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홍보팀’ 사칭 악성코드 이메일…北 소행 가능성”

입력 2017.03.28 (21:28) 수정 2017.03.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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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경찰청 홍보팀'을 사칭해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유포했다고 28일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탈북민,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 등이 27일 오전 '해킹 피해 예방수칙'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커는 피해자들이 이메일에 첨부된 '해킹 피해예방수칙.hwp'라는 제목의 한글파일을 열면 악성코드가 활성화 되도록 해 사용자의 PC에 담긴 중요한 문서들을 빼가는 수법을 썼다.

특히, 해커는 이메일을 보낸 사람을 '경찰청 홍보팀(hong93@police.ac.kr)'으로 설정, 피해자들이 의심 없이 이메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이름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민주평통, 어버이연합으로부터 수상한 이메일이 와 해당 단체에 문의했더니 보낸 적이 없다고 한다"며 "북한의 소행으로 보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해당 이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며 "경찰청은 도메인 'ac.kr'이 아닌 'go.kr'을 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이메일 원본을 확보했다며 악성코드의 유형과 발신지, 정확한 유포 규모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존재하지 않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고, 경찰청을 '경철청'이라고 표기하는 등 오타도 많다"며 "다만 이번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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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홍보팀’ 사칭 악성코드 이메일…北 소행 가능성”
    • 입력 2017-03-28 21:28:11
    • 수정2017-03-28 21:37:58
    사회
북한 측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경찰청 홍보팀'을 사칭해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유포했다고 28일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탈북민,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 등이 27일 오전 '해킹 피해 예방수칙'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커는 피해자들이 이메일에 첨부된 '해킹 피해예방수칙.hwp'라는 제목의 한글파일을 열면 악성코드가 활성화 되도록 해 사용자의 PC에 담긴 중요한 문서들을 빼가는 수법을 썼다.

특히, 해커는 이메일을 보낸 사람을 '경찰청 홍보팀(hong93@police.ac.kr)'으로 설정, 피해자들이 의심 없이 이메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이름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민주평통, 어버이연합으로부터 수상한 이메일이 와 해당 단체에 문의했더니 보낸 적이 없다고 한다"며 "북한의 소행으로 보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해당 이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며 "경찰청은 도메인 'ac.kr'이 아닌 'go.kr'을 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이메일 원본을 확보했다며 악성코드의 유형과 발신지, 정확한 유포 규모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존재하지 않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고, 경찰청을 '경철청'이라고 표기하는 등 오타도 많다"며 "다만 이번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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