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대타협 성취하는 일에 모든 힘 보태겠다”

입력 2017.03.26 (21:58) 수정 2017.03.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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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26일(오늘) "차기 지도자는 대타협을 성공하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제가 대타협의 조건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W스테이지 서소문 월드컬처오픈 코리아에서 '희망의 나라로'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1주일 전 회장직을 내려놓은 후 여러 추측이 돌고 있는 걸 듣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강연에서 거듭 '대타협'을 강조한 홍 전 회장은 "특히 정치인들은 대타협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선 안 된다"며 "많은 대선 주자가 '적폐 청산'을 얘기하는데, 제도 속 타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지지자, 시위자의 힘을 빌려 쓸어버리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 나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회의 최상위 1%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는 게 제 소임"이라며 "1%의 자발적 양보를 바탕으로 한 대타협만이 번영의 길을 열 수 있다. 대타협을 성취하는 일, 한국을 새로 거듭나게 하는 데 제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대선주자가 '연정'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대연정에서도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정치나 행정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이해 당사자 간 대타협을 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전 회장은 또 "요즘 대선 주자들의 일자리 공약이 넘쳐나는데, 당장 정부 주도로 일자리를 만드는 게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느냐"며 "결국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탄핵 정국 관련해 JTBC에 대한 원망과 의심, 책임을 묻는 어떠한 논리도 수긍하지 않는다"며 "언론의 자유, 공정 보도, 여러 측면의 가치와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전 회장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뜬금없는 소리"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력 대선 주자 중 '대타협'에 공감하는 주자를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 저는 언론사를 나온 사람이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마음의 지지, 또 그 이상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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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6 21:58:36
    • 수정2017-03-26 22:07:21
    정치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26일(오늘) "차기 지도자는 대타협을 성공하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제가 대타협의 조건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W스테이지 서소문 월드컬처오픈 코리아에서 '희망의 나라로'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1주일 전 회장직을 내려놓은 후 여러 추측이 돌고 있는 걸 듣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강연에서 거듭 '대타협'을 강조한 홍 전 회장은 "특히 정치인들은 대타협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선 안 된다"며 "많은 대선 주자가 '적폐 청산'을 얘기하는데, 제도 속 타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지지자, 시위자의 힘을 빌려 쓸어버리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 나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회의 최상위 1%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는 게 제 소임"이라며 "1%의 자발적 양보를 바탕으로 한 대타협만이 번영의 길을 열 수 있다. 대타협을 성취하는 일, 한국을 새로 거듭나게 하는 데 제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대선주자가 '연정'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대연정에서도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정치나 행정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이해 당사자 간 대타협을 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전 회장은 또 "요즘 대선 주자들의 일자리 공약이 넘쳐나는데, 당장 정부 주도로 일자리를 만드는 게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느냐"며 "결국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탄핵 정국 관련해 JTBC에 대한 원망과 의심, 책임을 묻는 어떠한 논리도 수긍하지 않는다"며 "언론의 자유, 공정 보도, 여러 측면의 가치와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전 회장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뜬금없는 소리"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력 대선 주자 중 '대타협'에 공감하는 주자를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 저는 언론사를 나온 사람이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마음의 지지, 또 그 이상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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