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두려움 없는 소녀상’ 설치 연장

입력 2017.03.28 (07:25) 수정 2017.03.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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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욕 월스트리트에 한시적으로 설치됐던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최소 1년간 그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소녀상을 여성 권익 신장의 상징으로 영구 보존해야 한단 목소리도 높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금융가의 상징인 거대한 황소상 앞에서, 당당하게 앞을 향해 서있는 소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설치한 이 '두려움 없는 소녀상'은 단숨에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관광객) : "여성의 힘을 상징하는, 정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강력한 메시지죠."

<인터뷰> 사나타리브리아(학생) : "저 소녀처럼 되고 싶어요."

자산운용사가 소녀상을 설치하면서, 자신들이 투자한 3500개 회사에 여성 이사진 확대를 요구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소녀상은 여성 권익 신장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넷에선, 한 달여로 제한됐던 소녀상 설치를 영구화하자는 청원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캐롤린 멀로니(미 연방하원의원) : "모든 사업 분야에서 여성의 고용을 늘리고또 회사의 이사회가 여성 임원을 늘릴 수 있도록..."

결국 뉴욕시가 소녀상 설치를 내년 3월 8일, 다음 세계여성의 날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빌 드 블라지오(뉴욕시장) : "이 소녀상에는 두려움과 권력의 힘에 맞선다는 더 큰 상징성이 있습니다."

뉴욕의 여성단체들은 현재 뉴욕시에 설치된 150여 개 조각상 중 5개만 여성이라며, 앞으로 여성 조각상을 늘리기 위한 운동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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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욕, ‘두려움 없는 소녀상’ 설치 연장
    • 입력 2017-03-28 07:29:35
    • 수정2017-03-28 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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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스트리트에 한시적으로 설치됐던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최소 1년간 그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소녀상을 여성 권익 신장의 상징으로 영구 보존해야 한단 목소리도 높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금융가의 상징인 거대한 황소상 앞에서, 당당하게 앞을 향해 서있는 소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설치한 이 '두려움 없는 소녀상'은 단숨에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관광객) : "여성의 힘을 상징하는, 정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강력한 메시지죠."

<인터뷰> 사나타리브리아(학생) : "저 소녀처럼 되고 싶어요."

자산운용사가 소녀상을 설치하면서, 자신들이 투자한 3500개 회사에 여성 이사진 확대를 요구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소녀상은 여성 권익 신장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넷에선, 한 달여로 제한됐던 소녀상 설치를 영구화하자는 청원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캐롤린 멀로니(미 연방하원의원) : "모든 사업 분야에서 여성의 고용을 늘리고또 회사의 이사회가 여성 임원을 늘릴 수 있도록..."

결국 뉴욕시가 소녀상 설치를 내년 3월 8일, 다음 세계여성의 날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빌 드 블라지오(뉴욕시장) : "이 소녀상에는 두려움과 권력의 힘에 맞선다는 더 큰 상징성이 있습니다."

뉴욕의 여성단체들은 현재 뉴욕시에 설치된 150여 개 조각상 중 5개만 여성이라며, 앞으로 여성 조각상을 늘리기 위한 운동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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