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반드시 이기겠다…단일화하려고 출마 안 해”

입력 2017.03.28 (20:22) 수정 2017.03.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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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은 28일(오늘)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맞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후보 지명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전직 대통령과 일부 세력 때문에 보수 전체가 매도당해서는 안 되고, 매도당할 이유도 없다"며 "이 나라를 만들어온 보수가 이제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 유승민이 이 땅의 보수를 새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뚫고 전진해 우리가 하고 싶은 제대로 된 정치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17년 전 제가 보수 당에 입당한 것은 제가 꿈꾸는 보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경제위기를 해결하고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3대 시한폭탄인 부실기업, 가계부채 그리고 '차이나 리스크'(중국에 의한 위험 요인)의 뇌관을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며 "민주공화국의 철학에 투철한 정부를 수립해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재벌 대기업에 자유를 주되 공정한 경쟁의 레드 라인(금지선)을 설정해 이 선을 넘는 재벌은 엄격히 다루겠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창업벤처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도록 시장경제의 생태계를 만들겠다"면서, 경제가 안정된 뒤에는 강력한 구조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중국 등 주변국을 설득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한편, 사드는 최단 시간 내 배치를 완료하고, 중국의 경제보복은 외교로 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와 함께, "야당과 소통하고 포용하고 협력하는 협치를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 의원들과 수시로 격이 없이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한 협력을 이뤄내겠다"면서, '협치'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강력한 반부패 제도를 도입해 수사와 기소 권한을 가지는 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하고,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의 부패와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라며 "박근혜 정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정반대 선택을 한다면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많은 국민께서 문제 많고 불안한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보수 후보를 원하고 계신다"며 "저 유승민이 문재인과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이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과의 비문(非文·비문재인)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제가 단일화를 하려고 출마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단일화를 위해선) 몇 가지 원칙이나 명분이 지켜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특히 "새로운 보수의 길,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의하는지 부분과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고 박 전 대통령을 팔아서 호가호위하면서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 보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에 대한 인적청산이 있어야 한다"며 한국당과의 단일화 조건을 제시했다.

이어서 "거기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정한다면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는 정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이 순간까지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고, 박지원 대표도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면서 "그런 분들의 안보관, 대북관이 문제가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분명히 하지 않고 단일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바른정당 후보로서 끝까지 대선에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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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8 20:22:44
    • 수정2017-03-28 20:33:10
    정치
바른정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은 28일(오늘)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맞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후보 지명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전직 대통령과 일부 세력 때문에 보수 전체가 매도당해서는 안 되고, 매도당할 이유도 없다"며 "이 나라를 만들어온 보수가 이제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 유승민이 이 땅의 보수를 새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뚫고 전진해 우리가 하고 싶은 제대로 된 정치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17년 전 제가 보수 당에 입당한 것은 제가 꿈꾸는 보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경제위기를 해결하고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3대 시한폭탄인 부실기업, 가계부채 그리고 '차이나 리스크'(중국에 의한 위험 요인)의 뇌관을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며 "민주공화국의 철학에 투철한 정부를 수립해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재벌 대기업에 자유를 주되 공정한 경쟁의 레드 라인(금지선)을 설정해 이 선을 넘는 재벌은 엄격히 다루겠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창업벤처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도록 시장경제의 생태계를 만들겠다"면서, 경제가 안정된 뒤에는 강력한 구조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중국 등 주변국을 설득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한편, 사드는 최단 시간 내 배치를 완료하고, 중국의 경제보복은 외교로 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와 함께, "야당과 소통하고 포용하고 협력하는 협치를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 의원들과 수시로 격이 없이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한 협력을 이뤄내겠다"면서, '협치'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강력한 반부패 제도를 도입해 수사와 기소 권한을 가지는 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하고,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의 부패와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라며 "박근혜 정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정반대 선택을 한다면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많은 국민께서 문제 많고 불안한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보수 후보를 원하고 계신다"며 "저 유승민이 문재인과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이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과의 비문(非文·비문재인)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제가 단일화를 하려고 출마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단일화를 위해선) 몇 가지 원칙이나 명분이 지켜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특히 "새로운 보수의 길,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의하는지 부분과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고 박 전 대통령을 팔아서 호가호위하면서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 보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에 대한 인적청산이 있어야 한다"며 한국당과의 단일화 조건을 제시했다.

이어서 "거기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정한다면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는 정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이 순간까지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고, 박지원 대표도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면서 "그런 분들의 안보관, 대북관이 문제가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분명히 하지 않고 단일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바른정당 후보로서 끝까지 대선에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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