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몸캠 피싱’ 또 적발…5백여 명 피해

입력 2017.03.27 (19:11) 수정 2017.03.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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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란 채팅을 유도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뺏는 이른바 '몸캠 피싱'으로 수억 원을 빼앗은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관광 비자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 앞을 서성이다 안으로 들어선 남성,

현금인출기에서 카드와 함께 뽑은 명세서를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26살 중국 동포 김 모씨가 랜덤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음란 채팅을 유도하고,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빼앗은 돈을 중국에 송금하고 있는 겁니다.

김 씨 등 두 명이 지난 1월부터 한 달 동안 이른바 '몸캠 피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4억 2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5백여 명의 남성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37살 중국인 류 씨도 비슷한 수법으로 3일 동안 3천 6백만 원의 현금을 빼앗았습니다.

류 씨 등은 범행을 위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을 사들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범행을 위해 관광을 가장한 3개월짜리 단기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인희(서울 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인적 사항 특정이 힘들고, 혐의가 발견이 되도 검거가 어려우니까 그런 목적으로 입국을 해서 단기간 동안 공갈을 해서 금원을 갈취하는 수법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5명을 검거해 공갈과 사기 등의 혐의로 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무작위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상대방이 갑자기 돌변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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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몸캠 피싱’ 또 적발…5백여 명 피해
    • 입력 2017-03-27 19:12:38
    • 수정2017-03-27 1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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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란 채팅을 유도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뺏는 이른바 '몸캠 피싱'으로 수억 원을 빼앗은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관광 비자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 앞을 서성이다 안으로 들어선 남성,

현금인출기에서 카드와 함께 뽑은 명세서를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26살 중국 동포 김 모씨가 랜덤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음란 채팅을 유도하고,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빼앗은 돈을 중국에 송금하고 있는 겁니다.

김 씨 등 두 명이 지난 1월부터 한 달 동안 이른바 '몸캠 피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4억 2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5백여 명의 남성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37살 중국인 류 씨도 비슷한 수법으로 3일 동안 3천 6백만 원의 현금을 빼앗았습니다.

류 씨 등은 범행을 위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을 사들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범행을 위해 관광을 가장한 3개월짜리 단기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인희(서울 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인적 사항 특정이 힘들고, 혐의가 발견이 되도 검거가 어려우니까 그런 목적으로 입국을 해서 단기간 동안 공갈을 해서 금원을 갈취하는 수법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5명을 검거해 공갈과 사기 등의 혐의로 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무작위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상대방이 갑자기 돌변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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