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립니다” 롯데 감성광고에 中소비자들 냉소 ‘일색’

입력 2017.03.27 (10:58) 수정 2017.03.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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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지난 24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소공점)과 편의점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등을 돌린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향해 내건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감성 광고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롯데는 사드로 상처받은 유커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감성적인 내용의 문구가 담긴 광고를 유커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과 편의점, 내부 통로, 에스컬레이터 등에 내걸었다.

롯데의 감성 광고에 나온 문구가 한국 언론을 통해 지난 26일 보도되면서 한국을 찾은 유커와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관련 소식을 퍼 날랐는데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웨이보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현지 언론사 웹사이트에는 "기다릴 필요 없다. 나를 잊어라", "이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다릴 필요는 없다", "이해하기 때문에, 롯데가 나갈 때까지 기다린다"등 비난 일색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롯데의 광고 문구를 패러디한 댓글을 달며 롯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 광고 문구 사진이 첨부된 게시물에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사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러니 헤어집시다", "사드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재합니다" 등 수 백 개의 패러디 댓글이 달렸다.

극소수의 누리꾼은 "롯데도 정치적 희생물일 뿐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야 한다" 등 롯데를 지지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다른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번 광고 외에도 신동빈 회장까지 중국과 중국인의 반한, 반롯데 정서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우리(롯데)는 절대적으로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를 원합니다"라는 표현으로 절박한 심정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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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3-27 11:02:22
    국제
롯데가 지난 24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소공점)과 편의점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등을 돌린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향해 내건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감성 광고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롯데는 사드로 상처받은 유커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감성적인 내용의 문구가 담긴 광고를 유커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과 편의점, 내부 통로, 에스컬레이터 등에 내걸었다.

롯데의 감성 광고에 나온 문구가 한국 언론을 통해 지난 26일 보도되면서 한국을 찾은 유커와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관련 소식을 퍼 날랐는데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웨이보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현지 언론사 웹사이트에는 "기다릴 필요 없다. 나를 잊어라", "이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다릴 필요는 없다", "이해하기 때문에, 롯데가 나갈 때까지 기다린다"등 비난 일색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롯데의 광고 문구를 패러디한 댓글을 달며 롯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 광고 문구 사진이 첨부된 게시물에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사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러니 헤어집시다", "사드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재합니다" 등 수 백 개의 패러디 댓글이 달렸다.

극소수의 누리꾼은 "롯데도 정치적 희생물일 뿐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야 한다" 등 롯데를 지지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다른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번 광고 외에도 신동빈 회장까지 중국과 중국인의 반한, 반롯데 정서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우리(롯데)는 절대적으로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를 원합니다"라는 표현으로 절박한 심정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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