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감토론] 주간정치포커스 “‘수퍼위크’ 각당 대선 후보 윤곽”

입력 2017.03.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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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 (가나다순) ▒

이진곤 객원 교수 : 경희대학교
박상병 초빙교수 :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철 교수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홍성걸 교수 :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4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면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윤곽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어떤 인물들이 대선 후보가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른바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매주 월요일 꾸며드리는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오늘은 대선을 앞둔 각 정당의 후보는 누가 될지 전망해 보고 어떤 변수가 대선 판을 흔들지 진단할 보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매주 월요일 정치포커스 함께 하시는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희대학교 이진곤 객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진곤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한 주간 잘 계셨죠?

□ 이진곤
네, 고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박상철 교수, 함께 하십니다.

□ 박상철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안녕하십니까?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홍성걸 교수, 나오셨습니다.

□ 홍성걸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안녕하십니까?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병 초빙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상병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분 인사하시고 시작하겠습니다.

□ 패널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각 당의 대선후보 한 번 전망을 해 볼 텐데요. 지금 민주당 호남 경선 현장투표 오늘 실시됐는데 방금 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60.2%, 안희정 후보가 20%, 이재명 후보가 19.4%, 그리고 최성 후보가 0.4%를 차지했습니다. 50%가 넘으면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 60%를 넘겼습니다. 박상철 교수님, 지금 나온 민주당 지지율은 오늘 대의원 현장투표에 또 그동안 했던 것들이 합쳐진 거죠?

□ 박상철
그렇죠. 계산법이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닌데요. 22일 날 SNS를 통해서 유출이 됐다고 했을 때 이야기 있었던 현장투표가 전국적으로 한 5만 명 정도 실시를 했어요. 그중에서 호남에서 현장에서 현장투표 한 사람하고 그다음에 24일 날 토론회를 하고 25, 26일 날 ARS투표를 했습니다. 그 숫자하고 오늘은 호남, 호남이라면 전북까지 포함된 겁니다. 광주에서 현장에서 합동연설회 같은 것을 하면서 직접 현장투표를 한 사람이 있는데 그분들은 대의원이라고 그래 가지고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만 명 이하의 숫자인데 그 세 가지를 합산한 결과가 60% 넘게 문재인 후보가 나옴으로 해서 호남에서의 대세가 경우에 따라서는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과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뭐랄까, 대세는 문재인이다, 말하지 못했던 부분이 바로 호남을 까봐야 된다는 게 있었거든요. 그러나 그것이 결론은 문재인의 대세가 여실히 입증이 된 그런 경선 결과로 봐야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민주당 경선과정을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보니까 3월 22일 날 실시된 호남권 투표소의 투표결과도 문재인 후보가 65.2%를 차지했고요. 이재명 후보가 14.6, 안희정 후보가 19.6, 그리고 어제 그제 호남권 ARS 조사결과는 문재인 후보가 59.5, 그리고 안희정 20, 이재명 19.7, 이렇게 나왔고요. 이제 오늘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가 문재인 후보가 76%, 안희정 후보가 17.8%, 이재명 후보가 6.9%,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민주당의 관전포인트는 과연 문재인 대세론이 먹히느냐 아니냐, 그 기준을 대체로 50% 정도로 봤는데 오늘 나온 결과를 놓고 보면 이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이어질 것 같다, 하는 것이 하나 있고, 또 한 가지는 의외로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의미를 먼저 한 번 살펴보죠. 홍성걸 교수님, 이렇게 되면 문재인 대세론, 탄력을 좀 받겠는데요?

□ 홍성걸
그럼요. 탄력을 받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원인을 좀 보면 저는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이 지난 토요일, 일요일이죠. 25, 26일 날 호남권의 ARS 결과입니다. 이게 사실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광주 전남지역에서 성과를 낸 것이 토요일이고요. 그리고 또 전북에서도 일요일 날 압도적 승리를 거뒀어요. 그래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받았단 말이죠.

□ 백운기 / 진행
참고로 제가 국민의당 때 설명을 드리려고 그랬는데 광주 전남 제주 경선에서는 64.6%, 그리고 어제 치러진 전북에서는 72.64%가 안철수 후보가 얻은 지지죠.

□ 홍성걸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압도적으로 지금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가 지지를 획득하면서 오히려 이것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결집을 굉장히 강화시키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우리가 좀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22일 날 실시된 투표소 결과나 그것은 일부가 이미 사실은 좀 유출이 됐었고요. 그다음에 대의원 현장투표는 아무래도 문재인 대세론 혹은 문재인 측의 당내의 대의원의 결정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25, 26일의 ARS 문제는 사실은 조금 의외다, 그런 점에서 하여간 어쨌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히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다시 한 번 공고화시키는 결과는 틀림없다, 이렇게 보고요. 지금 물어보신, 이재명 후보의 선전이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안희정 후보의,

□ 백운기 / 진행
예상 밖 저조라고 할까?

□ 홍성걸
네, 저조한 것인데, 저는 이것은 이재명 후보는 받을 것을 받은 거다, 이렇게 보여요. 상당히 독특한 전략을 취했었고요. 굉장히 강하고 직접적이고 이런 전략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안희정 후보가 20% 정도밖에 획득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아까 안철수 후보에 대한 리액션으로 반응으로의 결집현상도 있지만 보다 더 근본적으로 안희정 후보 측에서 지금까지의 전략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빨리 짚고 수정을 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짧게 말씀을 드리면 크고 확실한 차별화를 선택하지 못하고 자꾸 작은 문제를 가지고 접근을 한다든지 또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내세우는 의제를 가지고 거기에 말려들어서 거기에 대응하는 그런 전략, 이런 것들이 제가 판단하기에는 안희정 후보 측의 패착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진곤 교수님,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신가요?

□ 이진곤
지금 홍 교수님도 지적을 하셨지만 사실은 안철수 효과가 이번 문재인 전 대표, 후보죠. 경선 후보의 득표가 이렇게 높아진 것은 안철수 효과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요. 사실은 종전에는 50%만 넘으면 대세다,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안철수 후보가, 물론 각 당에서 다 서로 다른 당에서 했지만 거기서 아까도 64%라는 것은 평균일 겁니다. 호남 평균이고 광주 이쪽에서는 60.69%인가 그렇게 됐을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전체 합하면 64%, 그다음에 전북에서는 72,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다. 전북이 72.

□ 이진곤
그렇게 높은, 안철수 후보가 그렇게 득표를 함으로써 뭐가 됐느냐 하면 이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말하라면 적어도 그에 근접하는 득표를 하지 않으면 50% 정도 해 가지고는 이제 대세가 되기 어렵게 됐거든, 상대적으로. 호남에 있어서 누가 득표력이 있느냐 했을 때 그런 점에서 60% 선이 대세론이 아닌가, 어쨌든 대세론이 확인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각 정당별로 한 거니까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세고 또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서 대세인데 이번에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안철수 전 대표가 거기서 그 정도로 이렇게 조직적으로 선거인단 모집해서 이런 과정 없이 바로 오도록 하는 데서 그런, 아주 자신들도 기대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 점에서 오히려 기염을 토한 것은 안철수 전 대표 측이고 문재인 대표는 평소 자기가 목표로 했던 그 정도의 대세론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철수라는 아주 강적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이런 점이 아마 특이할 만한 일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국민의당 얘기는 잠시 후에 또 한 번 살펴보기로 하고요. 박상병 교수님, 그러면 역시 이번에도 호남이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박상병
당연하죠. 그러니까 우리가 호남 표심을 볼 때 다분히 전략적인 관점을 빼버리면 표의 분석이 항상 틀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전략인가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방금 전에 우리가 얘기를 나눴던 대목 중에서 안철수 후보도 국민의당에서 압승을 했던 효과가 반영된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정말 그럴까를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조금 문제를 제기합니다. 만약에 대전제가 호남은 전략적인 투표를 할 것이다, 오케이. 그러면 전략적인 투표를 해서 안철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문재인일까요? 저는 오히려 안희정이라고 봅니다. 국민의당에서도 안희정이 더 두렵습니다. 맞대결로 가버리면. 그런데 안희정은 불과 20%예요. 그러면 안철수 효과가 반영됐다고 보기는 저는 어렵지 않겠느냐,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좀 더 분석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이번에 문재인 압승의 의미는 뭐냐 하면 예상대로 문의 안정적인 대세론이 확인된 거다, 그러니까 본선에서 문재인만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한 거예요. 적어도 민주당을 지지하고 또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은. 첫 번째 하나. 두 번째는 예상 외로 안희정 바람이 미미했다,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는 저는 안희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민적인 지지율은 상당히 높았고 추격세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호남이거든요.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하고 0.6%p차예요. 어떻게 보면 선전한 것도 아닙니다. 좀 기대에 미치지 못했죠. 왜 그럴까. 안희정의 브랜드 같았던 대연정 화두는 호남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자유한국당 후보와도 단일화 할 수 있다, 연정할 수 있다고 하는 화두 자체가 전 국민적인, 그러니까 보수층까지 다 포함하는 쪽에서는 의미 있는 카드로 보였을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정권교체를 원했던 호남 유권자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 두 가지 메시지가 커 보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 그러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또 다른 지역이 남아 있긴 한데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 따라잡기, 좀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 박상철
좀 어렵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예측을 했죠. 다만, 호남에서 차이가 크게 안 났을 경우, 60%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가 50%대를 거쳤을 경우는 경우에 따라서는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호남이 아직 인구는 작으니까 결선투표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이렇게 간다면 4월 3일 날 1차 때 결정될 가능성도 많고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하나 놓치지 말아야 될 것은 뭐냐면 지금 호남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다른 지역하고 다른 표심이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전국하고 비슷한 흐름이 있어요. 그런데 상당히 전략적이라는 것은 무슨 뜻이냐면 민주당다운 사람, 호남의 야당다운 사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국의 지지분포로 봤을 때는 안희정 후보가 상당히 높죠. 그러나 민주당의 지지성향의 사람들로 봐서는 안희정이 그렇게 높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재명이 선전한 것도 있지만 이재명 후보는 아까 우리 홍 교수 말씀대로 원래의 자기 표를 얻은 것이고 안희정은 민주당 내에서 모의투표를 안 해 본 결과고 전국적인 지지지,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갖게 돼요. 그럼 이 시점에 와서 과연 어떤 전략으로 가는 게 맞겠는가, 저는 안희정은 안희정 표대로 가야 된다, 안희정은 안희정 나름대로 자기 영역이 있어서 민주당이 놓치기 쉬운 중도보수층을 잡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재명은 과거 같으면 심상정 진보당 쪽에 8%, 5% 지지가 갈 것인데 그것을 이재명 후보가 가져온 것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문재인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희정과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상당히 넓힌 것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대세는 확실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이제 그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이기고 나서 자기 지지층만 나면 또 민주당이 어느 정도 균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안희정과 이재명 후보 측도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식의 오히려 문재인의 어떠한 승리를 가져가느냐, 처음부터 이렇게 예단한 것은 다른 후보한테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번 표 전체로 봐서는 이재명과 안희정이 역전시키기는 좀 역부족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다음 주 월요일이 최종 후보 선출하는 날 아닙니까? 그러면 결선투표까지는 어렵다, 이렇게 전망하십니까?

□ 박상철
그렇죠. 결선투표를 혹시 한다면 4월 8일이겠는데 전국적인 분포라든가 특히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 성향의 지지층으로 봐서는 절대적 과반수가 무난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네 분 전망을 한 번 들어봤는데요. 민주당 경선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바로 국민경선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214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를 신청했습니다. 홍 교수님, 이것은 좀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완전국민경선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그런 시험대가 된 것 같은 그런 의미를 우리가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 홍성걸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번에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었죠. 특히 전략적으로 역선택의 가능성이라든가 이렇게 해서 그동안 사실은 이와 같은 국민참여경선제를 많이 주장을 하면서도 항상 반대쪽에서 늘 주장했던 게 역선택의 우려였는데 과거에 우리가 논의하면서 저는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역선택도 국민의 선택이니까 그것은 충분히 국민경선제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하는 것을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번에 광주에서의 결과를 놓고 보면 우리가 금방 알 수가 있는 거죠. 저는 이것도 하나의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큰 실험의 성공 중의 하나라고 보고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저는 보는데 이제 문제는 이것이 지금 득표율은 나왔는데 실제로 ARS 참여도 말이죠. 실제로 신청은 해 놓고 얼마나 참여했는지는 지금 저희가 아직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214만 명이 신청을 했는데 실질적으로 얼마나 몇 명이나 몇 퍼센트나 직접 투표에 참여하느냐 하는 관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호남에서의 결과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나오게 된다면 그렇다면 처음에, 물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당연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세론의 확인이라든가 여러 가지 좋죠. 그런데 민주당 전체로 볼 때는 과연 이것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특히 ARS 참여하는 사람들이 과연 계속 참여할까, 이런 문제가,

□ 백운기 / 진행
이미 끝난 것 아니냐.

□ 홍성걸
네, 그런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도 우리가 한 번 전체적으로 볼 때 민주주의라고 하는, 특히 국민참여경선제를 실질적으로 이번에 한 것이 민주당하고 이따가 얘기하겠습니다만, 국민의당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저는 좀 우려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이번 국민경선제 정당 사상 처음 도입한 것 아닙니까?

□ 박상병
네,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평가는 어떻게 하십니까?

□ 박상병
우리 민주주의에 일정 정도 이런 나름대로의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서 우리는 더 익어가고 있다, 성숙하고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에 214만 명이 답을 했다는 것은 이것은 정말 역사적인 사건이고 더더욱이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도 9만 명 정도가 현장에서, 사전에 아무런 사전에 취한 조치 없이, 이것 굉장한 겁니다. 이것은 국민들을 믿지 않으면 이렇게 할 수 없는 거거든요. 양쪽 다 통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특히 안철수 후보 쪽에서 생각했을 때 제일 부담스러웠던 인물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안희정 후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중도표가 서로가 맞물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뭐냐면 오히려 충청권의 확고한 기반이 있는 안희정 지사가 더 유리할 수가 있는 것이고 또 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제1당이잖아요, 민주당이. 이럴 경우는 3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거거든요.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아예 노골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제발 문재인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아무튼 그만큼 전략적으로 보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희정 후보가 더 부담스러운데 그러나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지금 호남에서는 우리가 당초 여기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뭐냐면 아무리 안희정 후보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문재인 후보의 당내 기반이라든지 이런 것은 꺾기 어려울 것이다, 수없이 얘기를 해 왔던 것이고 확실히 드러난 거죠. 그러나 전체적으로 여론조사를 보니까 안희정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단 말이죠. 거기다가 문재인 후보 쪽의 일부 인사들의 잘못된 발언들, 이런 것들이 겹치다 보면 혹시 이번에도 이변?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이번에도 호남에서? 이런 어떤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좀 더 역동적인 선거판을 위해서. 그러나 그 기대를 한 방에 잠재우는 선거결과가 오늘 문재인 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아마 제가 보더라도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들이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평소 정치혁신, 정당개혁에 관심이 많으신 이진곤 교수님 평가를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 이진곤
네. 어쨌든 국민경선, 이것은 214만 명이나 신청을 했다는 것은 또 한편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당정치의 기본구도를, 앞으로 기본얼개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새롭게 고민해야 되는, 그러니까 정당체제는 어떻게 해야 되고 정당의 역할은 무엇이고 정당의 구성은 어떻게 하고, 이런 것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야 되는 그런 단초를 여기서 제공했다, 그 점은 그 점이고 아까 박상병 교수님이 안철수 효과가 오히려 없었을 거다, 그렇게 평가를 안 하셨는데 사실은요. 전략적 선택을 한다고 해서 저쪽에서 이러니까 오히려 안희정 쪽을 밀어주는 게 안철수 대표하고 사이 경쟁구도로서는 그게 더 유리하면 그쪽으로 했을 것 아니냐, 이건데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만약에 그런 위기감이 있을 때 지금까지 보면 대세를 타고 왔던 문재인 쪽을 오히려 해 가지고 될 사람을 당선시키는 쪽으로 가는 게 전략적일지, 아니면 복잡한 고등수학을 풀어 가지고 안철수 효과, 안희정 효과를 생각해서 그렇게 할 것인지, 아마 제가 볼 때는 대중 유권자들은 전략적 선택은 그렇게 복잡하기보다는 될 사람을, 우리도 국민의당이 저런 기세를 놓는데 우리 더불어당에서도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주자, 그래서 그 대세론을 유지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위기감을 가졌을 수가 있지 않느냐, 그 점에서 보면 안철수 효과는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 국민의당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 경쟁은 앞으로 전국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지만 안희정 도지사하고 또 이재명 시장은 사실은 아직은 여전히 지역정치인, 거기서 완전히 전국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까 박상병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충청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유리할 수 있어요. 그러나 수도권이라든지 영남이라든지 다른 지역에서는 결국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명실상부하게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후보다, 이러면 지금 현재로서는 뚜렷이 부각하는 분은 문재인 후보밖에 없으니까 그 점에서 앞으로 역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갈 거다, 그렇게 보면 맞겠죠.

□ 백운기 / 진행
네. 호남의 선택 얘기를 좀 더 할 걸 그랬나요? 네.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서 처음 도입한 국민경선제 의미를 한 번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박상철 교수님, 어떤 의미를 부여하시겠습니까?

□ 박상철
저는 방금 작가님께서 만든 자료를 보면서 하나 재밌는 것이 ARS 투표를 보니까 21만~22만 정도가 투표를 한 것 같아요, ARS 응답을. 그런데 호남에서 ARS 선거인단 몇 만인 줄 압니까? 거의 비슷해요. 제가 지금 깜짝 놀랐네요.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 박상철
물론 ARS라는 기법이 5번인가 확인 전화가 오기 때문에 대체로 투표를 하게 돼요. 그러면 이십,

□ 백운기 / 진행
지금 22만 정도 되는 군요.

□ 박상철
네, 그러니까 거의 투표했다는 통계가 잡혀버리는데 그런데 호남이 이번에 왜 중요했느냐 하면 호남으로 신청한 ARS 선거인단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러니까 인구에 비해서 예를 들어 충청도 같은 경우에는 충청권이 지금 호남권보다 인구가 더 많거든요. 그런데 10만이 가까스로 넘거든요.

□ 백운기 / 진행
전국에서 호남지역으로 신청을 더 많이 했죠.

