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진실은?

입력 2017.03.28 (08:14) 수정 2017.03.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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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네, 세월호 침몰 원인을 놓고 그동안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닉네임 '자로'라는 40대 네티즌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세월 X'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해저 레이더 영상을 분석해 봤더니,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레이더 영상인데요.

세월호가 이렇게 J자 형태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꾼 후에 또 다른 물체가 등장합니다.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네티즌은 이 물체의 크기가 세월호 6분의 1에 달하는데다, 레이다에도 선명하게 잡혔기 때문에 '금속 물체'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봤습니다.

또 조류보다 빨리 움직였단 점에서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군 당국까지 나서서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은 평균 수심이 37m이기 때문에 잠수함이 다닐 환경이 아니었다,

또,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서 작전이나 훈련도 없었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현재로선 인양된 세월호 선체에서도 잠수함 충돌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곳곳이 녹슬거나 긁히고 일부 부분은 떨어져나갔지만 외관이 크게 변형된 건 아닙니다.

또, 충돌이 생겼을 때 손상 우려가 큰 '외부 갑판'이나 '선박 추진기' 변형도 안보입니다.

구멍이나 함몰 같은 잠수함 충돌로 추정할만한 다른 흔적도 현재로선 없습니다.

'잠수함 충돌설' 설득력은 떨어지게 된 건데, 선체 조사에서 밝혀야 할 남은 의혹의 열쇠는 '좌현'이 쥐고 있습니다.

3년 전 세월호는 좌현, 그러니까 왼쪽으로 기울다 그대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래서 인양된 세월호를 보면, 좌현은 바닥을, 우현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일단 드러난 모습만 보면은요.

선미에 있는 화물차 출입문 '램프'죠.

우현과 달리 좌현쪽 램프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서 떼어낸 겁니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왼쪽 '스태빌라이저' 역시 지난해 '리프팅빔' 설치 과정에서 잘라냈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해줄 단서로 지목되는 구조물들이 좌현에서만 떨어져 나간 겁니다.

중요 증거들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좌현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선체를 일으켜 세우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데,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부분들, 언제 공개될 수 있을진 미지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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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진실은?
    • 입력 2017-03-28 08:19:25
    • 수정2017-03-28 09: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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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네, 세월호 침몰 원인을 놓고 그동안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닉네임 '자로'라는 40대 네티즌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세월 X'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해저 레이더 영상을 분석해 봤더니,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레이더 영상인데요.

세월호가 이렇게 J자 형태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꾼 후에 또 다른 물체가 등장합니다.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네티즌은 이 물체의 크기가 세월호 6분의 1에 달하는데다, 레이다에도 선명하게 잡혔기 때문에 '금속 물체'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봤습니다.

또 조류보다 빨리 움직였단 점에서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군 당국까지 나서서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은 평균 수심이 37m이기 때문에 잠수함이 다닐 환경이 아니었다,

또,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서 작전이나 훈련도 없었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현재로선 인양된 세월호 선체에서도 잠수함 충돌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곳곳이 녹슬거나 긁히고 일부 부분은 떨어져나갔지만 외관이 크게 변형된 건 아닙니다.

또, 충돌이 생겼을 때 손상 우려가 큰 '외부 갑판'이나 '선박 추진기' 변형도 안보입니다.

구멍이나 함몰 같은 잠수함 충돌로 추정할만한 다른 흔적도 현재로선 없습니다.

'잠수함 충돌설' 설득력은 떨어지게 된 건데, 선체 조사에서 밝혀야 할 남은 의혹의 열쇠는 '좌현'이 쥐고 있습니다.

3년 전 세월호는 좌현, 그러니까 왼쪽으로 기울다 그대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래서 인양된 세월호를 보면, 좌현은 바닥을, 우현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일단 드러난 모습만 보면은요.

선미에 있는 화물차 출입문 '램프'죠.

우현과 달리 좌현쪽 램프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서 떼어낸 겁니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왼쪽 '스태빌라이저' 역시 지난해 '리프팅빔' 설치 과정에서 잘라냈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해줄 단서로 지목되는 구조물들이 좌현에서만 떨어져 나간 겁니다.

중요 증거들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좌현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선체를 일으켜 세우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데,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부분들, 언제 공개될 수 있을진 미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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