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베일 속 좌현…침몰 실마리 풀리나?

입력 2017.03.27 (21:15) 수정 2017.03.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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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전 세월호는 좌현, 즉 왼쪽으로 기울다 그대로 가라앉았습니다.

수면 위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반잠수선 위에서도 좌현은 바닥을 우현은 하늘을 향하고 있는 이윱니다.

그래서 우현은 갑판과 객실창문 화물차 출입문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지만 좌현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이 좌현이 향후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걸로 보입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왼쪽, 좌현 선미에 있는 화물차 출입문 '램프'입니다.

우현과 달리 램프는 보이지 않고 화물차와 굴삭기만 덩그러니 나와 있습니다.

정부가 인양개시 하루만인 23일 좌현 램프가 열려있어 인양이 불가능하다며, 선체에서 떼어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선체에서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른 기다란 구조물,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 역시 좌현에서만 모습을 감췄습니다.

균형 장치 역할을 하는 만큼 좌우 날개처럼 달려있어야 하지만 지난해 리프팅빔 설치 과정에서 왼쪽 '스태빌라이저'를 잘라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해줄 단서로 지목되는 구조물들이 좌현에서만 떨어져 나간 겁니다.

정부는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바닷속 램프를 수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램프가) 중량물이기 때문에 사각 펜스 안에 있을 것으로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가 있고요. 혹시 위치 변동이 있더라도 저희들이 철저히 수색을 해서..."

세월호 좌현은 미수습자와 유류품 상당수가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배가 왼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3년 동안 수중에 머물렀고, 선체 내부도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좌현은 침몰 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열쇠지만, 좌현을 확인하기 위해선 선체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만큼 언제 공개될 수 있을진 미지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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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21:16:41
    • 수정2017-03-27 2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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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전 세월호는 좌현, 즉 왼쪽으로 기울다 그대로 가라앉았습니다.

수면 위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반잠수선 위에서도 좌현은 바닥을 우현은 하늘을 향하고 있는 이윱니다.

그래서 우현은 갑판과 객실창문 화물차 출입문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지만 좌현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이 좌현이 향후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걸로 보입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왼쪽, 좌현 선미에 있는 화물차 출입문 '램프'입니다.

우현과 달리 램프는 보이지 않고 화물차와 굴삭기만 덩그러니 나와 있습니다.

정부가 인양개시 하루만인 23일 좌현 램프가 열려있어 인양이 불가능하다며, 선체에서 떼어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선체에서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른 기다란 구조물,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 역시 좌현에서만 모습을 감췄습니다.

균형 장치 역할을 하는 만큼 좌우 날개처럼 달려있어야 하지만 지난해 리프팅빔 설치 과정에서 왼쪽 '스태빌라이저'를 잘라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해줄 단서로 지목되는 구조물들이 좌현에서만 떨어져 나간 겁니다.

정부는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바닷속 램프를 수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램프가) 중량물이기 때문에 사각 펜스 안에 있을 것으로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가 있고요. 혹시 위치 변동이 있더라도 저희들이 철저히 수색을 해서..."

세월호 좌현은 미수습자와 유류품 상당수가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배가 왼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3년 동안 수중에 머물렀고, 선체 내부도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좌현은 침몰 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열쇠지만, 좌현을 확인하기 위해선 선체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만큼 언제 공개될 수 있을진 미지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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