□ 박상철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60% 가깝게 일방적으로 간 것 자체가 충청지역으로 옮겨가도 분포도라든가 이 힘은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예를 들어서 지금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인데 민주당도 너무 초반에 선거 결과가 확인이 드러나 버렸단 말입니다. 사실 호남으로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호남에서 좋아했다 싫어했다, 이게 애증의 교차가 많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렇다면 역으로 이재명 후보하고 안희정 후보한테는 ‘맞아. 처음부터 뭔가 역전의 기미를 볼 수 있는 역전의 틈을 보일 수 있는 선전을 할 수 있을 거다’ 라는 것이, 즉, 꿈의 경선지가 사실 호남이었단 말입니다. 그 나머지 사람도. 그래서 세 사람이, 또 한 사람 더 있긴 있지만 아주 치열하게 해 가지고 사실 호남이 원래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거의 100%지 민주당 국회의원은 있지도 않거든요. 그럼 국회의원이 없으면 활동가들이 좀 줄어들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1월 말부터 첫 경선지가 호남이라고 결정되니까 민주당 후보들이, 그 캠프가 광주에 상주하다시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민주당 붐이 호남에서 일어나는 그런 효과는 봤다, 그런데 ARS라는 것은 워낙에 많은 숫자니까 그 경향성을 꺾는 것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을 보니까 민주당의 흐름은 이대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고 국민의당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에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상당히 세게 붙었는데요. 특히 네거티브 공방 문제를 놓고 격돌을 했습니다. 혹시 이번 경선이 끝난 뒤에 이른바 친노세력의 분파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한 번 전망을 들어보고 싶은데요.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네. 이번 경선이 끝나면 아마 더, 문재인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다고 만약에 가정을 하면 그런 방식의 어떤 분파나 이런 것은 아마 거의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사실은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에, 저보다야 박상철 교수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당 내의 세력은 압도적으로 소위 문재인 후보 측에 의해서 지금 사실상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고 안희정 후보 측의 예를 들어서 캠프라고 할까요? 이런 쪽은 당 내에서의 영향력은 아주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이번 경선의 결과로 인해서 아무리 양쪽에서 세게 붙었다고 하더라도 의미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제가 좀 섭섭하다고 보는 것은 어쨌든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후보들이잖아요. 문재인 후보하고 안희정 후보가 1위, 2위를 가졌던 후보들인데 이 후보들의 담론의 수준이 죄송합니다마는, 너무 낮았다, 서로가 네거티브라고 아까 말씀하신 것도 했지만 예컨대 대연정 문제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안희정 쪽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사실상은 뭐냐면 이게 소위 말꼬리 잡는 걸로 계속 늘어졌단 말이죠. 그러니까 뭔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나 대안을 제시하거나 혹은 지금 굉장히 심각하게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게 지금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은 없다고 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적어도 확률적으로. 두 후보가 전혀 거기에 대한 얘기가 없어요. 대안 얘기도 없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지금 한미관계 또 한중관계, 롯데가 저렇게 고생하고 있고 많은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정부 혹은 뭐로서 나한테 복안이 있으니까, 이런 얘기밖에 안 하고 구체적인 대안은 하나도 제시 안 하고 서로가 말꼬리만 잡고 늘어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것이 저는 참 대단히 아쉬운 그런 결선과정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분파 가능성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 함께 얘기해 주시죠.

□ 박상철
저는 분파 가능성은 한마디로 없을 것이다, 다만, 분화 가능성은 있습니다. 즉, 예를 들어서 누가 이번에 이기냐, 문재인 대표 후보가 되면 그다음의 정치는 안희정 쪽에서 당 대표를 한다든가 이제 여러 가지 구상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에 안희정 캠프하고 문재인 캠프의 스텝진들을 보면 서로 상당히 가까웠던 사람인데 전반적으로 역시 문재인과 가까운 사람과 안희정 가까운 사람으로 갈린 것은 사실이고 특히 저는 안희정 후보를 안다르크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할 수 없는 일을 많이 했어요. 대표적인 것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그만뒀을 때 그 출렁거림을 막아줘서 그 표가 다른 데로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희정이 갖고 있었던 것,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가 나갈 때, 그분이 앞으로도 역할이 남아 있는 분이라고 저는 보는데 그럴 때 사실 비주류 국회의원들이 약간 들썩들썩했고 경우에 따라서 향후에 앞으로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 비주류 의원들이 또 안희정 캠프로 많이 갔어요. 그러다 보니까 안희정이라는 존재가 과거의 친노에다가 당 내의 비주류 중에서 좀 괜찮은 분들이 뭉쳐 있는데 이것이 경선과정에서 안희정을, 정치적 보수라고 하면 이상합니다마는, 하나의 계파 내지 모임이 생김으로 인해서 민주당이 좋은 의미에서 분화가 된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두 사람 간의 감정싸움은 제가 옆에서 지켜봤을 때 일반 국민들이 보는 만큼 심하게 싸운 게 아니고 굳이 딱 하나 있다면 대연정 가지고 서로 골라내서 다툼을 한 것 외에는 큰 다툼이 없기 때문에, 아까 우리 홍 교수님 말씀대로 그런 것에 집착하다 보니까 정책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화는 돼도 분파까지는 안 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안다르크. 안희정 지사가 들으면 좋아할 표현일지 아닐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진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진곤
그러니까 사실 문재인 또 안희정, 이재명, 이분들이 구체적으로 말이지. 국가에 대한 로드맵이라든가 구상이라든지 비전이라든지 이런 것을 제시한 바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그 이유는 이것은 뭐냐 하면 일단 본선이 아니니까 정책적인 대안들을 축적해 놓겠다, 그러니까 실탄은 안 쏘고 공포만 쏘겠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인기투표 식으로 그냥 당내경선을 끌고 가자, 아마 대개 암묵적으로라든지 그런 식으로 됐기 때문에 지금 계속, 사실 이것은 인기투표 식으로 가는 거거든요. 이것 정책대결 아니잖아요. 그런 점이 있습니다. 있는데 그러면 이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가, 저는 박상철 부총장께서 말씀하신 분파는 어떤 거고 분화는 어떤 거고, 제가 아직 개념이 분명히 안서서 이따 그 설명을 듣기로 하고 이런 것은 있을 수 있습니다. 뭐냐 하면 사실은 서로가 어떤 캠프를 설치했거나 무슨 팀을 만들었거나 그러면 거기에 나름대로 그 조직이 생기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이제는 나중에 문재인 전 대표가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캠프가 섞이기는 어렵다 이거죠. 그럼 뭐냐,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다음에 안희정 도지사가 그다음 야당의 주도권 또 지도력을 자신이 확보를 할 수 있으면, 그것은 문 전 대표가 나중에 그것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얘기죠. 그렇게 되면 확실히 이게 교통정리가 되는 거예요. 한쪽은 정권을 담당하는 측이 되고 다른 한쪽은 차기를 준비하는 측이 되니까, 우리나라가 사실은 문제가 뭐냐 하면 집권 이후에 사람을 안 키우는 것 아닙니까? 가능하면 제2인자 없어버리고 아니면 배제하고. 그런데 만약에 그런 전통이 수립될 수 있다면 두 분은, 또 이재명 시장도 마찬가지고 최성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면 우리 정당정치는 그런 점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전망을 들어볼까요?

□ 박상병
분파 가능성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이미 문재인 후보가 당을 확실하게 장악했습니다. 근거를 대라, 오늘 근거가 나왔잖아요. 그렇게 안희정 후보가 추격하고 하더라도 대세에는 큰 지장 없다, 그러면 이 대세를 뚫고 나갈 사람들은 일부 이탈이지 그것은 분파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이죠. 다만,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층은 다소 분화가 있을 수 있어요. 우리는 절대로 문재인은 안 된다, 하면서 이탈할 가능성이 저는 적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던 다수가 다른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제3지대든 아니면 여권이든 아니면 투표를 안 한다든지 이런 것은 얼마가 될지는 두고 보겠습니다마는, 저는 적지 않게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당 내의 계파의 분파 같은 것은 거의 생각하기 어렵다, 설사 몇 명의 의원들이 탈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분파라고 보기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분파 가능성 별로 없다, 이런 생각이고요. 아쉬웠던 대목은 대체적으로 지금 민주당의 경선도 주의 깊게 지켜봤습니다마는, 제일 큰 논쟁은 대연정 논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두 번이면 끝날 문제를 지금까지 했습니다. 물고 늘어지고 물고 늘어지고 반박하고 또 물고 늘어지고 뒤는 네거티브까지 나오면서. 이것은 너무 지루했다, 그리고 안희정 후보의 발언 자체가 상당 부분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 하나.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적폐 청산 문제는 저는 논쟁이 좋았어요. 그런데 이것을 좀 더 심화시키지를 못했어요. 왠지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만 하다가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끝내버리더라고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적폐청산의 적폐에 대한 범위, 그다음에 적폐청산에 대한 방법, 방향, 목표, 이런 것들이 쭉 나오면 국민들이 굉장히 좋아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 차이만 나오고 국민 대 통합이라고 하는 걸로 어물쩍 넘어가다 보니까 문재인 후보의 나름대로의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마는, 청사진이 안 보이다 보니까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의 1위, 2위를 다투는 대선후보끼리의 논쟁치고는 상당히 빈곤했다, 라고 하는 대목에 아쉬움이 있고, 또 하나 아쉬움은 저는 이번에 안희정 후보의 재발견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봐요. 안희정 후보는 지켜봤습니다마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데 처음부터 대연정이라고 하는 문제를 이렇게 가지 말고 거버넌스라든지 협치라든지 이것을 자유한국당을 빼는 친박을 빼는 이런 탄핵 청국과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범위를 설정했으면 훨씬 더 진지한 논의가 있었을 텐데 처음부터 개혁에 동의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이것이 발목이 잡혀 가지고 여기에 대해서 뒤에는 무슨 대연정 또는 협치 또는 무슨 공동정부 하다 보니까 결국은 뒤에는 이것이 호남 민심에 완전히 어떻게 보면 배치돼 버리는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안희정 후보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아쉬웠던 대목이 아니었느냐,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 한 번 살펴봤고요. 이제 국민의당 한 번 가볼까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높은 지지를 현재 확보하고 있는데요. 광주 전남 제주 경선에서 64%, 어제 치러진 전북에서 72%, 이 역시 예상보다 많은 지지를 얻은 것 같습니다. 박상병 교수님, 안철수 후보로 굳어진다, 이렇게 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 박상병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실질적으로 안철수 후보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보는 것이 아마 무난할 것 같아요. 혹시 이 방송을 손학규 후보께서 보시면 아쉬워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호남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하면 더 이상 추격할 수 있는 큰 동력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 되는 거죠. 아마 끝까지 완주는 하리라고 봅니다마는, 상당히 고전하겠다, 손학규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느냐, 저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고 봐요. 냉정하게 보면. 하나는 뭐냐 하면 국민의당 입장에서 갖고 있는 공통된 분모는 뭐냐 하면 문재인 후보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문재인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 손학규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얘기죠. 문재인 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인물은 손학규보다는 안철수였다, 하나하고 두 번째는, 저도 가끔 이 내용을 통해서 지지자들한테 얘기를 듣고 합니다마는, 광주 전주에서 있었던 다수의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손학규 후보가 이번에 경선 룰 싸움을 할 때 너무 손학규 후보답지 못했다, 이를 테면 무슨 모바일 투표를 반대한다든지 또는 사전에 조직 동원을 강화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애를 쓰는 이런 자체가 전체 국민의당에 나름대로 상당히 긴장하면서 ‘이번에는 꼭 정권교체 해야지’ 라고 했던 이 지지자들한테 호소하는 바가 손학규의 그릇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상당 부분 분노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너도 나도 나가서 ‘이것은 아니다. 바로 잡아야 되겠다’ 라고 하는 것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 두 가지 점에서 손학규 후보의 완패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진곤 교수님 보시기에도 안철수 후보가 예상보다 좀 높게 얻은 것 같지 않습니까?

□ 이진곤
좀 높게가 아니라 그동안에 호남에 있어서 안철수에 대한 지지세가 완전히 후퇴해 버린 것 아니냐, 그래서 그 점에서 안철수 지금 후보가 그래서 너무 위축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그런 인식이 확산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엘리사베스 노엘레 노이만 교수가 한 말이 침묵의 나선 현상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전부 ‘문재인! 문재인!’ 이러고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되면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말을 겉으로 대놓고는 못하거든요. 그것 호남에서도 보면 안철수 대표의 기운이 좀 처지고 난 뒤에는 드러내놓고 ‘안철수! 안철수!’ 이렇게 못하는데, 그래서 그것이 나선이 안으로 감겨들 듯이 침묵은 확산되는 거죠. 그래서 말을 가능하면 안하고 문재인이라는 말은 굉장히 크게 떠들지만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말을 안 하고 있다가 이런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자기 본래의 생각대로 표를 찍게 되는, 또 자기의 성향을 그대로 표에 투영시키는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 이것 말에서 그렇게 말을 하는데, 이번에도 보니까 결과론이지만 그동안에 그래도 호남에서 안철수를 지지하던 세력들은 그냥 있었다, 있었는데 다만 말을 크게 자랑하듯이 하지 않았을 분이다, 이 점이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굉장히 크게 얻은 거죠. 왜냐하면 이제는 안철수의 정치적 기반이 온전히 확실하게 있었다, 이 점이 확인된 거고 그다음에 손학규 전 대표도 앞으로 물론 기회는 또 없다고 할 수는 없죠. 있는데 다만 역할은 또 굉장히 잘했어요. 박주선 부의장이라든지 손학규 전 대표는 당을 위해서 엄청나게 크게 흥행을 시켰다든지 안철수 선두주자를 크게 부각시켰다든지 이런 점에서 당을 위해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그런 경쟁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가 있겠죠.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성걸
네. 저는 이번에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안철수의 승리라는 겁니다. 이것은 국민의당이 이번에 그야말로 ‘흥행이 대박이다’ 이런 표현을 하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가 단순히 지지율에서만 이긴 것이 아니라 이 자체가 이번에 이렇게 많이 온 자체도 전부 안철수의 승리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의당의 이번 호남경선은 완벽한 안철수의 승리다, 그리고 그것도 누구의 도움이나 혹은 반사적 이익 없이 스스로 일궈낸 것이다, 라는 데 우리가 주목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번에 진정한 국민경선제였거든요. 주민등록증만 가져가면 그냥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거였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2배 이상의 아주 굉장히 큰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지금 국민의당 혹은 안철수의 승리라고 하는 데의 원동력이었는데 거기에는 무엇이 있느냐, 결국은 문안 대결이다, 라고 하는 안철수의 프레임이 호남 유권자들한테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고 하는 것을 아주 입증해 주는 그런 증거라고 하는 거죠. 그리고 이것이 아마도 추측컨대 자극이 돼서 문재인 후보가 물론 더불어민주당에서 아까 얘기한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압도적 지지로 지금 문재인 후보의 공고화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는 됐습니다만, 어쨌든 간에 결국은 호남 지역에서 유권자들은 문재인과 안철수 둘을 아주 강력한 대안으로 지금 보고 있는 거라고 하는 것을 입증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번 경선은 그야말로 안철수에 의해서 안철수를 위해서 그리고 안철수에 의한 승리다, 이렇게 봐야 될 건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지금 홍성걸 교수님께서 국민의당 경선 의미도 함께 짚어주셨는데 아까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도 상당한 성공이다,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주민등록증만 갖고 와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방식, 참 신선했어요.

□ 박상철
글쎄, 신선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저는 속으로 좀 걱정도 많이 했어요. 저것은 국민완전개방을 위한 제도는 아닌데, 실은 민주당 경선 룰 만드는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이 원했던 게 이거거든요.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계속 끌고 가기 위해서 광화문에서 그런 식으로 투표를 하자, 그게 나름대로 광화문지역에서 먹혀 들어갑니다. 이게 전국적으로 번졌을 때 과연 규범력을 가질 수 있냐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고 그래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거든요. 저는 안철수의 승리라는 것도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광주 호남 지역이니까 지금 효과를 봤는데 이 제도가 저는 어떤 면에서 국민의당 경선은 실제로 끝났다고 보지만요. 앞으로 남은 과정에서 조금 숙제는 나올 거라고 보고요. 저는 지금부터 안철수 후보가 고민이 좀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사실은 손학규 후보가 정말 환상의 페이스 메이커라고 합니까? 아주 괜찮은 후보로 등장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냥 좀 파트너로서 그렇게 긴장감을 주지 않았다, 사실은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에서의 패권주의라고 그러면 정말 국민의당은 안철수에 의한 안철수를 위한 안철수의 당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완벽한 안철수 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연 손학규 대표가 도전을 했을 때 무슨 생각을 갖고 했을까, 그래서 현장투표에서의 어떤 이변을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것은 오산이었던 것 같고, 저는 왜 숙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하면 지금 안철수 후보는 당 내 사람들한테 자강론이라고 끝까지 주장하는 게 아니라 선자강론 후연대를 이야기한단 말이죠. 그러면 저는 안철수한테 자꾸 하는 이야기가 중도라든가 보수, 즉, 문재인 후보가 가질 수 없는 그런 지역을 확실하게 좀 고정표를 만들고 그리고 외연을 확장하라고 했는데 호남이 겹쳐버린단 말이죠. 호남의 지지를 받겠다고 생각을 갖는 한 그것도 절대적인 지지에 대한 욕심이 있어 버리면 절대로 보수 쪽하고 손을 잡기 힘들거든요. 그랬을 때 호남의 지지가 한순간에 날라 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남은 경선은 손학규 후보한테 미안하지만 거의 이겼다고 생각하고 컨벤션 효과가 끝까지 가려면, 깜짝 컨벤션 효과로 끝날 수도 있어요. 앞으로 연대, 한 달 동안에 어떠한 연대로 갈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제대로 해야죠. 즉, 뭐냐 하면 호남에서지지 받아서 압도적으로 이긴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이것은 안철수 후보의 한 달 간에 굉장히 또 하나의 큰 짐이 될 수도 있는, 호남의 지지를 받는 그런 결정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랬을 때 연대라는 것은 만만치 않은 면도 있다, 숙제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전망을 해 봤는데요. 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후반부에 살펴보기로 하겠는데요. 오늘 이런 결과와 관련해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평소에도 그런 얘기를 가끔 하는데 솔직히 민주당에 문재인 후보가 나오는 것보다 안희정 후보가 나오는 게 더 무섭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박상병 교수님, 박지원 대표의 이 말이 본심일까요?

□ 박상병
본심입니다. 저는 이런 얘기를 박지원 대표께서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당 내 가지고 있던 속마음을 왜 그대로 노출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오늘 크게 반영이 안 돼서 다행이지, 실제로 그렇습니다. 왜 그러느냐 하면요. 국민의당에서 바라보고 있는 생각은 왜 안철수 후보가 최종 대결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싸움이라고 하는가 하면 그 그전에 뭐냐 하면 정권교체냐 아니냐의 문제는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보는 거예요. 정권교체냐 아니냐, 이것은 게임이 끝난 것이고, 이제 어떤 정권교체를 할 것인가,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내용적으로 보면 이것은 패권교체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 패권교체다, 누가 이것을 지지하겠느냐, 그리고 청사진이라든가 비전이라든지 정책을 보더라도 안철수가 훨씬 뛰어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중도나 보수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여력은 문재인보다는 안철수가 월등하죠. 그러면 양자싸움에서는 안철수가 이긴다고 판단한 거예요. 이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문재인이 아니라 만약에 안희정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이것은 좀 계산이 복잡한 거예요. 이를 테면 중도로의 확장성? 안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쩌면 더 넓을 수도 있어요. 왜, 안희정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 후보하고도 연대할 수 있다고 그랬습니다. 안철수는 그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더 넓어질 수 있는 거예요. 또 지역적인 싸움, ‘저쪽은 또 충청도 쪽이네?’ 충청도도 뭉치면 무섭거든요. 이런 것들, 또 여기에다가 나이도 비슷한데 오히려 안희정이 조금 더 젊어요. 그러니까 이런 문재인에 대한 강한 비토층을 고립화 시킬 수 있는 전략 자체가 실패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솔직히 문재인보다는 안희정이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는데 그것을 진심 그대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말은 좀 당에서는 누가 안 말리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이 말은 진심이었다고 봅니다.

□ 박상철
그런데 박상병 교수님 농담 아니야?

□ 백운기 / 진행
이진곤 교수님, 박지원 대표 본심이라고 해도 또 여러 가지 전략적인 그런 표현 아니겠습니까?

