축하합니다."

현 렁춘잉 행정부에서 총리격인 정무사장을 역임한 캐리 람 당선인.

보통선거를 요구하던 2014년 '우산혁명' 시위를 강경진압한 장본인입니다.

<녹취>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당선인) : "일국양제를 수호하고 우리의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동안 중국당국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 지지율은 불과 32%, 경쟁자인 존 창 후보보다 무려 20%p나 낮습니다.

결국, 간선제를 통해 홍콩인이 아니라 중국정부가 원한 인물을 뽑은 셈입니다.

<녹취> 나단 로(민주파 의원) : "이번 행정장관 선거는 선거가 아니라 낙점입니다. 이미 베이징 정부가 누구를 정했는지 결과를 말해왔잖아요."

이에 따라 향후 홍콩에 대한 중국당국의 간섭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화 요구가 커지면서 사회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캐리 람 당선인은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이 되는 오는 7월 1일 공식 취임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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