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주자 TV토론…‘핵무장론’ 등 공방

입력 2017.03.29 (04:21) 수정 2017.03.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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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상임고문 등은 28일(오늘) 방영된 MBC TV 토론회에서 '핵무장론', '흡수통일론'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대선 주자들은 '핵 무장론'에 대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진태 의원이 "'핵에는 핵밖에 없다'가 현대사의 경험"이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강제로 들어내는 방법밖엔 없다"라고 밝힌 데 대해, 이인제 상임고문은 "듣기엔 시원하고 좋게 들린다. 그러나 굉장히 성급하고 위험한 주장이고 지도자가 될 사람은 그렇게 쉽게 말해선 안된다"라며 반박했다.

'독도 군병력 주둔'과 관련해서도 후보들간 의견이 갈렸다.

홍준표 지사는 "현재 독도에는 경찰만 주둔하고 있지만, 독도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해병대를 주둔시켜야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관용 경북지사는 "현재 경북도 관할인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라며, "(군 주둔으로) 전쟁의 불씨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론'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했다.

김진태 의원은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주장하며, "독일 통일은 서독으로의 흡수통일이다"라며, "실제적 내용이 그렇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결과가 그렇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상임고문은 "독일에서도 '흡수통일'이라고는 하지 않는다"라며, "흡수통일은 예속적, 종속적, 그리고 보복하고 그런 건데 전혀 그런게 아니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라고 지적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홍준표 지사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을받는 김진태 의원은, 서로를 향해 가시돋힌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 "홍 후보는 대법원 재판이 남아있는데, 당시 당대표에 나왔을 때 경선 기탁금을 집에 계신 사모님 비자금에서 쓴 혐의"라며, "국회운영위원장 판공비 중 일부를 집에 갖다줘 모아 썼다는데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공격했고, 이에 홍 지사는 "판공비가 아닌 개인 돈을 집에 가져다준 것"이라며, "김진태 의원님은 선거법 재판 고민하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한국당은 오늘(29일)부터 이틀간 국민 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와 18만 천여 명의 책임당원을 상대로 지난 26일 실시한 현장 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오는 31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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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대선주자 TV토론…‘핵무장론’ 등 공방
    • 입력 2017-03-29 04:21:57
    • 수정2017-03-29 07:06:12
    정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상임고문 등은 28일(오늘) 방영된 MBC TV 토론회에서 '핵무장론', '흡수통일론'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대선 주자들은 '핵 무장론'에 대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진태 의원이 "'핵에는 핵밖에 없다'가 현대사의 경험"이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강제로 들어내는 방법밖엔 없다"라고 밝힌 데 대해, 이인제 상임고문은 "듣기엔 시원하고 좋게 들린다. 그러나 굉장히 성급하고 위험한 주장이고 지도자가 될 사람은 그렇게 쉽게 말해선 안된다"라며 반박했다.

'독도 군병력 주둔'과 관련해서도 후보들간 의견이 갈렸다.

홍준표 지사는 "현재 독도에는 경찰만 주둔하고 있지만, 독도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해병대를 주둔시켜야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관용 경북지사는 "현재 경북도 관할인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라며, "(군 주둔으로) 전쟁의 불씨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론'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했다.

김진태 의원은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주장하며, "독일 통일은 서독으로의 흡수통일이다"라며, "실제적 내용이 그렇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결과가 그렇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상임고문은 "독일에서도 '흡수통일'이라고는 하지 않는다"라며, "흡수통일은 예속적, 종속적, 그리고 보복하고 그런 건데 전혀 그런게 아니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라고 지적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홍준표 지사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을받는 김진태 의원은, 서로를 향해 가시돋힌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 "홍 후보는 대법원 재판이 남아있는데, 당시 당대표에 나왔을 때 경선 기탁금을 집에 계신 사모님 비자금에서 쓴 혐의"라며, "국회운영위원장 판공비 중 일부를 집에 갖다줘 모아 썼다는데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공격했고, 이에 홍 지사는 "판공비가 아닌 개인 돈을 집에 가져다준 것"이라며, "김진태 의원님은 선거법 재판 고민하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한국당은 오늘(29일)부터 이틀간 국민 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와 18만 천여 명의 책임당원을 상대로 지난 26일 실시한 현장 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오는 31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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