□ 이진곤
박지원 대표는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속이 워낙 깊은 양반이어서 그 속에서 어떤 뜻으로 이런 말이 밖으로까지 나왔는지 발화가 됐는지 그것은,

□ 백운기 / 진행
본인이 일부러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 이진곤
글쎄, 그렇게 볼 수도 있어요. 전략적으로 한 말일 수도 있고 괜히 페인팅 모션하는 수도 있고 그런데 사실은 상대가 문재인 후보가 되느냐 아니면 안희정 후보가 상대가 되느냐, 누가 되든 간에 어려운 사람인 것은 마찬가지죠. 또한 일장일단이 있으니까. 그렇죠? 상대가 문재인 후보가 됐을 때는 또 유리한 점도 있지만 또 더 불리한 점도 있을 수 있고. 이래서 오히려 제 생각에는 문재인 대세론, 이게 계속 이어져 가니까 이것을 꺾기 위해서는,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그런 식으로 또 말씀하실 수도 있어요. 그다음 안희정 지사가 꼭 상대가 된다고 해서 안철수 후보가 더 불리할 것도 없고 사실 문재인 대표가 돼서 더 수월할 것도 없어요. 그것은 나중에 본선에 들어가 보면 알 일이고. 아까 이야기가 나와서 이것은 정리는 좀 해 놓고 가야 되겠는데 뭐냐 하면 예비선거 가운데서도 오픈프라이머리 가운데서도 블랭킷으로 하는 게, 미국에서는 이것은 위헌으로 결정된 거예요. 왜냐하면 당원의 역할이 전혀 없다, 당원의 역할을 완전히 배제하면 이것은 우리나라 헌법상으로도 아마 이게 위험한 그거거든요. 최소한 그 자리 가서 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한다는 것 선언하고 그 자리에서 하면 되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아무나 와서 하세요’ 이것은 아마 우리 정당정치의 대원칙에서 볼 때 다소 문제가 있으니까 앞으로 만약에 국민의당도 할 때는 방법론을 좀 바꿔야 될 거예요.

□ 박상철
그렇죠, 네.

□ 이진곤
최소한 와서는 나는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는 말 한마디, 선언 하나라도 받아야 된단 말이지. 아니면 정당이 필요 없잖아요. 당원의 역할이 완전히 배제되는, 그다음에 어쨌든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문재인 대표가 싸우거나 이제는 상대를 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누구하고 싸워도 이길 수 있다, 그런 스스로의 대세를 만들어가야지 본선이 그냥, 물론 미세한 그런 것까지 다 따져서 상대를 선택한다, 그것은 뭐랄까. 약점을 오히려 드러내는 게 되니까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박지원 대표의 말은 엄살일 수도 있고 전략적인 페인팅 모션일 수도 있고 그렇다,

□ 박상철
저 거기,

□ 백운기 / 진행
네, 그 전에 이진곤 교수님 말씀하신 블랭킷 설명 한 번 해 주시죠.

□ 박상철
그것은 그 논문지도도 참 많이 해 보고 개인적으로도 헌법학 전공이다 보니까 흥미를 갖는 부분인데 대부분이 맞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조그마한 수정을 하면 굳이 꼭 지지를 안 해도 와서 투표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도의 차이지만 폐쇄적이면 당원들만 조금 넓히면 지지하는 사람들만, 그러나 더 넓혀서 일반 국민이 다 올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명부를 관리를 해야 됩니다. 선거인 명부라는 것을. 그런데 그 명부를 없이 한다, 미국은 절대 명부를, 주 정부에서 만들어 놓고 투표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예를 들어서 우리가 1반 반장을 뽑아도 1반 애들이 1반 반장을 뽑는 것이고 2반 반장, 다른 것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소한에 그것을 해 줘야 되는데 그냥 지나가듯이 해서 중복투표만 막으면 된다고 하는 것이 완전 개방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경선 룰에 있어서는 앞으로 학계에서도 이것은 보완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나 참 희한한 것은 큰 사고 없이 어마어마한 사람이 모여서 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고요. 제가 박지원 대표님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 그분의 속내를 잘 아는데요. 이것 완전히 비꼬는 소리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안희정 후보를 두 번 죽이는 건데 안희정이 더 낫다는 것은 역시 이런 거예요. 국민의당에서 가장 힘든 것은 민주당과 문재인의 대세입니다. 사실 민주당과 문재인의 대세만 없다면 굳이 국민의당이 단독으로 하지 다른 당하고 연대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대를 하면서도 참 갑갑한 것이 잘못하다가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하고 연대를 하게 됐을 경우 몰아치는 후폭풍 같은 것도 걱정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나온 발언이라고 저는 냉정히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구단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상대방을 약을 올릴 줄 알더라고요. 욕 안 하면서.

□ 박상병
조금만, 조금만. 제 의견은 물론 박지원 대표가 정치 구단이라고, 홍준표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죠. 자기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고 얘기할 정도라고 얘기하면 이해는 합니다마는, 저는 이것을 어떤 전략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이네, 일단 나름대로 그런 명분이 있다고 봐요. 뭐냐 하면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앞서 저는 당 내부의 분위기를 얘기했는데 오히려 밖에서 볼 때도 이런 점도 있는 거예요. 선거기간이 짧잖아요. 만약에 안희정 후보가 돌풍을 일으킵니다. 그래 가지고 이번에 보니까 1등은 못하더라도 한 43%가 나와요. 그럼 문재인 후보가 한 51%, 나머지가 한 10% 정도, 이렇게 되면요. 민주당의 경선은 완전히 대박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막판에 안희정으로 승리했다고 칩시다. 이것은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한방에 날아갈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을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나름대로 소신껏 얘기한 것을 이것을 가지고 무슨 고도의 전략적인 얘기라고 하는 것은, 그런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것은 본질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있었는데,

□ 박상철
내가 볼 때는 박 대표님 말장난이 맞아.

□ 백운기 / 진행
안희정 후보가 된다면 안희정 후보가 일으키는 어떤 돌풍,

□ 박상병
그렇죠. 부담스러운 거죠.

□ 백운기 / 진행
그런 것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는 말씀이죠? 홍성걸 교수님 말씀 듣고 쉬었다 가죠.

□ 홍성걸
네, 우선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오픈프라이머리 문제 있잖아요. 아까 블랭킷 프라이머리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미국에서 위헌판결 받은 것은 사실이죠. 2000년에 캘리포니아에서 블랭킷 프라이머리 도입을 했다가 위헌판결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 백운기 / 진행
블랭킷 프라이머리를 우리말로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 홍성걸
그야말로 그냥,

□ 박상철
그런데 다시 합헌판정 받았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깜깜이 경선?

□ 홍성걸
아니, 깜깜이 경선이 아니고 완전국민경선제.

□ 박상병
100% 국민경선.

□ 홍성걸
누구나 지지정당에 상관없이 그냥 아무런 제약 없이 예비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그건데 이게 사실은 각 국가마다 상황이 좀 달라요. 정당정치의 역사도 다르고 구조도 다르고 해서 예컨대 미국에서, 지금 우리 박상철 교수께서는 미국에서 다시 합헌이 나왔다는데 그것은 제가 미처 판단을 못하겠는데 구체적인 사안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누군가가 헌법재판소에 위헌판결 혹은 무슨 신청을 해서 이것이 위헌이냐 아니냐가 결정될 필요가 있는 거지, 다른 나라에서 위헌판결 받았다고 해서 우리가 위헌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한계가 있고요. 그렇다는 것을 그냥 말씀을 드리고, 지금 박지원 대표의 얘기, 문재인보다 솔직히 안희정이 더 두렵다,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고 그야말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포커페이스라고 그러잖아요. 여러 가지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된 그런 말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박지원 대표가 워낙 그런 쪽에서는 아주 강한 그런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의심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죠.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런 것 같아요. 하여간 박지원 대표가 어떤 얘기를 했든 간에 이것이 국민의당의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게 하기 위한 것이지, 절대 객관적으로 판세를 보니까 이렇더라, 이런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게 박지원 대표의 지금 위치가 국민의당의 대표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의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 박상철
저 10초만,

□ 홍성걸
바람직할 거라고 자기가 생각을 한 거예요. 그렇게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되지, 이것 가지고 제가 볼 때 어느 것이 진정한 의미라고 우리가 서로 논의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 이진곤
아니, 제가 우선 10초를 써야 될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시죠.

□ 이진곤
왜냐하면 남의 나라에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 오픈프라이머리는 미국에서 나온 거예요. 이것 미국 거예요. 그래서 미국의 예를 드는 거지, 아니면 독일에서 합니까, 영국에서 합니까? 그래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우선 정리해 놓고 가시죠.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도 10초 드리겠습니다.

□ 박상철
제가 10초 달라는 것은 심각한 얘기는 아닌데요. 박지원 대표께서 하는 말은 이런 표현이 방송에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1타2피식, 즉, 뭐냐 하면 문재인 안 무섭다, 문재인에 대해서 약을 올리고 또 그래서 오히려 안희정이 무섭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뭐냐면 두 사람한테 약을 올리는 아주 정치적 농담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대선을 앞둔 각 당의 후보 전망하면서 대선 변수를 진단해 보고 있습니다. 정치포커스 함께 하시는 네 분 패널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희대학교 이진곤 객원 교수,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 인하대학교 박상병 교수, 함께 토론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1792 쓰시는 분입니다. “방금 최대 승부처라는 호남 경선 결과가 나왔는데 민주당 경선 이야기가 한참이네요. 제가 지지했던 후보가 1위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유가 있는 호남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5980님, “민주당, 국민의당 호남 경선 얘기를 하면서 비문정서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요. 저는 경남이지만 예전에 여기도 그런 정서가 있었지만 요즘 많이 달라졌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4981 쓰시는 분, “민주당 경선, 대세론이냐 바람이냐, 2002년 상황과는 다르죠. 그때는 민주당 1위 후보가 보수당 후보를 대적해서 이길 수 없는 지형이었죠. 그래서 2위 후보 반란 돌풍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돌풍이 없어도 민주당 후보가 본선 경쟁력 1위이기 때문에 그런 돌풍이 불 공간이 없다고 봅니다.”
7678님, “지금의 호남은 과거 국민의당으로 쪼개지기 전의 호남과는 좀 다른 것 아닌가요? 그리고 200만 명의 대규모 경선도 처음이고요. 따라서 과거 호남에서 지지한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150만 명이 있는 수도권에서 결정 날 것 같습니다.”
5920님, “이번 싸움은 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싸움으로 비쳐질 구도인데 여기서 누구든 기득권처럼 비쳐진다면 큰 마이너스가 될 겁니다.”
정제수 청취자님, “안철수 전 대표의 승리는 새로운 경선 룰 실험 정신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몽준, 노무현 단일화해서 여론조사 수용했던 노무현 정신도 비쳐지면서 상승효과를 냈다고 봅니다.”
0014 쓰시는 분, “박지원 대표의 안희정 후보가 더 유리하다, 이 발언은 허허실실 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 진영에 트로이 목마를 던져 민주당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수법인 것 같습니다.”
5559님, “앞으로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이전과는 달라지겠죠. 차차기는 안희정, 이재명의 진보와 안철수의 보수 대결로 갔으면 합니다. 민심 대변을 못하는 극단에 치우친 진보나 보수는 이제 정치지형에서 작은 부분만 차지하고 비주류로 활동해야 한다고 봅니다.”
4913님, “안철수 대표의 호남 대척,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그런 양상이 있었다고 하네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 성향상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층이 꼭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안철수 전 대표가 후보로 선출됐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결이라는 박지원 대표의 말도 아주 허풍은 아닐 수 있다고 보여 집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보내주신 문자는 저희가 민주당과 국민의당 부분만 현재 토론을 했기 때문에 그쪽에 문자가 많이 왔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그러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자유한국당은 지금 2차 컷오프까지 진행했는데요. 오는 31일 후보를 확정합니다. 홍성걸 교수님, 현재까지는 홍준표 지사가 상당히 앞서 가는 걸로 그렇게 나오는데 유력한 상황까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

□ 홍성걸
그렇게 봐야 되겠죠. 지금 여러 가지 여론조사의 결과 의미 있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유일한 후보가 홍준표 후보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또 홍준표 이외에 나머지는 전부 어쨌든 간에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계의 후보다,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적어도 하여간 지금 4명 남아 있는 분들 중에 홍준표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경선은 ‘포스트 홍준표’, 그러니까 홍준표로 확정된 이후에 앞으로 보수 우파 진영의 후보가 단일화 혹은 어떠한 연대가 가능하겠느냐, 여기에 더욱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진곤 교수님, 홍준표 후보의 우세, 이유를 무엇으로 분석하십니까?

□ 이진곤
그동안에 사실은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위축돼 있었잖아요. 그리고 또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는 그런 정치인도 없었을 뿐더러, 설령 그 안에 있었다 하더라도 자유한국당 내에서 그 사람을 중심으로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는 그런 여건이 환경이 안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홍준표 지사는 종전에도 옛날 새누리당, 지금은 자유한국당 안에서 여하튼 약간의 정치적 이단아 비슷한 그런 이미지를 주고 있었고 또 중앙정치에서 멀리 떠나 있었으니까 우리가 그동안 사람을 못 찾아서 우리가 완전히 무기력증에 빠졌는데, ‘어? 홍준표 있어’ 왜냐하면 홍준표 이분이 아주 말도 과격하게 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그러니까 다른 사람한테 비칠 때는 소신 있고 강단 있고 돌파력 있고, 이런 이미지를 줬으니까 ‘우리도 저 사람을 한 번 희망으로 삼아보자’ 이런 분위기가 형성이 될 수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돼 가지고 하는데, 그러니까 전체 자유한국당 내 지지세력이 홍준표한테로 쏠리는데 김진태 의원이 부상했어요. 왜냐하면 이분은 처음부터 태극기집회에 계속 참여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분에 대한 지지를 보면 태극기집회에 참여하는 분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긴 받는데 대신에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확장성이 부족해요. 그 점에서 보면 그래도 보수세력 내에서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홍준표 지사다, 이렇게 돼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여기서 이야기가 또 앞으로 계속되겠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겠죠. 지금 보수가 분열돼 있는 상태에서는 진보, 그러니까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두 사람이든 이런 후보들하고 경쟁 자체가 안 될 수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여기서는 이를 테면 보수가 다시 합쳐지지 않으면 경쟁력 자체를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러면 보수만 합쳐지면 되느냐? 그다음에는 강력한 상대방의, 진보 측의 강력한 주자에 대응하려면 거기서 중도까지 합쳐서 중도보수대연합, 이런 구도까지 가야 될 텐데 그 길은 멀고요.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홍준표 지사, 돌풍인가요?

□ 박상병
돌풍 아니라고 봅니다. 돌풍은 돌풍을 일으키는 특별한 변수라든지 국민의 기대치가 있어야 돌풍이라고 얘기하지 저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럼 왜 홍준표냐, 저는 두 가지 이유라고 봅니다. 하나는 뭐냐 하면 보수진영에서는 그래도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홍준표 외에는 없어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명함을 내밀만한 인물이 별로 없다는 측면 하나하고, 두 번째는, 보수 안에서도 친박을 옹위해서는 국민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어려워요. 그런데 보니까 홍준표 후보는 친박이 아니에요. 양박이에요. 그렇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다 보면 ‘나름대로 친박이 전략적인 인내를 할 경우에는 이 정당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를 돌파할 수 있겠다, 뭉치면서 흩어지지 않고’ 라고 하는 전략적 판단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이런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홍준표 쪽으로 표가 몰리고 있는 것이지, 이것이 무슨 돌풍이다,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너무 우리가 과잉 해석하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저도 동감인데요. 자유한국당이 몇 달 사이에 큰 변화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앞에 우리 이진곤 교수님이 한때 새누리당을 혁신시키기 위해서 윤리위원장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때 변화가 왔었어야 돼요. 그리고 어쩌면 지금 바른정당으로 간 사람도 안 나가고 자체 안에서 해결을 하고 이래야 되는데 안에는 큰 변화 없이 겉에 모양만 바꾸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이름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꿔놓고 마땅한 사람이 없으니까 황교안, 지금 대행이시죠. 지금 조용하시지만. 그분을 후보로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바람에 불과했지 본인은 안 나왔단 말이죠. 그 과정에서 홍준표라는 인물이 마침 재판에서 무죄, 현재까지 무죄죠. 그렇게 됨으로 해서 정치로부터 뭔가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정치를 할 수 있고,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이다, 그러면 과거에 새누리당에서 홍준표라는 인물이 후보로 된다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한 생각이거든요.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홍준표 지사가 후보가 되면 자유한국당은 그나마 상당히 큰 변화를 한 겁니다. 그러면 여기서 홍준표라는 인물이 자유한국당의 고유의 가치를 끌고 갈 수 있는 리더냐, 그러지는 못할 거란 말이죠. 좋게 말해서 유목민적 기질이 있어 가지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서 달려갈 거란 말이죠. 대통령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즉, 자유한국당에 만족하지 않을 거란 말이죠. 또 자유한국당에 대한 어떤 의무나 무슨 당의 대표로서의 어떤 의무감이라든가 리더십보다는 일단 바른정당이라든가 다른 정파들과의 무슨 이념도 상관없다, 명분을 잡았지 않습니까? 민주당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좌파정권이라고 하잖아요. 좌파정권에 줄 필요 없다, 그래서 일종에 보수진보의 대결을 리바이벌 시킬 수 있다면 홍준표는 성공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 건데 저는 성공하기에는 좀 힘들 수도 있다, 왜, 바로 안철수라는 정치인이라든가 그 정파는 뭐냐 하면 우리가 차라리 보수중도를 안고 가는 것이 시대에 맞는 것이지 현재 홍준표 지사는 아니다, 라는 여권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물론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홍준표 지사가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된다는 것은 그나마 엄청난 변화를 한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홍성걸 교수님, 홍준표 지사가 만약에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면 논란의 소지가 몇 가지 있습니다. 지금 대법원 선고를 남겨놓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요. 일단 대선 출마를 하려면 대선 30일 전에 지사직을 사퇴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보궐선거를 해야 되는데 본인은 보궐선거를 없애도록 하겠다, 이렇게 공언을 했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 홍성걸
가능하다고 그러죠. 이미 보도가 다 나왔습니다만, 바로 전날 자정 직전에,

□ 백운기 / 진행
1분 전에 사퇴를 하고.

□ 홍성걸
네, 사퇴를 하고 자정이 지난 후에 통보를 하게 되면 1년 이상이 남아야 재보궐선거가 가능한데 1년이 안 남게 되잖아요, 기술적으로. 그러니까 이제 재보궐선거는 없다, 이것은 선관위에서도 이미 확인을 한 바가 있습니다. 홍준표 지사도 검사 출신이고 법을 잘 아는 분이잖아요. 법을 잘 아는 분들은 또 법을 잘 이용을 할 줄 아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런 건데 그것이 그럼 꼭 홍준표 후보가 왜 재보궐선거를 없도록 하느냐, 많은 사람들이 지사를 하면서 사퇴를 하게 되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고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국민 부담 아니냐, 이런 비난이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를 한 거죠. 그것은 그런 사실을 말한다면 다른 지사들도 사실은 마찬가지일 것이고 앞으로도 같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가지고 이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법을 말하자면 존중하고 집행해야 할 입장의 최고의 정점에 있는 것이 대통령 아니겠어요? 스스로가. 그런데 그 대통령이 되고자 하시는 분이 어떻게 보면 법의 맹점을 이용을 한다는 그런 좋지 않은 이미지, 이것은 본인이 스스로 감수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봐야 되겠죠.

□ 백운기 / 진행
다른 분 의견 한 번 듣고 이야기 넘어갔으면 하는데, 박상병 교수님.

