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98살 할머니 항일빨치산에 ‘살가운 예우’

입력 2017.03.28 (18:46) 수정 2017.03.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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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서 고령의 항일 빨치산 투사를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28일) 김정은이 최근 증·개축을 거친 조선혁명박물관을 시찰하는 모습을 방영하며 그가 황순희(98)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을 만나는 스틸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김정은은 휠체어에 앉아 있는 황순희를 허리를 굽혀 포옹하거나,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황순희의 휠체어 곁에 바짝 붙어 앉아 손을 꼭 잡는 등 살가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시찰 기념사진에서도 휠체어에 탄 황순희는 김정은과 함께 맨 가운데 자리했다.

황순희는 과거 김일성과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김정숙 사망 이후 어린 김정일을 생모 못지않게 각별히 보살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던 황순희의 남편 류경수는 6·25전쟁 시기 서울에 첫 입성한 북한 105탱크여단 여단장으로도 유명하다.

김정은은 이전에도 수차례 공개 석상에서 황순희를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황순희는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열린 김정일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주석단 맨 앞줄에 앉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이 항일 노(老)투사들을 극진히 대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이른바 '백두혈통'을 옹위한 '빨치산 혈통'들을 본보기로 대접하며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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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98살 할머니 항일빨치산에 ‘살가운 예우’
    • 입력 2017-03-28 18:46:20
    • 수정2017-03-28 18:54:02
    정치
북한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서 고령의 항일 빨치산 투사를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28일) 김정은이 최근 증·개축을 거친 조선혁명박물관을 시찰하는 모습을 방영하며 그가 황순희(98)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을 만나는 스틸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김정은은 휠체어에 앉아 있는 황순희를 허리를 굽혀 포옹하거나,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황순희의 휠체어 곁에 바짝 붙어 앉아 손을 꼭 잡는 등 살가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시찰 기념사진에서도 휠체어에 탄 황순희는 김정은과 함께 맨 가운데 자리했다.

황순희는 과거 김일성과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김정숙 사망 이후 어린 김정일을 생모 못지않게 각별히 보살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던 황순희의 남편 류경수는 6·25전쟁 시기 서울에 첫 입성한 북한 105탱크여단 여단장으로도 유명하다.

김정은은 이전에도 수차례 공개 석상에서 황순희를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황순희는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열린 김정일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주석단 맨 앞줄에 앉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이 항일 노(老)투사들을 극진히 대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이른바 '백두혈통'을 옹위한 '빨치산 혈통'들을 본보기로 대접하며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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