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발 ‘몸캠 피싱’ 사기…관광비자 악용

입력 2017.03.27 (12:09) 수정 2017.03.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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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 화상 채팅을 유도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이른바 '몸캠 피싱'을 통해 수억 원을 벌어들인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관광을 가장한 단기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 동포 김 모(26) 씨와 배 모(32) 씨 등 두 명을 구속하는 한편, 성매매 여성을 가장해 선급금 형식으로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벌어들인 중국인 류 모(37) 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김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한 달 동안 몸캠 피싱 수법을 통해 5백여 명의 남성들에게 4억 2천만 원을 빼앗고, 이 가운데 일부는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 씨 등은 지난 3일부터 3일 동안 휴대전화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성매매 여성을 가장해, 선급금의 형식으로 남성들에게 3천6백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류 씨는 중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위챗'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을 약 40만 원에 매입해 범행에 이용하기도 했다. 류 씨 등은 특히 많은 돈을 출금해도 의심을 덜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통장을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등 3명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자 관광을 가장한 3개월짜리 단기 비자로 한국에 입국했다. 경찰은 중국에 본부를 둔 이 같은 범행 조직은 적발하기 쉽지 않다면서, 몸캠 피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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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중국발 ‘몸캠 피싱’ 사기…관광비자 악용
    • 입력 2017-03-27 12:09:10
    • 수정2017-03-27 13:43:06
    사회
음란 화상 채팅을 유도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이른바 '몸캠 피싱'을 통해 수억 원을 벌어들인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관광을 가장한 단기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 동포 김 모(26) 씨와 배 모(32) 씨 등 두 명을 구속하는 한편, 성매매 여성을 가장해 선급금 형식으로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벌어들인 중국인 류 모(37) 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김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한 달 동안 몸캠 피싱 수법을 통해 5백여 명의 남성들에게 4억 2천만 원을 빼앗고, 이 가운데 일부는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 씨 등은 지난 3일부터 3일 동안 휴대전화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성매매 여성을 가장해, 선급금의 형식으로 남성들에게 3천6백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류 씨는 중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위챗'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을 약 40만 원에 매입해 범행에 이용하기도 했다. 류 씨 등은 특히 많은 돈을 출금해도 의심을 덜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통장을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등 3명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자 관광을 가장한 3개월짜리 단기 비자로 한국에 입국했다. 경찰은 중국에 본부를 둔 이 같은 범행 조직은 적발하기 쉽지 않다면서, 몸캠 피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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