□ 박상병
이것은 홍준표 후보가 전국구로 가야 됩니다. 도의회에만 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하루 지나 가지고 한다는 것 자체는 이것은 물론 보궐선거를 하면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이렇게 도지사 권한대행을 앞으로 임기 동안 하도록 하겠다고 하는 의지로 보이나 경남도민들을 우롱하는 거죠. 이것을 이렇게 하는 것은 전형적인 꼼수고 직무유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홍준표 후보가 말은 그렇게 합니다마는, 실행될 가능성은 저는 높지 않다, 만약에 할 경우에는 엄청난 역풍을 맞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저희가 바른정당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만, 지금 자유한국당 경선의 가장 큰 쟁점은 연대라든지 후보 단일화 같습니다. 제가 맨 마지막으로 대선 변수로 단일화를 한 번 살펴보기는 하겠습니다만, 지금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 토론을 하면서 계속 다른 당, 그러니까 바른정당 후보하고 연대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진곤 교수님, 이것은 진심이라고 보십니까?

□ 이진곤
그렇죠. 왜냐하면 사실은 홍준표 지사로서는 보수 대 진보, 아까 박상철 부총장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런 구도로 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꼭 내가 아니더라도 되지 않느냐는, 그러니까 그렇다고 대통령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는 이런 가정은 안 하겠지만 그 정도로 뭐냐 하면 협상에 있어서나 연대에 있어서는 여기에서는 좀 유연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김진태 의원이 만약에 돼 버리면 거기는 친박 중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지지를 받은 분이니까 옴치고 뗄 여지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분은 그냥 끝까지 가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홍준표 지사가 될 경우에는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말하자면 아주 골수친박, 그런 분들은 이를 테면 양보를 받든지 배제를 할 수 있지만 김진태 의원은 그럴 수가 없거든요. 그 점에서 그렇고 또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단 보수연합, 그다음에 나아가서 중도까지 같이 연합을 하지 않고 연대를 하지 않고는 대선에 기대할 바가, 사실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무리 아닙니까? 그렇다면 홍준표 지사로서는 충분히 연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설 그런 입장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 혹시 홍준표 지사 이런 얘기는 본인이 자유한국당 후보가 될 걸로 생각하고 하는 얘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단 자유한국당 내에서 선두를 달리기 위해서 하는 얘기라고 보십니까?

□ 박상철
어떤 얘기 말이죠?

□ 백운기 / 진행
다른 바른정당 후보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

□ 박상철
저는 홍준표 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잘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셈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바른정당을 굉장히 우습게보고, 그리고 친박이라는 사람하고 가까이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실 이번에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바른정당으로도 갈 수 있는 정치적 색깔을 가졌었거든요. 그리고 바른정당에서 은근히 기대를 했고.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일단 어느 누구도 무주공산이라고 판단한 것이고 친박과의 싸움 정도는 지금 시기에는 싸워도 되는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전략적으로 하나 둘 숙주 삼아서 가는 것이죠. 그래서 바른정당까지 갔을 경우 저는 두 가지 변수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과거에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절대 대세가 있을 때는 정말 좌우, 보수진보가 단일화가 될 수 있어요. 그게 노무현과 정몽준입니다. 그 그림을 분명히 봤기 때문에 대선까지 가 가지고 후보로서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가 됐다고 칩시다. 1대 1 구조가 되면 자기는 그때 설혹 안 되더라도 다음 대통령에 갈 수 있는 절대권력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최고의 리더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어떤 자유한국당의 당을 장악하겠다는 정도 생각하는 것은 저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대선게임에 들어왔고 마침 너무나 좋은 찬스가 온 거죠. 아마도, ‘올해 내가 왜 이렇게 운이 좋지?’ 이런 생각도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지사의 움직임은 참으로 이렇게 순탄할 수 있지만 저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연대의 세력 중에서 제3지대 중에서 안철수가 안 들어오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의 고민은 뭐냐면 정말 반문을 이길 정도의 국민의 명분을 받았다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손을 잡아도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멈칫멈칫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이 쉽게 단일화는 힘들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네, 박상철 교수 말씀하실 때 제가 그야말로 손을 들었는데 그 이유가 이렇습니다. 지금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번 경선에 들어오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선 결정적으로 2심 판결이 났기 때문에 그래요. 2심 판결에서 무죄가 났기 때문에 기회의 창이 열린 것이고 그다음에 자유한국당이 지금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 체제로서 오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물론 지금 말씀하시는 골수, 그야말로 일부 극소수의 친박계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그러한 상황에서 계속 대선을 추진할 경우에 아까 우리 이진곤 교수님 말씀처럼 도저히 경쟁이 불가능한 상태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홍준표 후보가 무슨 개인적인 어떤, 내가 잘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 없다, 이 문제를 떠나서 아주 기본적인 구도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범보수단일후보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지금 그야말로 대세론이 연이어서 확인되고 있는,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하는 절박한 현실구조 속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과거에도 우리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소위 야권연대라고 우리가 보통 얘기했었잖아요. 그래서 했던 것들이 많이 있었죠. 예를 들어서 DJP연합도 그런 것이고요. 정몽준, 노무현 연합도 마찬가지고 그 전에 YS가 3당 합당한 경우도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 아니겠어요? 그런데 물론 DJP도 그렇고 YS도 성공은 했습니다만, 그것은 합당을 했기 때문에 성공이 아니에요. 그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노무현 후보는 사실은 정몽준 의원이 그 당시에 마지막에 뒤돌아섰기 때문에 오히려 덕을 받은 케이스고, YS, DJ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다가 사실은 실패했어요. 그 이유가 뭐냐, 두 분은 개인기를 가지고 돌파한 것이고 명분과 가치가 일치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합당이나 혹은 선거연합은 실패한다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홍준표 후보가 지향하고 있는 범보수연합은 이것은 과거에 있었던 야당 야권연대나 이런 것하고 좀 성격이 다르다, 그 당시에는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인데 지금도 언뜻 보면 목적 자체는 이기기 위해서 라고 보이지만 사실은 정치적 색깔이나 이런 것이 유사하고 비슷한 집단끼리의 연합을 얘기하는 것이고, 또 하나 개헌이라든가 이런 것을 명분을 가지고 지금 추진하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지금 자유한국당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홍준표 지사 보면 아주 극단적인 친박, 그러니까 본인 표현으로는 양박이죠. 그 부분만 빼면 또 친박하고도 굳이 거리를 두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발언을 요즘에 하는 것을 보면 뭔가 단일화 쪽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박상병
그렇죠.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후보 단일화, 이것 괜찮은 카드죠. 버릴 이유가 아무 것도 없는 거죠. 그리고 바른정당하고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보는 거죠. 아니, 지금 대세를 꿈꾸고 있는 분이 유승민 후보가 두렵겠습니까? 충분히 그런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문제를 제기할 때 과연 그러면 자유한국당 내의 친박은 어떻게 하느냐, 친박은 손 볼 필요가 없죠. 알아서 뒤로 물러나 있는데요. 그래서 제가 앞서 전략적인 인내라고 그랬습니다. 친박들도 홍준표 후보 그렇게 나쁜 것 아니에요. 물론 김진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좀 불쾌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러나 김진태 후보가 무슨 대선 후보에서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겠습니까? 결국은 공존한다는 이름으로 한 발 물러나면서 대선 이후를 바라보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는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이렇게 해서 보수후보 단일화 카드를 던지면 던질수록 당내 장악력이 더 커지는 거죠.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럼 변수는 뭐냐, 바른정당이에요. 그게 결국은 바른정당에서 유승민과 남경필의 논쟁 아닙니까? 어떻게 할 거냐, 유승민은 자유한국당과 해야 된다, 반대로 남경필은 무슨 소리냐, 우리 지금 제3지대로 들어왔으면 제3지대의 국민의당과 경선해야 되는 거지 그럼 안 된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 카드는 바른정당에서 고민할 카드예요. 홍준표 후보는 전혀 고민할 카드가, 말하면 할수록 더 원심력이 커질 것이고 또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이 정당을 중심으로 다시 바른정당도 삼킬 수가 있다, 재통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판단하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끝으로 바른정당 살펴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은 권역별로 정책토론회를 갖고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하는 방식인데 내일 후보 확정이죠. 그런데 현재까지 유승민 의원이 남경필 경기지사에 전승을 했습니다. 4전 전승. 이진곤 교수님, 유승민 후보로 확정된다고 봐야죠?

□ 이진곤
그렇죠. 추세를 보면, 추세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남경필 지사가 한 번도 지금까지는 이겨보지 못했으니까 이 추세대로라면 낙승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렇게 되면 바른정당의 진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다음 지금 박상병 교수께서 설명을 잘해 주셨습니다마는, 사실은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이나 보수정치세력이 하나로 합쳐져서 새로운 보수정당이 등장하지 않고는 이 보수세력은 지리멸렬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자유한국당하고 바른정당은 다시 재결합을 해야 되는데 걸림돌이 뭐였겠습니까? 그게 말하자면 이쪽에서 친박, 친박이라는 아주 골수, 말하자면 친박, 그것을 또 표방해 왔던 분들 아니면 그렇게 정치활동을 해 왔던 분들만 전략적 인내든지 뭐든지 여하튼 그분들이 스스로 양보를 하든지 아니면 배제가 되든지 함으로써, 그렇게 되면요. 제 생각에는 두 정당이 다시 재결합하는데 거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바른정당 안에서도 보면 사실은 결국 가야 되는 길이 그 길이 아니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할 수 있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전에, 어쨌든 그렇게 지적을 받았던 아주 골수 친박 외에는 아마 그런 데 대해서 거부감을 안 가질 겁니다. 그렇게 되는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안철수 전 대표가 만약에 국민의당의 후보가 됐을 경우에 그렇게 해서 삼파전, 이렇게 되면 문재인 전 대표만 도와주는 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그러니까 이쪽에 있는 보수정당하고 같이 합당한다, 이렇게 되면 또 약성이 떨어지니까 안 되겠지만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보수세력을 끌어안아주는 형식만 되면 중도보수대, 그러니까 합당은 아니지만 중도보수대연합이 또 연대가 형성될 여지도 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좀 역설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대표의 대세론이 자꾸 커질수록 이쪽에서도 그렇게 연대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데 홍성걸 교수님, 보면 같은 보수 쪽인데 의외로 자유한국당은 김진태 의원 들어오고 또 홍준표 경남지사 가세하고 이러면서 좀 뭐랄까, 흥행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을 좀 불러 모으는 측면이 있는데 바른정당 같은 경우에는 경선토론회도 상당히 혹평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 홍성걸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4당 중에서 토론은 제일 제대로 한다, 이런 평가도 많이 있는데 그런데 열기는 그렇게 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전략의 미스가 좀 있었을까요?

□ 홍성걸
전략의 미스라기보다는 저는 그냥 구조적 한계라고 보여 집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아마 정치에 관심을 두신 분들이 일반적으로 모든 4당의 경선과정을 지켜봤다면 아마도 바른정당의 유승민, 남경필 후보들의 집중적인 토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책대결과 또 진지한 토론, 이것이 아주 돋보이는 것이었다고 평가를 했을 겁니다. 일부 언론에서도 다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고요. 나머지 다른 정당의 경선은 연대냐 자강이냐, 이것은 완전히 수단적인 얘기거든요. 지금 대통령하겠다는 분들이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서 지금의 우리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야말로 우리의 국가국민경제를 안정화시키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담론은 어디에서도 나오질 않아요. 그냥 서로가 합치냐 대연정이냐 뭐냐, 이런 소위 말꼬리 잡기 혹은 수단 가치를 가지고 여태까지 논쟁을 했는데 사실은 바른정당이야말로 실질적인 내용적 측면에서 지금 논쟁이 붙었단 말이죠. 그런 점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보면 아쉽기도 한 대목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지지기반의 한계일 수밖에 없어요. 지금 현재 거의 지지기반 자체가 없기 때문에. 다만, 지금 나머지 후보들이 이진곤 교수님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만, 저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죠. 문재인 전 대표로서 후보가 결정이 된다면 그만큼 단일후보화의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만의 관계가 아니라 사실은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도 지금 그것을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문안대결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점에서 내용을 가지고 하는 얘기는 우리가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아쉬운 당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박상철 교수님, 그러고 보면,

□ 박상철
네, 저는 바른정당 이야기하지 말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시간상 제가 넘어가겠습니다. 정의당이 말이죠. 지금 심상정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이 됐는데 지금 이렇게 각 당의 후보 선출과정에 관심이 이렇게 쏠리는 것을 보면 정의당은 너무 일찍 확정을 해서 좀 손해 본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 박상철
그게 물결이 말입니다. 굉장히 보수적인 물결이었으면 오히려 정의당은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데 탄핵정국에서 보수라는 존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이 사회가 굉장히 새로운 바람으로 움직이면서 정의당의 모습이 제대로 안 보인 것은 사실이에요. 왜냐하면 광화문에서 나온 이야기가 정의당의 정강정책보다 더 센 것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게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뭐냐면 구체적으로 후보자들 이야기하면 제가 가끔 예를 듭니다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존재가 어쩌면 심상정한테는 독약이었다, 왜, 탄핵정국에서의 지지가 과격한 이야기를 똑같이 했는데도 대중성은 이재명 시장이 받아버렸거든요. 그게 민주당으로 들어가 버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보통 때 같으면 어떤 경우라도 정의당은 5%~7% 정도 지지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잘 나와 봤자 2%, 3% 수준입니다. 그래서 현재 정치적 큰 흐름이 심상정과 정의당의 존재를 못 보이게 한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지금에 와서 후보를 만든다고 해서 저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고 보고, 특히 과거에는 무조건 야권은, 구 야권들이죠. 묻지 마 단일화를 꼭 해 왔어요. 왜냐하면 3%, 4%의 표도 중요하니까. 그래서 아마 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정의당이 실질적으로 3%, 4%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할지라도, 또 민주당을 제외한 세력들이 단일화를 한다고 할지라도 어쩌면 같이 단일화하는 것이 안 좋을 수 있다, 라고 보기 때문에 현재 좀 미안한 얘기이지만 심상정과 정의당은 정치적 조건이 자기들이 원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지만 정작 자기들의 정치적인 실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현재 정의당의 운명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의당까지 살펴봤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요. 끝으로 대선 판을 흔들 변수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 한 번 네 분 패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가장 큰 변수는 저희가 앞에서 살펴봤던 후보 단일화, 연대, 이런 부분이 있을 텐데요. 김종인 전 대표 움직임도 관심이 있고 아무래도 후보 등록 전까지 여러 가지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변수가 있을 것인지 한 번 전망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상병 교수님부터 부탁드릴까요?

□ 박상병
네. 저는 박상철 교수가 또 한 마디 할 것 같은데요. 제일 큰 변수는 제3지대 역동성이 어떻게 되느냐가 마지막 변수라고 봅니다. 이제 각 정당 후보들이 조만간에 다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제3지대에서도 과연 바른정당이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인가,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제3지대에서 집권당을 목표로 할 것인가의 문제, 하게 되면 어떤 명분으로 연대를 할 것인가, 여기에 김종인 전 대표의 역할은 무엇인가, 또 여기서 국민의당 같은 경우 안철수 후보는 어떤 방향을 잡을 것인가, 이런 것들이 제3지대에서 명분과 타이밍과 방식과 이런 것들을 놓고 상당 부분 역동성이 담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과연 그 가능성이 현실화 될 것인가가 저는 마지막 변수라고 봅니다. 가장 큰 변수이기도 하고.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네. 물론 맞아요. 그게 변수인데 그 변수가 작동이 안 되는 것이 하나의 변수가 되는 게 민주당의 대세를 겨냥해서 새로운 단일화 세력을 만든다고 할 때 바른정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기서 유승민 후보가 후보가 돼 버리면 저는 자유한국당하고 보수대연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그러면 여기서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남경필이었는데 그게 힘이 없고 김무성 전 대표도 이제는 큰 지분이 없다고 봅니다. 후보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그랬을 경우 저는 지금 바른정당에서 나오는 논쟁 있잖아요. 그 논쟁이 꼭 구소련의 멘셰비키하고 볼셰비키 논쟁 같아요. 당을 어떻게 갈 것인가, 그러니까 바른정당의 자강론이 아니라 우리 힘을 어디에 명분을 줄 것인가, 저는 바른정당이 안철수 국민의당에 명분을 주면 큰 힘을 발휘하고 또 역으로 유승민 후보가 돼 가지고 자유한국당을 주면 정말 보수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돼 가지고 이 변수가 저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진곤 교수님 생각하시는 변수는 어떤 것이죠?

□ 이진곤
네, 바른정당으로서는 아마도 국민의당에 가면 그것은 누가 보더라도 투항밖에 안 되거든, 구도가. 그래서 그렇게는 안 할 것 같고 하더라도 자유한국당하고 일단 같이 재결합을 해 가지고 그다음에 국민의당하고 연대를 하든지 이런 수순이 될 수 있겠고, 그런데 저는 박상병 교수님 말씀 그대로 제3지대에서 과연 김종인 전 대표라든가 이런 분들이 다시 만약에 빅텐트가 아니더라도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해 준다든가 이렇게 했을 때 과연 거기서 문재인대표에 대한 대항마가 또 대척점에서 새로운 어떤 단일주자가 형성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사실은 최대의 변수겠죠.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해는 벌써 뉘엿뉘엿 넘어가고 갈 길은 멀고, 지금 이런 상황이어서 사실 그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대신에 되기만 한다면 한판승부는 되는 거죠.

□ 백운기 / 진행
된다. 네,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군요. 네, 홍성걸 교수님 전망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홍성걸
네, 유사합니다. 지금 불과 40여일 남은 대선 판도 속에서 거의 각 당의 후보는 정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요. 이제 남은 것은 2단계죠. 2단계라고 하는 것은 소위 말해서 1대 1 구도가 과연 형성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거든요. 여기에서 워낙 지금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은, 여기는 당대당 통합은 지금 단계에서는 어렵겠지만 그러나 후보 단일화는 아마도 분명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1단계로 보여 지고요. 그다음에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확정이 되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범보수 후보를 놓고 중도후보로서 지금 얘기한 제3지대의 후보로서는 대선에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사전에 한판승부를 통해서 통합하는 것이 유일한 승리책이죠. 그것이 남아 있는 것이고요. 김종인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 혹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출마선언, 이것들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라고 하는 것이, 나중에 만약에 1대 1 구도가 된다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제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43일입니다. 또 다음 주에는 어떻게 상황이 달라져 있을지 궁금한데요.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오늘 정치포커스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휴대전화 6375 쓰시는 분입니다. “헌재 탄핵 결정도 불신하는 발언을 함부로 말하는 후보는 그가 누구든 이 나라 국민으로서 저는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9870님,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 구 보수지형의 정당 후보들은 이번 대선에서 민심에 더 촉각을 세워야 합니다. 성격이 비슷하다고 단일화나 연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제까지는 비슷한 성격이었지만 탄핵을 기점으로 다른 길을 가게 됐는데 다시 합친다면 태생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743 쓰시는 분, “저는 대구에 사는데 저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후보, 아들과 딸은 민주당 안희정 후보, 아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4044님, “이번 대선은 보수 유권자가 설 자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보수당이 두 갈래로 갈라섰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2위, 3위 후보,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은 보수층의 이탈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5811 쓰시는 분, “보수유권자가 아무리 급해도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한 연대나 단일화, 이를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KBS <공감토론> 오늘은 대선을 앞둔 각 정당의 후보는 누가 될 것인지 전망하면서 대선 판을 흔들 변수는 무엇인지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토론에 함께 해 주신 인하대학교 박상병 교수님,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 경희대학교 이진곤 교수님,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고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전화와 인터넷,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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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공감토론] 주간정치포커스 “‘수퍼위크’ 각당 대선 후보 윤곽”
    • 입력 2017-03-28 13:57:36
    KBS공감토론
▒ 패널 (가나다순) ▒

이진곤 객원 교수 : 경희대학교
박상병 초빙교수 :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철 교수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홍성걸 교수 :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4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면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윤곽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어떤 인물들이 대선 후보가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른바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매주 월요일 꾸며드리는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오늘은 대선을 앞둔 각 정당의 후보는 누가 될지 전망해 보고 어떤 변수가 대선 판을 흔들지 진단할 보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매주 월요일 정치포커스 함께 하시는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희대학교 이진곤 객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진곤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한 주간 잘 계셨죠?

