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대북정책, 오바마 ‘전략적 인내’ 답습”

입력 2017.03.27 (14:55) 수정 2017.03.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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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전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27일) '그릇된 정책이 초래할 것은 파멸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관련 행보와 발언 등을 거론하며 "미국 정부 안에서 거론되는 내용을 보면 오바마의 실패한 '전략적 인내' 정책과 크게 차이 나는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있다면 남조선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안 등을 추가로 더 넣으려 할 뿐"이라고 비꼬았다.

또 "현 미 행정부가 초강도 군사적 위협·공갈과 제재압박에 기대를 건다면 그러한 정책은 미국에 더 불리한 후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실패한 대북 정책을 답습하지 않으려 한다면 달라진 현실에 기초하여 정책을 작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이 핵보유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선 지금에 와서는 우리가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오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문은 이날 정세해설에서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아시아 순방에 대해 "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취약성과 무능함만을 보여준 외교 행각"이라고 깎아내렸고, 다른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수치와 망신도 모르고 추태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한국 정부가 틸러슨의 방한 성과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미국 상전에게 빌붙어 동족을 해치고 경각에 이른 추악한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가련한 친미노복들의 비굴한 추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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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트럼프 대북정책, 오바마 ‘전략적 인내’ 답습”
    • 입력 2017-03-27 14:55:14
    • 수정2017-03-27 15:11:56
    정치
북한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전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27일) '그릇된 정책이 초래할 것은 파멸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관련 행보와 발언 등을 거론하며 "미국 정부 안에서 거론되는 내용을 보면 오바마의 실패한 '전략적 인내' 정책과 크게 차이 나는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있다면 남조선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안 등을 추가로 더 넣으려 할 뿐"이라고 비꼬았다.

또 "현 미 행정부가 초강도 군사적 위협·공갈과 제재압박에 기대를 건다면 그러한 정책은 미국에 더 불리한 후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실패한 대북 정책을 답습하지 않으려 한다면 달라진 현실에 기초하여 정책을 작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이 핵보유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선 지금에 와서는 우리가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오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문은 이날 정세해설에서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아시아 순방에 대해 "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취약성과 무능함만을 보여준 외교 행각"이라고 깎아내렸고, 다른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수치와 망신도 모르고 추태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한국 정부가 틸러슨의 방한 성과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미국 상전에게 빌붙어 동족을 해치고 경각에 이른 추악한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가련한 친미노복들의 비굴한 추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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