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천공 작업 중단…목포신항서 하기로

입력 2017.03.28 (12:00) 수정 2017.03.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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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세월호 배수작업을 위한 구멍 뚫기, 즉 천공작업을 목포신항에 도착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세월호 고정작업 등 나머지 출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하부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 작업을 해상에서 하지 않고,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그동안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문 등을 통한 '자연 배수'를 시도한 데 이어, 어제저녁부터는 밀폐된 공간에서 물을 빼내기 위해 세월호 왼편에 배수구 32개를 뚫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화물칸 천공지점 4곳에 작은 구멍을 내는 시험천공을 진행한 결과, 그중 3곳에서 물이 아닌 기름이 흘러나와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 내 배수가 덜 됐다 하더라도 이송속도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제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출발시키기 위한 나머지 준비작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오전 8시부터 반잠수선 선미의 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반잠수선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반잠수선에 작업 본선인 '달리하오'가 접안해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오전 11시엔 반잠수선 인근 선상에서 미수습자 가족 10여 명과 종교인들이 참석해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선체 수습을 통해 진실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홉 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예정대로 30일 출항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다음 달 10일부터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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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천공 작업 중단…목포신항서 하기로
    • 입력 2017-03-28 12:02:59
    • 수정2017-03-28 1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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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세월호 배수작업을 위한 구멍 뚫기, 즉 천공작업을 목포신항에 도착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세월호 고정작업 등 나머지 출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하부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 작업을 해상에서 하지 않고,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그동안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문 등을 통한 '자연 배수'를 시도한 데 이어, 어제저녁부터는 밀폐된 공간에서 물을 빼내기 위해 세월호 왼편에 배수구 32개를 뚫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화물칸 천공지점 4곳에 작은 구멍을 내는 시험천공을 진행한 결과, 그중 3곳에서 물이 아닌 기름이 흘러나와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 내 배수가 덜 됐다 하더라도 이송속도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제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출발시키기 위한 나머지 준비작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오전 8시부터 반잠수선 선미의 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반잠수선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반잠수선에 작업 본선인 '달리하오'가 접안해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오전 11시엔 반잠수선 인근 선상에서 미수습자 가족 10여 명과 종교인들이 참석해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선체 수습을 통해 진실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홉 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예정대로 30일 출항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다음 달 10일부터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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