□ 이진곤
네, 고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박상철 교수, 함께 하십니다.

□ 박상철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안녕하십니까?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홍성걸 교수, 나오셨습니다.

□ 홍성걸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안녕하십니까?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병 초빙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상병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분 인사하시고 시작하겠습니다.

□ 패널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각 당의 대선후보 한 번 전망을 해 볼 텐데요. 지금 민주당 호남 경선 현장투표 오늘 실시됐는데 방금 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60.2%, 안희정 후보가 20%, 이재명 후보가 19.4%, 그리고 최성 후보가 0.4%를 차지했습니다. 50%가 넘으면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 60%를 넘겼습니다. 박상철 교수님, 지금 나온 민주당 지지율은 오늘 대의원 현장투표에 또 그동안 했던 것들이 합쳐진 거죠?

□ 박상철
그렇죠. 계산법이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닌데요. 22일 날 SNS를 통해서 유출이 됐다고 했을 때 이야기 있었던 현장투표가 전국적으로 한 5만 명 정도 실시를 했어요. 그중에서 호남에서 현장에서 현장투표 한 사람하고 그다음에 24일 날 토론회를 하고 25, 26일 날 ARS투표를 했습니다. 그 숫자하고 오늘은 호남, 호남이라면 전북까지 포함된 겁니다. 광주에서 현장에서 합동연설회 같은 것을 하면서 직접 현장투표를 한 사람이 있는데 그분들은 대의원이라고 그래 가지고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만 명 이하의 숫자인데 그 세 가지를 합산한 결과가 60% 넘게 문재인 후보가 나옴으로 해서 호남에서의 대세가 경우에 따라서는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과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뭐랄까, 대세는 문재인이다, 말하지 못했던 부분이 바로 호남을 까봐야 된다는 게 있었거든요. 그러나 그것이 결론은 문재인의 대세가 여실히 입증이 된 그런 경선 결과로 봐야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민주당 경선과정을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보니까 3월 22일 날 실시된 호남권 투표소의 투표결과도 문재인 후보가 65.2%를 차지했고요. 이재명 후보가 14.6, 안희정 후보가 19.6, 그리고 어제 그제 호남권 ARS 조사결과는 문재인 후보가 59.5, 그리고 안희정 20, 이재명 19.7, 이렇게 나왔고요. 이제 오늘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가 문재인 후보가 76%, 안희정 후보가 17.8%, 이재명 후보가 6.9%,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민주당의 관전포인트는 과연 문재인 대세론이 먹히느냐 아니냐, 그 기준을 대체로 50% 정도로 봤는데 오늘 나온 결과를 놓고 보면 이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이어질 것 같다, 하는 것이 하나 있고, 또 한 가지는 의외로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의미를 먼저 한 번 살펴보죠. 홍성걸 교수님, 이렇게 되면 문재인 대세론, 탄력을 좀 받겠는데요?

□ 홍성걸
그럼요. 탄력을 받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원인을 좀 보면 저는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이 지난 토요일, 일요일이죠. 25, 26일 날 호남권의 ARS 결과입니다. 이게 사실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광주 전남지역에서 성과를 낸 것이 토요일이고요. 그리고 또 전북에서도 일요일 날 압도적 승리를 거뒀어요. 그래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받았단 말이죠.

□ 백운기 / 진행
참고로 제가 국민의당 때 설명을 드리려고 그랬는데 광주 전남 제주 경선에서는 64.6%, 그리고 어제 치러진 전북에서는 72.64%가 안철수 후보가 얻은 지지죠.

□ 홍성걸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압도적으로 지금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가 지지를 획득하면서 오히려 이것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결집을 굉장히 강화시키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우리가 좀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22일 날 실시된 투표소 결과나 그것은 일부가 이미 사실은 좀 유출이 됐었고요. 그다음에 대의원 현장투표는 아무래도 문재인 대세론 혹은 문재인 측의 당내의 대의원의 결정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25, 26일의 ARS 문제는 사실은 조금 의외다, 그런 점에서 하여간 어쨌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히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다시 한 번 공고화시키는 결과는 틀림없다, 이렇게 보고요. 지금 물어보신, 이재명 후보의 선전이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안희정 후보의,

□ 백운기 / 진행
예상 밖 저조라고 할까?

□ 홍성걸
네, 저조한 것인데, 저는 이것은 이재명 후보는 받을 것을 받은 거다, 이렇게 보여요. 상당히 독특한 전략을 취했었고요. 굉장히 강하고 직접적이고 이런 전략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안희정 후보가 20% 정도밖에 획득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아까 안철수 후보에 대한 리액션으로 반응으로의 결집현상도 있지만 보다 더 근본적으로 안희정 후보 측에서 지금까지의 전략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빨리 짚고 수정을 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짧게 말씀을 드리면 크고 확실한 차별화를 선택하지 못하고 자꾸 작은 문제를 가지고 접근을 한다든지 또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내세우는 의제를 가지고 거기에 말려들어서 거기에 대응하는 그런 전략, 이런 것들이 제가 판단하기에는 안희정 후보 측의 패착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진곤 교수님,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신가요?

□ 이진곤
지금 홍 교수님도 지적을 하셨지만 사실은 안철수 효과가 이번 문재인 전 대표, 후보죠. 경선 후보의 득표가 이렇게 높아진 것은 안철수 효과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요. 사실은 종전에는 50%만 넘으면 대세다,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안철수 후보가, 물론 각 당에서 다 서로 다른 당에서 했지만 거기서 아까도 64%라는 것은 평균일 겁니다. 호남 평균이고 광주 이쪽에서는 60.69%인가 그렇게 됐을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전체 합하면 64%, 그다음에 전북에서는 72,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다. 전북이 72.

□ 이진곤
그렇게 높은, 안철수 후보가 그렇게 득표를 함으로써 뭐가 됐느냐 하면 이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말하라면 적어도 그에 근접하는 득표를 하지 않으면 50% 정도 해 가지고는 이제 대세가 되기 어렵게 됐거든, 상대적으로. 호남에 있어서 누가 득표력이 있느냐 했을 때 그런 점에서 60% 선이 대세론이 아닌가, 어쨌든 대세론이 확인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각 정당별로 한 거니까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세고 또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서 대세인데 이번에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안철수 전 대표가 거기서 그 정도로 이렇게 조직적으로 선거인단 모집해서 이런 과정 없이 바로 오도록 하는 데서 그런, 아주 자신들도 기대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 점에서 오히려 기염을 토한 것은 안철수 전 대표 측이고 문재인 대표는 평소 자기가 목표로 했던 그 정도의 대세론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철수라는 아주 강적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이런 점이 아마 특이할 만한 일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국민의당 얘기는 잠시 후에 또 한 번 살펴보기로 하고요. 박상병 교수님, 그러면 역시 이번에도 호남이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박상병
당연하죠. 그러니까 우리가 호남 표심을 볼 때 다분히 전략적인 관점을 빼버리면 표의 분석이 항상 틀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전략인가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방금 전에 우리가 얘기를 나눴던 대목 중에서 안철수 후보도 국민의당에서 압승을 했던 효과가 반영된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정말 그럴까를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조금 문제를 제기합니다. 만약에 대전제가 호남은 전략적인 투표를 할 것이다, 오케이. 그러면 전략적인 투표를 해서 안철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문재인일까요? 저는 오히려 안희정이라고 봅니다. 국민의당에서도 안희정이 더 두렵습니다. 맞대결로 가버리면. 그런데 안희정은 불과 20%예요. 그러면 안철수 효과가 반영됐다고 보기는 저는 어렵지 않겠느냐,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좀 더 분석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이번에 문재인 압승의 의미는 뭐냐 하면 예상대로 문의 안정적인 대세론이 확인된 거다, 그러니까 본선에서 문재인만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한 거예요. 적어도 민주당을 지지하고 또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은. 첫 번째 하나. 두 번째는 예상 외로 안희정 바람이 미미했다,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는 저는 안희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민적인 지지율은 상당히 높았고 추격세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호남이거든요.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하고 0.6%p차예요. 어떻게 보면 선전한 것도 아닙니다. 좀 기대에 미치지 못했죠. 왜 그럴까. 안희정의 브랜드 같았던 대연정 화두는 호남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자유한국당 후보와도 단일화 할 수 있다, 연정할 수 있다고 하는 화두 자체가 전 국민적인, 그러니까 보수층까지 다 포함하는 쪽에서는 의미 있는 카드로 보였을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정권교체를 원했던 호남 유권자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 두 가지 메시지가 커 보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 그러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또 다른 지역이 남아 있긴 한데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 따라잡기, 좀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 박상철
좀 어렵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예측을 했죠. 다만, 호남에서 차이가 크게 안 났을 경우, 60%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가 50%대를 거쳤을 경우는 경우에 따라서는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호남이 아직 인구는 작으니까 결선투표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이렇게 간다면 4월 3일 날 1차 때 결정될 가능성도 많고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하나 놓치지 말아야 될 것은 뭐냐면 지금 호남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다른 지역하고 다른 표심이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전국하고 비슷한 흐름이 있어요. 그런데 상당히 전략적이라는 것은 무슨 뜻이냐면 민주당다운 사람, 호남의 야당다운 사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국의 지지분포로 봤을 때는 안희정 후보가 상당히 높죠. 그러나 민주당의 지지성향의 사람들로 봐서는 안희정이 그렇게 높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재명이 선전한 것도 있지만 이재명 후보는 아까 우리 홍 교수 말씀대로 원래의 자기 표를 얻은 것이고 안희정은 민주당 내에서 모의투표를 안 해 본 결과고 전국적인 지지지,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갖게 돼요. 그럼 이 시점에 와서 과연 어떤 전략으로 가는 게 맞겠는가, 저는 안희정은 안희정 표대로 가야 된다, 안희정은 안희정 나름대로 자기 영역이 있어서 민주당이 놓치기 쉬운 중도보수층을 잡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재명은 과거 같으면 심상정 진보당 쪽에 8%, 5% 지지가 갈 것인데 그것을 이재명 후보가 가져온 것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문재인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희정과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상당히 넓힌 것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대세는 확실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이제 그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이기고 나서 자기 지지층만 나면 또 민주당이 어느 정도 균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안희정과 이재명 후보 측도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식의 오히려 문재인의 어떠한 승리를 가져가느냐, 처음부터 이렇게 예단한 것은 다른 후보한테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번 표 전체로 봐서는 이재명과 안희정이 역전시키기는 좀 역부족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다음 주 월요일이 최종 후보 선출하는 날 아닙니까? 그러면 결선투표까지는 어렵다, 이렇게 전망하십니까?

□ 박상철
그렇죠. 결선투표를 혹시 한다면 4월 8일이겠는데 전국적인 분포라든가 특히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 성향의 지지층으로 봐서는 절대적 과반수가 무난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네 분 전망을 한 번 들어봤는데요. 민주당 경선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바로 국민경선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214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를 신청했습니다. 홍 교수님, 이것은 좀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완전국민경선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그런 시험대가 된 것 같은 그런 의미를 우리가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 홍성걸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번에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었죠. 특히 전략적으로 역선택의 가능성이라든가 이렇게 해서 그동안 사실은 이와 같은 국민참여경선제를 많이 주장을 하면서도 항상 반대쪽에서 늘 주장했던 게 역선택의 우려였는데 과거에 우리가 논의하면서 저는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역선택도 국민의 선택이니까 그것은 충분히 국민경선제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하는 것을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번에 광주에서의 결과를 놓고 보면 우리가 금방 알 수가 있는 거죠. 저는 이것도 하나의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큰 실험의 성공 중의 하나라고 보고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저는 보는데 이제 문제는 이것이 지금 득표율은 나왔는데 실제로 ARS 참여도 말이죠. 실제로 신청은 해 놓고 얼마나 참여했는지는 지금 저희가 아직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214만 명이 신청을 했는데 실질적으로 얼마나 몇 명이나 몇 퍼센트나 직접 투표에 참여하느냐 하는 관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호남에서의 결과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나오게 된다면 그렇다면 처음에, 물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당연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세론의 확인이라든가 여러 가지 좋죠. 그런데 민주당 전체로 볼 때는 과연 이것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특히 ARS 참여하는 사람들이 과연 계속 참여할까, 이런 문제가,

□ 백운기 / 진행
이미 끝난 것 아니냐.

□ 홍성걸
네, 그런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도 우리가 한 번 전체적으로 볼 때 민주주의라고 하는, 특히 국민참여경선제를 실질적으로 이번에 한 것이 민주당하고 이따가 얘기하겠습니다만, 국민의당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저는 좀 우려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이번 국민경선제 정당 사상 처음 도입한 것 아닙니까?

□ 박상병
네,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평가는 어떻게 하십니까?

□ 박상병
우리 민주주의에 일정 정도 이런 나름대로의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서 우리는 더 익어가고 있다, 성숙하고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에 214만 명이 답을 했다는 것은 이것은 정말 역사적인 사건이고 더더욱이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도 9만 명 정도가 현장에서, 사전에 아무런 사전에 취한 조치 없이, 이것 굉장한 겁니다. 이것은 국민들을 믿지 않으면 이렇게 할 수 없는 거거든요. 양쪽 다 통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특히 안철수 후보 쪽에서 생각했을 때 제일 부담스러웠던 인물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안희정 후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중도표가 서로가 맞물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뭐냐면 오히려 충청권의 확고한 기반이 있는 안희정 지사가 더 유리할 수가 있는 것이고 또 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제1당이잖아요, 민주당이. 이럴 경우는 3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거거든요.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아예 노골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제발 문재인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아무튼 그만큼 전략적으로 보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희정 후보가 더 부담스러운데 그러나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지금 호남에서는 우리가 당초 여기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뭐냐면 아무리 안희정 후보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문재인 후보의 당내 기반이라든지 이런 것은 꺾기 어려울 것이다, 수없이 얘기를 해 왔던 것이고 확실히 드러난 거죠. 그러나 전체적으로 여론조사를 보니까 안희정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단 말이죠. 거기다가 문재인 후보 쪽의 일부 인사들의 잘못된 발언들, 이런 것들이 겹치다 보면 혹시 이번에도 이변?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이번에도 호남에서? 이런 어떤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좀 더 역동적인 선거판을 위해서. 그러나 그 기대를 한 방에 잠재우는 선거결과가 오늘 문재인 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아마 제가 보더라도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들이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평소 정치혁신, 정당개혁에 관심이 많으신 이진곤 교수님 평가를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 이진곤
네. 어쨌든 국민경선, 이것은 214만 명이나 신청을 했다는 것은 또 한편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당정치의 기본구도를, 앞으로 기본얼개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새롭게 고민해야 되는, 그러니까 정당체제는 어떻게 해야 되고 정당의 역할은 무엇이고 정당의 구성은 어떻게 하고, 이런 것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야 되는 그런 단초를 여기서 제공했다, 그 점은 그 점이고 아까 박상병 교수님이 안철수 효과가 오히려 없었을 거다, 그렇게 평가를 안 하셨는데 사실은요. 전략적 선택을 한다고 해서 저쪽에서 이러니까 오히려 안희정 쪽을 밀어주는 게 안철수 대표하고 사이 경쟁구도로서는 그게 더 유리하면 그쪽으로 했을 것 아니냐, 이건데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만약에 그런 위기감이 있을 때 지금까지 보면 대세를 타고 왔던 문재인 쪽을 오히려 해 가지고 될 사람을 당선시키는 쪽으로 가는 게 전략적일지, 아니면 복잡한 고등수학을 풀어 가지고 안철수 효과, 안희정 효과를 생각해서 그렇게 할 것인지, 아마 제가 볼 때는 대중 유권자들은 전략적 선택은 그렇게 복잡하기보다는 될 사람을, 우리도 국민의당이 저런 기세를 놓는데 우리 더불어당에서도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주자, 그래서 그 대세론을 유지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위기감을 가졌을 수가 있지 않느냐, 그 점에서 보면 안철수 효과는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 국민의당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 경쟁은 앞으로 전국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지만 안희정 도지사하고 또 이재명 시장은 사실은 아직은 여전히 지역정치인, 거기서 완전히 전국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까 박상병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충청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유리할 수 있어요. 그러나 수도권이라든지 영남이라든지 다른 지역에서는 결국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명실상부하게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후보다, 이러면 지금 현재로서는 뚜렷이 부각하는 분은 문재인 후보밖에 없으니까 그 점에서 앞으로 역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갈 거다, 그렇게 보면 맞겠죠.

□ 백운기 / 진행
네. 호남의 선택 얘기를 좀 더 할 걸 그랬나요? 네.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서 처음 도입한 국민경선제 의미를 한 번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박상철 교수님, 어떤 의미를 부여하시겠습니까?

□ 박상철
저는 방금 작가님께서 만든 자료를 보면서 하나 재밌는 것이 ARS 투표를 보니까 21만~22만 정도가 투표를 한 것 같아요, ARS 응답을. 그런데 호남에서 ARS 선거인단 몇 만인 줄 압니까? 거의 비슷해요. 제가 지금 깜짝 놀랐네요.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 박상철
물론 ARS라는 기법이 5번인가 확인 전화가 오기 때문에 대체로 투표를 하게 돼요. 그러면 이십,

□ 백운기 / 진행
지금 22만 정도 되는 군요.

□ 박상철
네, 그러니까 거의 투표했다는 통계가 잡혀버리는데 그런데 호남이 이번에 왜 중요했느냐 하면 호남으로 신청한 ARS 선거인단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러니까 인구에 비해서 예를 들어 충청도 같은 경우에는 충청권이 지금 호남권보다 인구가 더 많거든요. 그런데 10만이 가까스로 넘거든요.

□ 백운기 / 진행
전국에서 호남지역으로 신청을 더 많이 했죠.

