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팬들과 힘찬 출발…‘두산을 잡아라!’

입력 2017.03.27 (21:47) 수정 2017.03.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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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31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각오를 밝혔습니다.

치열한 신경전 속에 2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공공의 적이 됐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프로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긴 행렬을 이룹니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사진도 찍으며 프로야구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인터뷰> 이영은(야구팬) : "9시에 도착해서 줄 섰습니다. 공식적인 행사로 (미리) 선수들을 봐서 기분 좋았습니다."

재치있는 입담이 오간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단연 두산의 3연속 우승 저지였습니다.

특히 두산의 라이벌 LG 양상문 감독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두산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양상문(LG 감독) :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해선 안 되고, 발전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진욱(KT 감독) : "아홉 개 팀이 두산의 우승을 말리는데, 거기에 (KT도) 힘을 좀 보태겠습니다."

집중포화를 받은 두산 김태형 감독은 태연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두산 감독) : "내년에 다시 이 시간에 이 자리(우승팀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각팀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 독특한 공약을 발표하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다졌습니다.

<인터뷰> 양현종(기아) : "우승하게 되면 축승회 때 11명이 걸그룹 댄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박경수(KT) : "5강 안에 들면 시즌 종료되는 날 팬 100분 정도를 (위해) 저희가 저녁 만찬을 준비하겠습니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은 역대 최초로 10명 모두가 외국인 투수로 결정됐습니다.

지난해는 양현종 한명이 자존심을 지켰지만 올해는 국내 선수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위력적인 국내 투수가 없는 서글픈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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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팬들과 힘찬 출발…‘두산을 잡아라!’
    • 입력 2017-03-27 21:50:57
    • 수정2017-03-27 21: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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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31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각오를 밝혔습니다.

치열한 신경전 속에 2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공공의 적이 됐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프로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긴 행렬을 이룹니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사진도 찍으며 프로야구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인터뷰> 이영은(야구팬) : "9시에 도착해서 줄 섰습니다. 공식적인 행사로 (미리) 선수들을 봐서 기분 좋았습니다."

재치있는 입담이 오간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단연 두산의 3연속 우승 저지였습니다.

특히 두산의 라이벌 LG 양상문 감독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두산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양상문(LG 감독) :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해선 안 되고, 발전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진욱(KT 감독) : "아홉 개 팀이 두산의 우승을 말리는데, 거기에 (KT도) 힘을 좀 보태겠습니다."

집중포화를 받은 두산 김태형 감독은 태연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두산 감독) : "내년에 다시 이 시간에 이 자리(우승팀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각팀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 독특한 공약을 발표하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다졌습니다.

<인터뷰> 양현종(기아) : "우승하게 되면 축승회 때 11명이 걸그룹 댄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박경수(KT) : "5강 안에 들면 시즌 종료되는 날 팬 100분 정도를 (위해) 저희가 저녁 만찬을 준비하겠습니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은 역대 최초로 10명 모두가 외국인 투수로 결정됐습니다.

지난해는 양현종 한명이 자존심을 지켰지만 올해는 국내 선수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위력적인 국내 투수가 없는 서글픈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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