□ 박상철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60% 가깝게 일방적으로 간 것 자체가 충청지역으로 옮겨가도 분포도라든가 이 힘은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예를 들어서 지금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인데 민주당도 너무 초반에 선거 결과가 확인이 드러나 버렸단 말입니다. 사실 호남으로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호남에서 좋아했다 싫어했다, 이게 애증의 교차가 많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렇다면 역으로 이재명 후보하고 안희정 후보한테는 ‘맞아. 처음부터 뭔가 역전의 기미를 볼 수 있는 역전의 틈을 보일 수 있는 선전을 할 수 있을 거다’ 라는 것이, 즉, 꿈의 경선지가 사실 호남이었단 말입니다. 그 나머지 사람도. 그래서 세 사람이, 또 한 사람 더 있긴 있지만 아주 치열하게 해 가지고 사실 호남이 원래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거의 100%지 민주당 국회의원은 있지도 않거든요. 그럼 국회의원이 없으면 활동가들이 좀 줄어들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1월 말부터 첫 경선지가 호남이라고 결정되니까 민주당 후보들이, 그 캠프가 광주에 상주하다시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민주당 붐이 호남에서 일어나는 그런 효과는 봤다, 그런데 ARS라는 것은 워낙에 많은 숫자니까 그 경향성을 꺾는 것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을 보니까 민주당의 흐름은 이대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고 국민의당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에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상당히 세게 붙었는데요. 특히 네거티브 공방 문제를 놓고 격돌을 했습니다. 혹시 이번 경선이 끝난 뒤에 이른바 친노세력의 분파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한 번 전망을 들어보고 싶은데요.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네. 이번 경선이 끝나면 아마 더, 문재인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다고 만약에 가정을 하면 그런 방식의 어떤 분파나 이런 것은 아마 거의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사실은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에, 저보다야 박상철 교수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당 내의 세력은 압도적으로 소위 문재인 후보 측에 의해서 지금 사실상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고 안희정 후보 측의 예를 들어서 캠프라고 할까요? 이런 쪽은 당 내에서의 영향력은 아주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이번 경선의 결과로 인해서 아무리 양쪽에서 세게 붙었다고 하더라도 의미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제가 좀 섭섭하다고 보는 것은 어쨌든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후보들이잖아요. 문재인 후보하고 안희정 후보가 1위, 2위를 가졌던 후보들인데 이 후보들의 담론의 수준이 죄송합니다마는, 너무 낮았다, 서로가 네거티브라고 아까 말씀하신 것도 했지만 예컨대 대연정 문제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안희정 쪽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사실상은 뭐냐면 이게 소위 말꼬리 잡는 걸로 계속 늘어졌단 말이죠. 그러니까 뭔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나 대안을 제시하거나 혹은 지금 굉장히 심각하게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게 지금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은 없다고 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적어도 확률적으로. 두 후보가 전혀 거기에 대한 얘기가 없어요. 대안 얘기도 없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지금 한미관계 또 한중관계, 롯데가 저렇게 고생하고 있고 많은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정부 혹은 뭐로서 나한테 복안이 있으니까, 이런 얘기밖에 안 하고 구체적인 대안은 하나도 제시 안 하고 서로가 말꼬리만 잡고 늘어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것이 저는 참 대단히 아쉬운 그런 결선과정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분파 가능성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 함께 얘기해 주시죠.

□ 박상철
저는 분파 가능성은 한마디로 없을 것이다, 다만, 분화 가능성은 있습니다. 즉, 예를 들어서 누가 이번에 이기냐, 문재인 대표 후보가 되면 그다음의 정치는 안희정 쪽에서 당 대표를 한다든가 이제 여러 가지 구상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에 안희정 캠프하고 문재인 캠프의 스텝진들을 보면 서로 상당히 가까웠던 사람인데 전반적으로 역시 문재인과 가까운 사람과 안희정 가까운 사람으로 갈린 것은 사실이고 특히 저는 안희정 후보를 안다르크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할 수 없는 일을 많이 했어요. 대표적인 것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그만뒀을 때 그 출렁거림을 막아줘서 그 표가 다른 데로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희정이 갖고 있었던 것,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가 나갈 때, 그분이 앞으로도 역할이 남아 있는 분이라고 저는 보는데 그럴 때 사실 비주류 국회의원들이 약간 들썩들썩했고 경우에 따라서 향후에 앞으로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 비주류 의원들이 또 안희정 캠프로 많이 갔어요. 그러다 보니까 안희정이라는 존재가 과거의 친노에다가 당 내의 비주류 중에서 좀 괜찮은 분들이 뭉쳐 있는데 이것이 경선과정에서 안희정을, 정치적 보수라고 하면 이상합니다마는, 하나의 계파 내지 모임이 생김으로 인해서 민주당이 좋은 의미에서 분화가 된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두 사람 간의 감정싸움은 제가 옆에서 지켜봤을 때 일반 국민들이 보는 만큼 심하게 싸운 게 아니고 굳이 딱 하나 있다면 대연정 가지고 서로 골라내서 다툼을 한 것 외에는 큰 다툼이 없기 때문에, 아까 우리 홍 교수님 말씀대로 그런 것에 집착하다 보니까 정책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화는 돼도 분파까지는 안 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안다르크. 안희정 지사가 들으면 좋아할 표현일지 아닐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진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진곤
그러니까 사실 문재인 또 안희정, 이재명, 이분들이 구체적으로 말이지. 국가에 대한 로드맵이라든가 구상이라든지 비전이라든지 이런 것을 제시한 바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그 이유는 이것은 뭐냐 하면 일단 본선이 아니니까 정책적인 대안들을 축적해 놓겠다, 그러니까 실탄은 안 쏘고 공포만 쏘겠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인기투표 식으로 그냥 당내경선을 끌고 가자, 아마 대개 암묵적으로라든지 그런 식으로 됐기 때문에 지금 계속, 사실 이것은 인기투표 식으로 가는 거거든요. 이것 정책대결 아니잖아요. 그런 점이 있습니다. 있는데 그러면 이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가, 저는 박상철 부총장께서 말씀하신 분파는 어떤 거고 분화는 어떤 거고, 제가 아직 개념이 분명히 안서서 이따 그 설명을 듣기로 하고 이런 것은 있을 수 있습니다. 뭐냐 하면 사실은 서로가 어떤 캠프를 설치했거나 무슨 팀을 만들었거나 그러면 거기에 나름대로 그 조직이 생기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이제는 나중에 문재인 전 대표가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캠프가 섞이기는 어렵다 이거죠. 그럼 뭐냐,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다음에 안희정 도지사가 그다음 야당의 주도권 또 지도력을 자신이 확보를 할 수 있으면, 그것은 문 전 대표가 나중에 그것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얘기죠. 그렇게 되면 확실히 이게 교통정리가 되는 거예요. 한쪽은 정권을 담당하는 측이 되고 다른 한쪽은 차기를 준비하는 측이 되니까, 우리나라가 사실은 문제가 뭐냐 하면 집권 이후에 사람을 안 키우는 것 아닙니까? 가능하면 제2인자 없어버리고 아니면 배제하고. 그런데 만약에 그런 전통이 수립될 수 있다면 두 분은, 또 이재명 시장도 마찬가지고 최성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면 우리 정당정치는 그런 점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전망을 들어볼까요?

□ 박상병
분파 가능성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이미 문재인 후보가 당을 확실하게 장악했습니다. 근거를 대라, 오늘 근거가 나왔잖아요. 그렇게 안희정 후보가 추격하고 하더라도 대세에는 큰 지장 없다, 그러면 이 대세를 뚫고 나갈 사람들은 일부 이탈이지 그것은 분파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이죠. 다만,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층은 다소 분화가 있을 수 있어요. 우리는 절대로 문재인은 안 된다, 하면서 이탈할 가능성이 저는 적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던 다수가 다른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제3지대든 아니면 여권이든 아니면 투표를 안 한다든지 이런 것은 얼마가 될지는 두고 보겠습니다마는, 저는 적지 않게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당 내의 계파의 분파 같은 것은 거의 생각하기 어렵다, 설사 몇 명의 의원들이 탈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분파라고 보기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분파 가능성 별로 없다, 이런 생각이고요. 아쉬웠던 대목은 대체적으로 지금 민주당의 경선도 주의 깊게 지켜봤습니다마는, 제일 큰 논쟁은 대연정 논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두 번이면 끝날 문제를 지금까지 했습니다. 물고 늘어지고 물고 늘어지고 반박하고 또 물고 늘어지고 뒤는 네거티브까지 나오면서. 이것은 너무 지루했다, 그리고 안희정 후보의 발언 자체가 상당 부분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 하나.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적폐 청산 문제는 저는 논쟁이 좋았어요. 그런데 이것을 좀 더 심화시키지를 못했어요. 왠지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만 하다가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끝내버리더라고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적폐청산의 적폐에 대한 범위, 그다음에 적폐청산에 대한 방법, 방향, 목표, 이런 것들이 쭉 나오면 국민들이 굉장히 좋아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 차이만 나오고 국민 대 통합이라고 하는 걸로 어물쩍 넘어가다 보니까 문재인 후보의 나름대로의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마는, 청사진이 안 보이다 보니까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의 1위, 2위를 다투는 대선후보끼리의 논쟁치고는 상당히 빈곤했다, 라고 하는 대목에 아쉬움이 있고, 또 하나 아쉬움은 저는 이번에 안희정 후보의 재발견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봐요. 안희정 후보는 지켜봤습니다마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데 처음부터 대연정이라고 하는 문제를 이렇게 가지 말고 거버넌스라든지 협치라든지 이것을 자유한국당을 빼는 친박을 빼는 이런 탄핵 청국과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범위를 설정했으면 훨씬 더 진지한 논의가 있었을 텐데 처음부터 개혁에 동의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이것이 발목이 잡혀 가지고 여기에 대해서 뒤에는 무슨 대연정 또는 협치 또는 무슨 공동정부 하다 보니까 결국은 뒤에는 이것이 호남 민심에 완전히 어떻게 보면 배치돼 버리는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안희정 후보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아쉬웠던 대목이 아니었느냐,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 한 번 살펴봤고요. 이제 국민의당 한 번 가볼까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높은 지지를 현재 확보하고 있는데요. 광주 전남 제주 경선에서 64%, 어제 치러진 전북에서 72%, 이 역시 예상보다 많은 지지를 얻은 것 같습니다. 박상병 교수님, 안철수 후보로 굳어진다, 이렇게 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 박상병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실질적으로 안철수 후보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보는 것이 아마 무난할 것 같아요. 혹시 이 방송을 손학규 후보께서 보시면 아쉬워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호남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하면 더 이상 추격할 수 있는 큰 동력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 되는 거죠. 아마 끝까지 완주는 하리라고 봅니다마는, 상당히 고전하겠다, 손학규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느냐, 저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고 봐요. 냉정하게 보면. 하나는 뭐냐 하면 국민의당 입장에서 갖고 있는 공통된 분모는 뭐냐 하면 문재인 후보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문재인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 손학규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얘기죠. 문재인 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인물은 손학규보다는 안철수였다, 하나하고 두 번째는, 저도 가끔 이 내용을 통해서 지지자들한테 얘기를 듣고 합니다마는, 광주 전주에서 있었던 다수의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손학규 후보가 이번에 경선 룰 싸움을 할 때 너무 손학규 후보답지 못했다, 이를 테면 무슨 모바일 투표를 반대한다든지 또는 사전에 조직 동원을 강화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애를 쓰는 이런 자체가 전체 국민의당에 나름대로 상당히 긴장하면서 ‘이번에는 꼭 정권교체 해야지’ 라고 했던 이 지지자들한테 호소하는 바가 손학규의 그릇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상당 부분 분노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너도 나도 나가서 ‘이것은 아니다. 바로 잡아야 되겠다’ 라고 하는 것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 두 가지 점에서 손학규 후보의 완패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진곤 교수님 보시기에도 안철수 후보가 예상보다 좀 높게 얻은 것 같지 않습니까?

□ 이진곤
좀 높게가 아니라 그동안에 호남에 있어서 안철수에 대한 지지세가 완전히 후퇴해 버린 것 아니냐, 그래서 그 점에서 안철수 지금 후보가 그래서 너무 위축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그런 인식이 확산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엘리사베스 노엘레 노이만 교수가 한 말이 침묵의 나선 현상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전부 ‘문재인! 문재인!’ 이러고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되면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말을 겉으로 대놓고는 못하거든요. 그것 호남에서도 보면 안철수 대표의 기운이 좀 처지고 난 뒤에는 드러내놓고 ‘안철수! 안철수!’ 이렇게 못하는데, 그래서 그것이 나선이 안으로 감겨들 듯이 침묵은 확산되는 거죠. 그래서 말을 가능하면 안하고 문재인이라는 말은 굉장히 크게 떠들지만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말을 안 하고 있다가 이런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자기 본래의 생각대로 표를 찍게 되는, 또 자기의 성향을 그대로 표에 투영시키는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 이것 말에서 그렇게 말을 하는데, 이번에도 보니까 결과론이지만 그동안에 그래도 호남에서 안철수를 지지하던 세력들은 그냥 있었다, 있었는데 다만 말을 크게 자랑하듯이 하지 않았을 분이다, 이 점이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굉장히 크게 얻은 거죠. 왜냐하면 이제는 안철수의 정치적 기반이 온전히 확실하게 있었다, 이 점이 확인된 거고 그다음에 손학규 전 대표도 앞으로 물론 기회는 또 없다고 할 수는 없죠. 있는데 다만 역할은 또 굉장히 잘했어요. 박주선 부의장이라든지 손학규 전 대표는 당을 위해서 엄청나게 크게 흥행을 시켰다든지 안철수 선두주자를 크게 부각시켰다든지 이런 점에서 당을 위해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그런 경쟁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가 있겠죠.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성걸
네. 저는 이번에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안철수의 승리라는 겁니다. 이것은 국민의당이 이번에 그야말로 ‘흥행이 대박이다’ 이런 표현을 하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가 단순히 지지율에서만 이긴 것이 아니라 이 자체가 이번에 이렇게 많이 온 자체도 전부 안철수의 승리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의당의 이번 호남경선은 완벽한 안철수의 승리다, 그리고 그것도 누구의 도움이나 혹은 반사적 이익 없이 스스로 일궈낸 것이다, 라는 데 우리가 주목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번에 진정한 국민경선제였거든요. 주민등록증만 가져가면 그냥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거였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2배 이상의 아주 굉장히 큰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지금 국민의당 혹은 안철수의 승리라고 하는 데의 원동력이었는데 거기에는 무엇이 있느냐, 결국은 문안 대결이다, 라고 하는 안철수의 프레임이 호남 유권자들한테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고 하는 것을 아주 입증해 주는 그런 증거라고 하는 거죠. 그리고 이것이 아마도 추측컨대 자극이 돼서 문재인 후보가 물론 더불어민주당에서 아까 얘기한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압도적 지지로 지금 문재인 후보의 공고화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는 됐습니다만, 어쨌든 간에 결국은 호남 지역에서 유권자들은 문재인과 안철수 둘을 아주 강력한 대안으로 지금 보고 있는 거라고 하는 것을 입증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번 경선은 그야말로 안철수에 의해서 안철수를 위해서 그리고 안철수에 의한 승리다, 이렇게 봐야 될 건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지금 홍성걸 교수님께서 국민의당 경선 의미도 함께 짚어주셨는데 아까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도 상당한 성공이다,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주민등록증만 갖고 와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방식, 참 신선했어요.

□ 박상철
글쎄, 신선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저는 속으로 좀 걱정도 많이 했어요. 저것은 국민완전개방을 위한 제도는 아닌데, 실은 민주당 경선 룰 만드는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이 원했던 게 이거거든요.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계속 끌고 가기 위해서 광화문에서 그런 식으로 투표를 하자, 그게 나름대로 광화문지역에서 먹혀 들어갑니다. 이게 전국적으로 번졌을 때 과연 규범력을 가질 수 있냐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고 그래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거든요. 저는 안철수의 승리라는 것도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광주 호남 지역이니까 지금 효과를 봤는데 이 제도가 저는 어떤 면에서 국민의당 경선은 실제로 끝났다고 보지만요. 앞으로 남은 과정에서 조금 숙제는 나올 거라고 보고요. 저는 지금부터 안철수 후보가 고민이 좀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사실은 손학규 후보가 정말 환상의 페이스 메이커라고 합니까? 아주 괜찮은 후보로 등장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냥 좀 파트너로서 그렇게 긴장감을 주지 않았다, 사실은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에서의 패권주의라고 그러면 정말 국민의당은 안철수에 의한 안철수를 위한 안철수의 당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완벽한 안철수 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연 손학규 대표가 도전을 했을 때 무슨 생각을 갖고 했을까, 그래서 현장투표에서의 어떤 이변을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것은 오산이었던 것 같고, 저는 왜 숙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하면 지금 안철수 후보는 당 내 사람들한테 자강론이라고 끝까지 주장하는 게 아니라 선자강론 후연대를 이야기한단 말이죠. 그러면 저는 안철수한테 자꾸 하는 이야기가 중도라든가 보수, 즉, 문재인 후보가 가질 수 없는 그런 지역을 확실하게 좀 고정표를 만들고 그리고 외연을 확장하라고 했는데 호남이 겹쳐버린단 말이죠. 호남의 지지를 받겠다고 생각을 갖는 한 그것도 절대적인 지지에 대한 욕심이 있어 버리면 절대로 보수 쪽하고 손을 잡기 힘들거든요. 그랬을 때 호남의 지지가 한순간에 날라 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남은 경선은 손학규 후보한테 미안하지만 거의 이겼다고 생각하고 컨벤션 효과가 끝까지 가려면, 깜짝 컨벤션 효과로 끝날 수도 있어요. 앞으로 연대, 한 달 동안에 어떠한 연대로 갈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제대로 해야죠. 즉, 뭐냐 하면 호남에서지지 받아서 압도적으로 이긴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이것은 안철수 후보의 한 달 간에 굉장히 또 하나의 큰 짐이 될 수도 있는, 호남의 지지를 받는 그런 결정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랬을 때 연대라는 것은 만만치 않은 면도 있다, 숙제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전망을 해 봤는데요. 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후반부에 살펴보기로 하겠는데요. 오늘 이런 결과와 관련해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평소에도 그런 얘기를 가끔 하는데 솔직히 민주당에 문재인 후보가 나오는 것보다 안희정 후보가 나오는 게 더 무섭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박상병 교수님, 박지원 대표의 이 말이 본심일까요?

□ 박상병
본심입니다. 저는 이런 얘기를 박지원 대표께서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당 내 가지고 있던 속마음을 왜 그대로 노출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오늘 크게 반영이 안 돼서 다행이지, 실제로 그렇습니다. 왜 그러느냐 하면요. 국민의당에서 바라보고 있는 생각은 왜 안철수 후보가 최종 대결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싸움이라고 하는가 하면 그 그전에 뭐냐 하면 정권교체냐 아니냐의 문제는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보는 거예요. 정권교체냐 아니냐, 이것은 게임이 끝난 것이고, 이제 어떤 정권교체를 할 것인가,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내용적으로 보면 이것은 패권교체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 패권교체다, 누가 이것을 지지하겠느냐, 그리고 청사진이라든가 비전이라든지 정책을 보더라도 안철수가 훨씬 뛰어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중도나 보수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여력은 문재인보다는 안철수가 월등하죠. 그러면 양자싸움에서는 안철수가 이긴다고 판단한 거예요. 이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문재인이 아니라 만약에 안희정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이것은 좀 계산이 복잡한 거예요. 이를 테면 중도로의 확장성? 안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쩌면 더 넓을 수도 있어요. 왜, 안희정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 후보하고도 연대할 수 있다고 그랬습니다. 안철수는 그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더 넓어질 수 있는 거예요. 또 지역적인 싸움, ‘저쪽은 또 충청도 쪽이네?’ 충청도도 뭉치면 무섭거든요. 이런 것들, 또 여기에다가 나이도 비슷한데 오히려 안희정이 조금 더 젊어요. 그러니까 이런 문재인에 대한 강한 비토층을 고립화 시킬 수 있는 전략 자체가 실패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솔직히 문재인보다는 안희정이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는데 그것을 진심 그대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말은 좀 당에서는 누가 안 말리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이 말은 진심이었다고 봅니다.

□ 박상철
그런데 박상병 교수님 농담 아니야?

□ 백운기 / 진행
이진곤 교수님, 박지원 대표 본심이라고 해도 또 여러 가지 전략적인 그런 표현 아니겠습니까?

□ 이진곤
박지원 대표는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속이 워낙 깊은 양반이어서 그 속에서 어떤 뜻으로 이런 말이 밖으로까지 나왔는지 발화가 됐는지 그것은,

□ 백운기 / 진행
본인이 일부러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 이진곤
글쎄, 그렇게 볼 수도 있어요. 전략적으로 한 말일 수도 있고 괜히 페인팅 모션하는 수도 있고 그런데 사실은 상대가 문재인 후보가 되느냐 아니면 안희정 후보가 상대가 되느냐, 누가 되든 간에 어려운 사람인 것은 마찬가지죠. 또한 일장일단이 있으니까. 그렇죠? 상대가 문재인 후보가 됐을 때는 또 유리한 점도 있지만 또 더 불리한 점도 있을 수 있고. 이래서 오히려 제 생각에는 문재인 대세론, 이게 계속 이어져 가니까 이것을 꺾기 위해서는,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그런 식으로 또 말씀하실 수도 있어요. 그다음 안희정 지사가 꼭 상대가 된다고 해서 안철수 후보가 더 불리할 것도 없고 사실 문재인 대표가 돼서 더 수월할 것도 없어요. 그것은 나중에 본선에 들어가 보면 알 일이고. 아까 이야기가 나와서 이것은 정리는 좀 해 놓고 가야 되겠는데 뭐냐 하면 예비선거 가운데서도 오픈프라이머리 가운데서도 블랭킷으로 하는 게, 미국에서는 이것은 위헌으로 결정된 거예요. 왜냐하면 당원의 역할이 전혀 없다, 당원의 역할을 완전히 배제하면 이것은 우리나라 헌법상으로도 아마 이게 위험한 그거거든요. 최소한 그 자리 가서 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한다는 것 선언하고 그 자리에서 하면 되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아무나 와서 하세요’ 이것은 아마 우리 정당정치의 대원칙에서 볼 때 다소 문제가 있으니까 앞으로 만약에 국민의당도 할 때는 방법론을 좀 바꿔야 될 거예요.

□ 박상철
그렇죠, 네.

□ 이진곤
최소한 와서는 나는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는 말 한마디, 선언 하나라도 받아야 된단 말이지. 아니면 정당이 필요 없잖아요. 당원의 역할이 완전히 배제되는, 그다음에 어쨌든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문재인 대표가 싸우거나 이제는 상대를 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누구하고 싸워도 이길 수 있다, 그런 스스로의 대세를 만들어가야지 본선이 그냥, 물론 미세한 그런 것까지 다 따져서 상대를 선택한다, 그것은 뭐랄까. 약점을 오히려 드러내는 게 되니까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박지원 대표의 말은 엄살일 수도 있고 전략적인 페인팅 모션일 수도 있고 그렇다,

□ 박상철
저 거기,

□ 백운기 / 진행
네, 그 전에 이진곤 교수님 말씀하신 블랭킷 설명 한 번 해 주시죠.

□ 박상철
그것은 그 논문지도도 참 많이 해 보고 개인적으로도 헌법학 전공이다 보니까 흥미를 갖는 부분인데 대부분이 맞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조그마한 수정을 하면 굳이 꼭 지지를 안 해도 와서 투표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도의 차이지만 폐쇄적이면 당원들만 조금 넓히면 지지하는 사람들만, 그러나 더 넓혀서 일반 국민이 다 올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명부를 관리를 해야 됩니다. 선거인 명부라는 것을. 그런데 그 명부를 없이 한다, 미국은 절대 명부를, 주 정부에서 만들어 놓고 투표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예를 들어서 우리가 1반 반장을 뽑아도 1반 애들이 1반 반장을 뽑는 것이고 2반 반장, 다른 것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소한에 그것을 해 줘야 되는데 그냥 지나가듯이 해서 중복투표만 막으면 된다고 하는 것이 완전 개방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경선 룰에 있어서는 앞으로 학계에서도 이것은 보완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나 참 희한한 것은 큰 사고 없이 어마어마한 사람이 모여서 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고요. 제가 박지원 대표님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 그분의 속내를 잘 아는데요. 이것 완전히 비꼬는 소리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안희정 후보를 두 번 죽이는 건데 안희정이 더 낫다는 것은 역시 이런 거예요. 국민의당에서 가장 힘든 것은 민주당과 문재인의 대세입니다. 사실 민주당과 문재인의 대세만 없다면 굳이 국민의당이 단독으로 하지 다른 당하고 연대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대를 하면서도 참 갑갑한 것이 잘못하다가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하고 연대를 하게 됐을 경우 몰아치는 후폭풍 같은 것도 걱정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나온 발언이라고 저는 냉정히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구단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상대방을 약을 올릴 줄 알더라고요. 욕 안 하면서.

□ 박상병
조금만, 조금만. 제 의견은 물론 박지원 대표가 정치 구단이라고, 홍준표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죠. 자기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고 얘기할 정도라고 얘기하면 이해는 합니다마는, 저는 이것을 어떤 전략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이네, 일단 나름대로 그런 명분이 있다고 봐요. 뭐냐 하면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앞서 저는 당 내부의 분위기를 얘기했는데 오히려 밖에서 볼 때도 이런 점도 있는 거예요. 선거기간이 짧잖아요. 만약에 안희정 후보가 돌풍을 일으킵니다. 그래 가지고 이번에 보니까 1등은 못하더라도 한 43%가 나와요. 그럼 문재인 후보가 한 51%, 나머지가 한 10% 정도, 이렇게 되면요. 민주당의 경선은 완전히 대박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막판에 안희정으로 승리했다고 칩시다. 이것은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한방에 날아갈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을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나름대로 소신껏 얘기한 것을 이것을 가지고 무슨 고도의 전략적인 얘기라고 하는 것은, 그런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것은 본질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있었는데,

□ 박상철
내가 볼 때는 박 대표님 말장난이 맞아.

□ 백운기 / 진행
안희정 후보가 된다면 안희정 후보가 일으키는 어떤 돌풍,

□ 박상병
그렇죠. 부담스러운 거죠.

□ 백운기 / 진행
그런 것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는 말씀이죠? 홍성걸 교수님 말씀 듣고 쉬었다 가죠.

□ 홍성걸
네, 우선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오픈프라이머리 문제 있잖아요. 아까 블랭킷 프라이머리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미국에서 위헌판결 받은 것은 사실이죠. 2000년에 캘리포니아에서 블랭킷 프라이머리 도입을 했다가 위헌판결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 백운기 / 진행
블랭킷 프라이머리를 우리말로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 홍성걸
그야말로 그냥,

□ 박상철
그런데 다시 합헌판정 받았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깜깜이 경선?

□ 홍성걸
아니, 깜깜이 경선이 아니고 완전국민경선제.

□ 박상병
100% 국민경선.

□ 홍성걸
누구나 지지정당에 상관없이 그냥 아무런 제약 없이 예비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그건데 이게 사실은 각 국가마다 상황이 좀 달라요. 정당정치의 역사도 다르고 구조도 다르고 해서 예컨대 미국에서, 지금 우리 박상철 교수께서는 미국에서 다시 합헌이 나왔다는데 그것은 제가 미처 판단을 못하겠는데 구체적인 사안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누군가가 헌법재판소에 위헌판결 혹은 무슨 신청을 해서 이것이 위헌이냐 아니냐가 결정될 필요가 있는 거지, 다른 나라에서 위헌판결 받았다고 해서 우리가 위헌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한계가 있고요. 그렇다는 것을 그냥 말씀을 드리고, 지금 박지원 대표의 얘기, 문재인보다 솔직히 안희정이 더 두렵다,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고 그야말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포커페이스라고 그러잖아요. 여러 가지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된 그런 말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박지원 대표가 워낙 그런 쪽에서는 아주 강한 그런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의심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죠.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런 것 같아요. 하여간 박지원 대표가 어떤 얘기를 했든 간에 이것이 국민의당의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게 하기 위한 것이지, 절대 객관적으로 판세를 보니까 이렇더라, 이런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게 박지원 대표의 지금 위치가 국민의당의 대표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의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 박상철
저 10초만,

□ 홍성걸
바람직할 거라고 자기가 생각을 한 거예요. 그렇게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되지, 이것 가지고 제가 볼 때 어느 것이 진정한 의미라고 우리가 서로 논의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 이진곤
아니, 제가 우선 10초를 써야 될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시죠.

□ 이진곤
왜냐하면 남의 나라에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 오픈프라이머리는 미국에서 나온 거예요. 이것 미국 거예요. 그래서 미국의 예를 드는 거지, 아니면 독일에서 합니까, 영국에서 합니까? 그래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우선 정리해 놓고 가시죠.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도 10초 드리겠습니다.

□ 박상철
제가 10초 달라는 것은 심각한 얘기는 아닌데요. 박지원 대표께서 하는 말은 이런 표현이 방송에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1타2피식, 즉, 뭐냐 하면 문재인 안 무섭다, 문재인에 대해서 약을 올리고 또 그래서 오히려 안희정이 무섭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뭐냐면 두 사람한테 약을 올리는 아주 정치적 농담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대선을 앞둔 각 당의 후보 전망하면서 대선 변수를 진단해 보고 있습니다. 정치포커스 함께 하시는 네 분 패널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희대학교 이진곤 객원 교수,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 인하대학교 박상병 교수, 함께 토론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1792 쓰시는 분입니다. “방금 최대 승부처라는 호남 경선 결과가 나왔는데 민주당 경선 이야기가 한참이네요. 제가 지지했던 후보가 1위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유가 있는 호남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5980님, “민주당, 국민의당 호남 경선 얘기를 하면서 비문정서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요. 저는 경남이지만 예전에 여기도 그런 정서가 있었지만 요즘 많이 달라졌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4981 쓰시는 분, “민주당 경선, 대세론이냐 바람이냐, 2002년 상황과는 다르죠. 그때는 민주당 1위 후보가 보수당 후보를 대적해서 이길 수 없는 지형이었죠. 그래서 2위 후보 반란 돌풍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돌풍이 없어도 민주당 후보가 본선 경쟁력 1위이기 때문에 그런 돌풍이 불 공간이 없다고 봅니다.”
7678님, “지금의 호남은 과거 국민의당으로 쪼개지기 전의 호남과는 좀 다른 것 아닌가요? 그리고 200만 명의 대규모 경선도 처음이고요. 따라서 과거 호남에서 지지한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150만 명이 있는 수도권에서 결정 날 것 같습니다.”
5920님, “이번 싸움은 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싸움으로 비쳐질 구도인데 여기서 누구든 기득권처럼 비쳐진다면 큰 마이너스가 될 겁니다.”
정제수 청취자님, “안철수 전 대표의 승리는 새로운 경선 룰 실험 정신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몽준, 노무현 단일화해서 여론조사 수용했던 노무현 정신도 비쳐지면서 상승효과를 냈다고 봅니다.”
0014 쓰시는 분, “박지원 대표의 안희정 후보가 더 유리하다, 이 발언은 허허실실 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 진영에 트로이 목마를 던져 민주당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수법인 것 같습니다.”
5559님, “앞으로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이전과는 달라지겠죠. 차차기는 안희정, 이재명의 진보와 안철수의 보수 대결로 갔으면 합니다. 민심 대변을 못하는 극단에 치우친 진보나 보수는 이제 정치지형에서 작은 부분만 차지하고 비주류로 활동해야 한다고 봅니다.”
4913님, “안철수 대표의 호남 대척,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그런 양상이 있었다고 하네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 성향상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층이 꼭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안철수 전 대표가 후보로 선출됐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결이라는 박지원 대표의 말도 아주 허풍은 아닐 수 있다고 보여 집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보내주신 문자는 저희가 민주당과 국민의당 부분만 현재 토론을 했기 때문에 그쪽에 문자가 많이 왔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그러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자유한국당은 지금 2차 컷오프까지 진행했는데요. 오는 31일 후보를 확정합니다. 홍성걸 교수님, 현재까지는 홍준표 지사가 상당히 앞서 가는 걸로 그렇게 나오는데 유력한 상황까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

□ 홍성걸
그렇게 봐야 되겠죠. 지금 여러 가지 여론조사의 결과 의미 있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유일한 후보가 홍준표 후보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또 홍준표 이외에 나머지는 전부 어쨌든 간에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계의 후보다,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적어도 하여간 지금 4명 남아 있는 분들 중에 홍준표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경선은 ‘포스트 홍준표’, 그러니까 홍준표로 확정된 이후에 앞으로 보수 우파 진영의 후보가 단일화 혹은 어떠한 연대가 가능하겠느냐, 여기에 더욱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진곤 교수님, 홍준표 후보의 우세, 이유를 무엇으로 분석하십니까?

□ 이진곤
그동안에 사실은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위축돼 있었잖아요. 그리고 또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는 그런 정치인도 없었을 뿐더러, 설령 그 안에 있었다 하더라도 자유한국당 내에서 그 사람을 중심으로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는 그런 여건이 환경이 안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홍준표 지사는 종전에도 옛날 새누리당, 지금은 자유한국당 안에서 여하튼 약간의 정치적 이단아 비슷한 그런 이미지를 주고 있었고 또 중앙정치에서 멀리 떠나 있었으니까 우리가 그동안 사람을 못 찾아서 우리가 완전히 무기력증에 빠졌는데, ‘어? 홍준표 있어’ 왜냐하면 홍준표 이분이 아주 말도 과격하게 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그러니까 다른 사람한테 비칠 때는 소신 있고 강단 있고 돌파력 있고, 이런 이미지를 줬으니까 ‘우리도 저 사람을 한 번 희망으로 삼아보자’ 이런 분위기가 형성이 될 수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돼 가지고 하는데, 그러니까 전체 자유한국당 내 지지세력이 홍준표한테로 쏠리는데 김진태 의원이 부상했어요. 왜냐하면 이분은 처음부터 태극기집회에 계속 참여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분에 대한 지지를 보면 태극기집회에 참여하는 분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긴 받는데 대신에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확장성이 부족해요. 그 점에서 보면 그래도 보수세력 내에서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홍준표 지사다, 이렇게 돼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여기서 이야기가 또 앞으로 계속되겠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겠죠. 지금 보수가 분열돼 있는 상태에서는 진보, 그러니까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두 사람이든 이런 후보들하고 경쟁 자체가 안 될 수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여기서는 이를 테면 보수가 다시 합쳐지지 않으면 경쟁력 자체를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러면 보수만 합쳐지면 되느냐? 그다음에는 강력한 상대방의, 진보 측의 강력한 주자에 대응하려면 거기서 중도까지 합쳐서 중도보수대연합, 이런 구도까지 가야 될 텐데 그 길은 멀고요.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홍준표 지사, 돌풍인가요?

□ 박상병
돌풍 아니라고 봅니다. 돌풍은 돌풍을 일으키는 특별한 변수라든지 국민의 기대치가 있어야 돌풍이라고 얘기하지 저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럼 왜 홍준표냐, 저는 두 가지 이유라고 봅니다. 하나는 뭐냐 하면 보수진영에서는 그래도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홍준표 외에는 없어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명함을 내밀만한 인물이 별로 없다는 측면 하나하고, 두 번째는, 보수 안에서도 친박을 옹위해서는 국민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어려워요. 그런데 보니까 홍준표 후보는 친박이 아니에요. 양박이에요. 그렇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다 보면 ‘나름대로 친박이 전략적인 인내를 할 경우에는 이 정당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를 돌파할 수 있겠다, 뭉치면서 흩어지지 않고’ 라고 하는 전략적 판단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이런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홍준표 쪽으로 표가 몰리고 있는 것이지, 이것이 무슨 돌풍이다,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너무 우리가 과잉 해석하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저도 동감인데요. 자유한국당이 몇 달 사이에 큰 변화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앞에 우리 이진곤 교수님이 한때 새누리당을 혁신시키기 위해서 윤리위원장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때 변화가 왔었어야 돼요. 그리고 어쩌면 지금 바른정당으로 간 사람도 안 나가고 자체 안에서 해결을 하고 이래야 되는데 안에는 큰 변화 없이 겉에 모양만 바꾸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이름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꿔놓고 마땅한 사람이 없으니까 황교안, 지금 대행이시죠. 지금 조용하시지만. 그분을 후보로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바람에 불과했지 본인은 안 나왔단 말이죠. 그 과정에서 홍준표라는 인물이 마침 재판에서 무죄, 현재까지 무죄죠. 그렇게 됨으로 해서 정치로부터 뭔가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정치를 할 수 있고,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이다, 그러면 과거에 새누리당에서 홍준표라는 인물이 후보로 된다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한 생각이거든요.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홍준표 지사가 후보가 되면 자유한국당은 그나마 상당히 큰 변화를 한 겁니다. 그러면 여기서 홍준표라는 인물이 자유한국당의 고유의 가치를 끌고 갈 수 있는 리더냐, 그러지는 못할 거란 말이죠. 좋게 말해서 유목민적 기질이 있어 가지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서 달려갈 거란 말이죠. 대통령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즉, 자유한국당에 만족하지 않을 거란 말이죠. 또 자유한국당에 대한 어떤 의무나 무슨 당의 대표로서의 어떤 의무감이라든가 리더십보다는 일단 바른정당이라든가 다른 정파들과의 무슨 이념도 상관없다, 명분을 잡았지 않습니까? 민주당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좌파정권이라고 하잖아요. 좌파정권에 줄 필요 없다, 그래서 일종에 보수진보의 대결을 리바이벌 시킬 수 있다면 홍준표는 성공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 건데 저는 성공하기에는 좀 힘들 수도 있다, 왜, 바로 안철수라는 정치인이라든가 그 정파는 뭐냐 하면 우리가 차라리 보수중도를 안고 가는 것이 시대에 맞는 것이지 현재 홍준표 지사는 아니다, 라는 여권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물론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홍준표 지사가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된다는 것은 그나마 엄청난 변화를 한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홍성걸 교수님, 홍준표 지사가 만약에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면 논란의 소지가 몇 가지 있습니다. 지금 대법원 선고를 남겨놓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요. 일단 대선 출마를 하려면 대선 30일 전에 지사직을 사퇴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보궐선거를 해야 되는데 본인은 보궐선거를 없애도록 하겠다, 이렇게 공언을 했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 홍성걸
가능하다고 그러죠. 이미 보도가 다 나왔습니다만, 바로 전날 자정 직전에,

□ 백운기 / 진행
1분 전에 사퇴를 하고.

□ 홍성걸
네, 사퇴를 하고 자정이 지난 후에 통보를 하게 되면 1년 이상이 남아야 재보궐선거가 가능한데 1년이 안 남게 되잖아요, 기술적으로. 그러니까 이제 재보궐선거는 없다, 이것은 선관위에서도 이미 확인을 한 바가 있습니다. 홍준표 지사도 검사 출신이고 법을 잘 아는 분이잖아요. 법을 잘 아는 분들은 또 법을 잘 이용을 할 줄 아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런 건데 그것이 그럼 꼭 홍준표 후보가 왜 재보궐선거를 없도록 하느냐, 많은 사람들이 지사를 하면서 사퇴를 하게 되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고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국민 부담 아니냐, 이런 비난이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를 한 거죠. 그것은 그런 사실을 말한다면 다른 지사들도 사실은 마찬가지일 것이고 앞으로도 같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가지고 이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법을 말하자면 존중하고 집행해야 할 입장의 최고의 정점에 있는 것이 대통령 아니겠어요? 스스로가. 그런데 그 대통령이 되고자 하시는 분이 어떻게 보면 법의 맹점을 이용을 한다는 그런 좋지 않은 이미지, 이것은 본인이 스스로 감수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봐야 되겠죠.

□ 백운기 / 진행
다른 분 의견 한 번 듣고 이야기 넘어갔으면 하는데, 박상병 교수님.

□ 박상병
이것은 홍준표 후보가 전국구로 가야 됩니다. 도의회에만 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하루 지나 가지고 한다는 것 자체는 이것은 물론 보궐선거를 하면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이렇게 도지사 권한대행을 앞으로 임기 동안 하도록 하겠다고 하는 의지로 보이나 경남도민들을 우롱하는 거죠. 이것을 이렇게 하는 것은 전형적인 꼼수고 직무유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홍준표 후보가 말은 그렇게 합니다마는, 실행될 가능성은 저는 높지 않다, 만약에 할 경우에는 엄청난 역풍을 맞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저희가 바른정당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만, 지금 자유한국당 경선의 가장 큰 쟁점은 연대라든지 후보 단일화 같습니다. 제가 맨 마지막으로 대선 변수로 단일화를 한 번 살펴보기는 하겠습니다만, 지금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 토론을 하면서 계속 다른 당, 그러니까 바른정당 후보하고 연대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진곤 교수님, 이것은 진심이라고 보십니까?

□ 이진곤
그렇죠. 왜냐하면 사실은 홍준표 지사로서는 보수 대 진보, 아까 박상철 부총장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런 구도로 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꼭 내가 아니더라도 되지 않느냐는, 그러니까 그렇다고 대통령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는 이런 가정은 안 하겠지만 그 정도로 뭐냐 하면 협상에 있어서나 연대에 있어서는 여기에서는 좀 유연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김진태 의원이 만약에 돼 버리면 거기는 친박 중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지지를 받은 분이니까 옴치고 뗄 여지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분은 그냥 끝까지 가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홍준표 지사가 될 경우에는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말하자면 아주 골수친박, 그런 분들은 이를 테면 양보를 받든지 배제를 할 수 있지만 김진태 의원은 그럴 수가 없거든요. 그 점에서 그렇고 또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단 보수연합, 그다음에 나아가서 중도까지 같이 연합을 하지 않고 연대를 하지 않고는 대선에 기대할 바가, 사실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무리 아닙니까? 그렇다면 홍준표 지사로서는 충분히 연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설 그런 입장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 혹시 홍준표 지사 이런 얘기는 본인이 자유한국당 후보가 될 걸로 생각하고 하는 얘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단 자유한국당 내에서 선두를 달리기 위해서 하는 얘기라고 보십니까?

□ 박상철
어떤 얘기 말이죠?

□ 백운기 / 진행
다른 바른정당 후보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

□ 박상철
저는 홍준표 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잘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셈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바른정당을 굉장히 우습게보고, 그리고 친박이라는 사람하고 가까이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실 이번에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바른정당으로도 갈 수 있는 정치적 색깔을 가졌었거든요. 그리고 바른정당에서 은근히 기대를 했고.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일단 어느 누구도 무주공산이라고 판단한 것이고 친박과의 싸움 정도는 지금 시기에는 싸워도 되는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전략적으로 하나 둘 숙주 삼아서 가는 것이죠. 그래서 바른정당까지 갔을 경우 저는 두 가지 변수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과거에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절대 대세가 있을 때는 정말 좌우, 보수진보가 단일화가 될 수 있어요. 그게 노무현과 정몽준입니다. 그 그림을 분명히 봤기 때문에 대선까지 가 가지고 후보로서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가 됐다고 칩시다. 1대 1 구조가 되면 자기는 그때 설혹 안 되더라도 다음 대통령에 갈 수 있는 절대권력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최고의 리더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어떤 자유한국당의 당을 장악하겠다는 정도 생각하는 것은 저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대선게임에 들어왔고 마침 너무나 좋은 찬스가 온 거죠. 아마도, ‘올해 내가 왜 이렇게 운이 좋지?’ 이런 생각도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지사의 움직임은 참으로 이렇게 순탄할 수 있지만 저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연대의 세력 중에서 제3지대 중에서 안철수가 안 들어오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의 고민은 뭐냐면 정말 반문을 이길 정도의 국민의 명분을 받았다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손을 잡아도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멈칫멈칫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이 쉽게 단일화는 힘들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네, 박상철 교수 말씀하실 때 제가 그야말로 손을 들었는데 그 이유가 이렇습니다. 지금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번 경선에 들어오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선 결정적으로 2심 판결이 났기 때문에 그래요. 2심 판결에서 무죄가 났기 때문에 기회의 창이 열린 것이고 그다음에 자유한국당이 지금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 체제로서 오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물론 지금 말씀하시는 골수, 그야말로 일부 극소수의 친박계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그러한 상황에서 계속 대선을 추진할 경우에 아까 우리 이진곤 교수님 말씀처럼 도저히 경쟁이 불가능한 상태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홍준표 후보가 무슨 개인적인 어떤, 내가 잘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 없다, 이 문제를 떠나서 아주 기본적인 구도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범보수단일후보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지금 그야말로 대세론이 연이어서 확인되고 있는,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하는 절박한 현실구조 속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과거에도 우리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소위 야권연대라고 우리가 보통 얘기했었잖아요. 그래서 했던 것들이 많이 있었죠. 예를 들어서 DJP연합도 그런 것이고요. 정몽준, 노무현 연합도 마찬가지고 그 전에 YS가 3당 합당한 경우도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 아니겠어요? 그런데 물론 DJP도 그렇고 YS도 성공은 했습니다만, 그것은 합당을 했기 때문에 성공이 아니에요. 그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노무현 후보는 사실은 정몽준 의원이 그 당시에 마지막에 뒤돌아섰기 때문에 오히려 덕을 받은 케이스고, YS, DJ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다가 사실은 실패했어요. 그 이유가 뭐냐, 두 분은 개인기를 가지고 돌파한 것이고 명분과 가치가 일치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합당이나 혹은 선거연합은 실패한다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홍준표 후보가 지향하고 있는 범보수연합은 이것은 과거에 있었던 야당 야권연대나 이런 것하고 좀 성격이 다르다, 그 당시에는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인데 지금도 언뜻 보면 목적 자체는 이기기 위해서 라고 보이지만 사실은 정치적 색깔이나 이런 것이 유사하고 비슷한 집단끼리의 연합을 얘기하는 것이고, 또 하나 개헌이라든가 이런 것을 명분을 가지고 지금 추진하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지금 자유한국당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홍준표 지사 보면 아주 극단적인 친박, 그러니까 본인 표현으로는 양박이죠. 그 부분만 빼면 또 친박하고도 굳이 거리를 두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발언을 요즘에 하는 것을 보면 뭔가 단일화 쪽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박상병
그렇죠.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후보 단일화, 이것 괜찮은 카드죠. 버릴 이유가 아무 것도 없는 거죠. 그리고 바른정당하고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보는 거죠. 아니, 지금 대세를 꿈꾸고 있는 분이 유승민 후보가 두렵겠습니까? 충분히 그런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문제를 제기할 때 과연 그러면 자유한국당 내의 친박은 어떻게 하느냐, 친박은 손 볼 필요가 없죠. 알아서 뒤로 물러나 있는데요. 그래서 제가 앞서 전략적인 인내라고 그랬습니다. 친박들도 홍준표 후보 그렇게 나쁜 것 아니에요. 물론 김진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좀 불쾌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러나 김진태 후보가 무슨 대선 후보에서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겠습니까? 결국은 공존한다는 이름으로 한 발 물러나면서 대선 이후를 바라보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는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이렇게 해서 보수후보 단일화 카드를 던지면 던질수록 당내 장악력이 더 커지는 거죠.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럼 변수는 뭐냐, 바른정당이에요. 그게 결국은 바른정당에서 유승민과 남경필의 논쟁 아닙니까? 어떻게 할 거냐, 유승민은 자유한국당과 해야 된다, 반대로 남경필은 무슨 소리냐, 우리 지금 제3지대로 들어왔으면 제3지대의 국민의당과 경선해야 되는 거지 그럼 안 된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 카드는 바른정당에서 고민할 카드예요. 홍준표 후보는 전혀 고민할 카드가, 말하면 할수록 더 원심력이 커질 것이고 또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이 정당을 중심으로 다시 바른정당도 삼킬 수가 있다, 재통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판단하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끝으로 바른정당 살펴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은 권역별로 정책토론회를 갖고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하는 방식인데 내일 후보 확정이죠. 그런데 현재까지 유승민 의원이 남경필 경기지사에 전승을 했습니다. 4전 전승. 이진곤 교수님, 유승민 후보로 확정된다고 봐야죠?

□ 이진곤
그렇죠. 추세를 보면, 추세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남경필 지사가 한 번도 지금까지는 이겨보지 못했으니까 이 추세대로라면 낙승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렇게 되면 바른정당의 진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다음 지금 박상병 교수께서 설명을 잘해 주셨습니다마는, 사실은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이나 보수정치세력이 하나로 합쳐져서 새로운 보수정당이 등장하지 않고는 이 보수세력은 지리멸렬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자유한국당하고 바른정당은 다시 재결합을 해야 되는데 걸림돌이 뭐였겠습니까? 그게 말하자면 이쪽에서 친박, 친박이라는 아주 골수, 말하자면 친박, 그것을 또 표방해 왔던 분들 아니면 그렇게 정치활동을 해 왔던 분들만 전략적 인내든지 뭐든지 여하튼 그분들이 스스로 양보를 하든지 아니면 배제가 되든지 함으로써, 그렇게 되면요. 제 생각에는 두 정당이 다시 재결합하는데 거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바른정당 안에서도 보면 사실은 결국 가야 되는 길이 그 길이 아니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할 수 있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전에, 어쨌든 그렇게 지적을 받았던 아주 골수 친박 외에는 아마 그런 데 대해서 거부감을 안 가질 겁니다. 그렇게 되는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안철수 전 대표가 만약에 국민의당의 후보가 됐을 경우에 그렇게 해서 삼파전, 이렇게 되면 문재인 전 대표만 도와주는 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그러니까 이쪽에 있는 보수정당하고 같이 합당한다, 이렇게 되면 또 약성이 떨어지니까 안 되겠지만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보수세력을 끌어안아주는 형식만 되면 중도보수대, 그러니까 합당은 아니지만 중도보수대연합이 또 연대가 형성될 여지도 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좀 역설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대표의 대세론이 자꾸 커질수록 이쪽에서도 그렇게 연대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데 홍성걸 교수님, 보면 같은 보수 쪽인데 의외로 자유한국당은 김진태 의원 들어오고 또 홍준표 경남지사 가세하고 이러면서 좀 뭐랄까, 흥행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을 좀 불러 모으는 측면이 있는데 바른정당 같은 경우에는 경선토론회도 상당히 혹평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 홍성걸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4당 중에서 토론은 제일 제대로 한다, 이런 평가도 많이 있는데 그런데 열기는 그렇게 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전략의 미스가 좀 있었을까요?

□ 홍성걸
전략의 미스라기보다는 저는 그냥 구조적 한계라고 보여 집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아마 정치에 관심을 두신 분들이 일반적으로 모든 4당의 경선과정을 지켜봤다면 아마도 바른정당의 유승민, 남경필 후보들의 집중적인 토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책대결과 또 진지한 토론, 이것이 아주 돋보이는 것이었다고 평가를 했을 겁니다. 일부 언론에서도 다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고요. 나머지 다른 정당의 경선은 연대냐 자강이냐, 이것은 완전히 수단적인 얘기거든요. 지금 대통령하겠다는 분들이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서 지금의 우리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야말로 우리의 국가국민경제를 안정화시키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담론은 어디에서도 나오질 않아요. 그냥 서로가 합치냐 대연정이냐 뭐냐, 이런 소위 말꼬리 잡기 혹은 수단 가치를 가지고 여태까지 논쟁을 했는데 사실은 바른정당이야말로 실질적인 내용적 측면에서 지금 논쟁이 붙었단 말이죠. 그런 점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보면 아쉽기도 한 대목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지지기반의 한계일 수밖에 없어요. 지금 현재 거의 지지기반 자체가 없기 때문에. 다만, 지금 나머지 후보들이 이진곤 교수님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만, 저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죠. 문재인 전 대표로서 후보가 결정이 된다면 그만큼 단일후보화의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만의 관계가 아니라 사실은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도 지금 그것을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문안대결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점에서 내용을 가지고 하는 얘기는 우리가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아쉬운 당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박상철 교수님, 그러고 보면,

□ 박상철
네, 저는 바른정당 이야기하지 말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시간상 제가 넘어가겠습니다. 정의당이 말이죠. 지금 심상정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이 됐는데 지금 이렇게 각 당의 후보 선출과정에 관심이 이렇게 쏠리는 것을 보면 정의당은 너무 일찍 확정을 해서 좀 손해 본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 박상철
그게 물결이 말입니다. 굉장히 보수적인 물결이었으면 오히려 정의당은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데 탄핵정국에서 보수라는 존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이 사회가 굉장히 새로운 바람으로 움직이면서 정의당의 모습이 제대로 안 보인 것은 사실이에요. 왜냐하면 광화문에서 나온 이야기가 정의당의 정강정책보다 더 센 것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게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뭐냐면 구체적으로 후보자들 이야기하면 제가 가끔 예를 듭니다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존재가 어쩌면 심상정한테는 독약이었다, 왜, 탄핵정국에서의 지지가 과격한 이야기를 똑같이 했는데도 대중성은 이재명 시장이 받아버렸거든요. 그게 민주당으로 들어가 버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보통 때 같으면 어떤 경우라도 정의당은 5%~7% 정도 지지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잘 나와 봤자 2%, 3% 수준입니다. 그래서 현재 정치적 큰 흐름이 심상정과 정의당의 존재를 못 보이게 한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지금에 와서 후보를 만든다고 해서 저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고 보고, 특히 과거에는 무조건 야권은, 구 야권들이죠. 묻지 마 단일화를 꼭 해 왔어요. 왜냐하면 3%, 4%의 표도 중요하니까. 그래서 아마 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정의당이 실질적으로 3%, 4%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할지라도, 또 민주당을 제외한 세력들이 단일화를 한다고 할지라도 어쩌면 같이 단일화하는 것이 안 좋을 수 있다, 라고 보기 때문에 현재 좀 미안한 얘기이지만 심상정과 정의당은 정치적 조건이 자기들이 원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지만 정작 자기들의 정치적인 실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현재 정의당의 운명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의당까지 살펴봤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요. 끝으로 대선 판을 흔들 변수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 한 번 네 분 패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가장 큰 변수는 저희가 앞에서 살펴봤던 후보 단일화, 연대, 이런 부분이 있을 텐데요. 김종인 전 대표 움직임도 관심이 있고 아무래도 후보 등록 전까지 여러 가지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변수가 있을 것인지 한 번 전망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상병 교수님부터 부탁드릴까요?

□ 박상병
네. 저는 박상철 교수가 또 한 마디 할 것 같은데요. 제일 큰 변수는 제3지대 역동성이 어떻게 되느냐가 마지막 변수라고 봅니다. 이제 각 정당 후보들이 조만간에 다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제3지대에서도 과연 바른정당이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인가,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제3지대에서 집권당을 목표로 할 것인가의 문제, 하게 되면 어떤 명분으로 연대를 할 것인가, 여기에 김종인 전 대표의 역할은 무엇인가, 또 여기서 국민의당 같은 경우 안철수 후보는 어떤 방향을 잡을 것인가, 이런 것들이 제3지대에서 명분과 타이밍과 방식과 이런 것들을 놓고 상당 부분 역동성이 담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과연 그 가능성이 현실화 될 것인가가 저는 마지막 변수라고 봅니다. 가장 큰 변수이기도 하고.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네. 물론 맞아요. 그게 변수인데 그 변수가 작동이 안 되는 것이 하나의 변수가 되는 게 민주당의 대세를 겨냥해서 새로운 단일화 세력을 만든다고 할 때 바른정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기서 유승민 후보가 후보가 돼 버리면 저는 자유한국당하고 보수대연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그러면 여기서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남경필이었는데 그게 힘이 없고 김무성 전 대표도 이제는 큰 지분이 없다고 봅니다. 후보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그랬을 경우 저는 지금 바른정당에서 나오는 논쟁 있잖아요. 그 논쟁이 꼭 구소련의 멘셰비키하고 볼셰비키 논쟁 같아요. 당을 어떻게 갈 것인가, 그러니까 바른정당의 자강론이 아니라 우리 힘을 어디에 명분을 줄 것인가, 저는 바른정당이 안철수 국민의당에 명분을 주면 큰 힘을 발휘하고 또 역으로 유승민 후보가 돼 가지고 자유한국당을 주면 정말 보수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돼 가지고 이 변수가 저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진곤 교수님 생각하시는 변수는 어떤 것이죠?

□ 이진곤
네, 바른정당으로서는 아마도 국민의당에 가면 그것은 누가 보더라도 투항밖에 안 되거든, 구도가. 그래서 그렇게는 안 할 것 같고 하더라도 자유한국당하고 일단 같이 재결합을 해 가지고 그다음에 국민의당하고 연대를 하든지 이런 수순이 될 수 있겠고, 그런데 저는 박상병 교수님 말씀 그대로 제3지대에서 과연 김종인 전 대표라든가 이런 분들이 다시 만약에 빅텐트가 아니더라도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해 준다든가 이렇게 했을 때 과연 거기서 문재인대표에 대한 대항마가 또 대척점에서 새로운 어떤 단일주자가 형성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사실은 최대의 변수겠죠.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해는 벌써 뉘엿뉘엿 넘어가고 갈 길은 멀고, 지금 이런 상황이어서 사실 그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대신에 되기만 한다면 한판승부는 되는 거죠.

□ 백운기 / 진행
된다. 네,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군요. 네, 홍성걸 교수님 전망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홍성걸
네, 유사합니다. 지금 불과 40여일 남은 대선 판도 속에서 거의 각 당의 후보는 정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요. 이제 남은 것은 2단계죠. 2단계라고 하는 것은 소위 말해서 1대 1 구도가 과연 형성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거든요. 여기에서 워낙 지금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은, 여기는 당대당 통합은 지금 단계에서는 어렵겠지만 그러나 후보 단일화는 아마도 분명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1단계로 보여 지고요. 그다음에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확정이 되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범보수 후보를 놓고 중도후보로서 지금 얘기한 제3지대의 후보로서는 대선에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사전에 한판승부를 통해서 통합하는 것이 유일한 승리책이죠. 그것이 남아 있는 것이고요. 김종인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 혹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출마선언, 이것들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라고 하는 것이, 나중에 만약에 1대 1 구도가 된다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제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43일입니다. 또 다음 주에는 어떻게 상황이 달라져 있을지 궁금한데요.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오늘 정치포커스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휴대전화 6375 쓰시는 분입니다. “헌재 탄핵 결정도 불신하는 발언을 함부로 말하는 후보는 그가 누구든 이 나라 국민으로서 저는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9870님,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 구 보수지형의 정당 후보들은 이번 대선에서 민심에 더 촉각을 세워야 합니다. 성격이 비슷하다고 단일화나 연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제까지는 비슷한 성격이었지만 탄핵을 기점으로 다른 길을 가게 됐는데 다시 합친다면 태생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743 쓰시는 분, “저는 대구에 사는데 저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후보, 아들과 딸은 민주당 안희정 후보, 아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4044님, “이번 대선은 보수 유권자가 설 자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보수당이 두 갈래로 갈라섰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2위, 3위 후보,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은 보수층의 이탈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5811 쓰시는 분, “보수유권자가 아무리 급해도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한 연대나 단일화, 이를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KBS <공감토론> 오늘은 대선을 앞둔 각 정당의 후보는 누가 될 것인지 전망하면서 대선 판을 흔들 변수는 무엇인지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토론에 함께 해 주신 인하대학교 박상병 교수님,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 경희대학교 이진곤 교수님,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고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전화와 인터넷,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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