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야구 소녀 박민서 ‘괴력의 2호 홈런’

입력 2017.03.29 (10:22) 수정 2017.03.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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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한국 리틀 야구사에 또 한 번 새로운 페이지가 쓰였다. 14살 천재 야구 소녀 박민서 양이 지난 주말 또 한 번 괴력을 뽐낸 것이다. 서울시 봄철 토너먼트 리틀야구 대회에 출전 중인 성동 리틀의 박민서는 3월 25일(토요일) 통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체격도 호리호리한 긴 머리 여자 선수가 남자 투수를 상대로 저 정도의 타격을 한다는 것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타구의 질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1월 KBS에서 이색 대결을 성사시켰을 당시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 투수도 박민서의 타격자세, 투구자세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취재진에게 진짜 14살 여자가 맞느냐?고 되물었을 정도였다. 특히 타격의 유연성이 정말 대단해 유희관조차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당시 13m 정도에서의 물병 맞추기 게임 역시 박민서가 유희관을 이겼다. 취재진이 유희관 선수에게 절대로 봐주면 안 된다고 주문했고 실제로 유희관 역시 물병 맞추기 미니게임에 전력을 다했던 경기였다.


지난해 8월 서울 장충 리틀 야구장에서 리틀야구의 역사상 여자 초등학생 1호 홈런을 기록했을 때보다 지금은 더욱 힘과 정교함 면에서 발전한 모습이었다. 성동 리틀야구단의 정경하 감독은 또래 남자들은 물론 중학교 남자들까지 포함해도 열정과 실력 면에서 박민서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했다. 정경하 감독의 말에 의하면 일단 야구에 대한 태도가 남다르고 실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신체적인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극복 하다는 분석이다.


과연 박민서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박민서는 지난주 수요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용산구 리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밀어쳐서 담장 우측 상단을 맞추는 괴력도 선보였다. 14살 소녀가 그것도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밀어쳐서 오른쪽 담장으로 타구를 보냈다는 것은 타구의 기술적인 면에서 이제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현재 봄철 토너먼트 리틀야구 대회의 이틀 동안 성적은 10타석 7타수 3안타 3볼넷 1홈런 4타점이다.

출처: 박민서 아버지 SNS출처: 박민서 아버지 SNS

투수로써도 빠른 볼도 시속 100km를 기록하며 투타 모두 '야구 신동', '야구 천재'로 불리는 박민서는 현재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무학중에 다니는 평범한 소녀로 오로지 야구와 학교수업만을 병행할 뿐이다. 최근엔 화요일 방과 후 수업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며 일본 야구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라고 말하는 민서양의 야구는 이제 1회초 첫 타석에 불과하다. 박민서의 진짜 야구인생은 아직 아웃카운트가 26개나 남아있다. 박민서의 꿈을 응원하면서 1년 전 민서의 일기를 소개해본다.

민서의 일기 (2016.03.23)
야구는 정말 나에게 소중하다. 야구가 있기에 난 어린 나이에 정확한 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자가 야구 한다는 것에 안 좋은 시선들도 있다. 사람들은 '여자는 야구를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당연하게 말한다. 하지만 난 그런 잘못된 편견을 고쳐주고 싶다. 그만큼 쉴새 없이 연습 또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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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 야구 소녀 박민서 ‘괴력의 2호 홈런’
    • 입력 2017-03-29 10:22:38
    • 수정2017-03-29 14:34:10
    취재K
프로야구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한국 리틀 야구사에 또 한 번 새로운 페이지가 쓰였다. 14살 천재 야구 소녀 박민서 양이 지난 주말 또 한 번 괴력을 뽐낸 것이다. 서울시 봄철 토너먼트 리틀야구 대회에 출전 중인 성동 리틀의 박민서는 3월 25일(토요일) 통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체격도 호리호리한 긴 머리 여자 선수가 남자 투수를 상대로 저 정도의 타격을 한다는 것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타구의 질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1월 KBS에서 이색 대결을 성사시켰을 당시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 투수도 박민서의 타격자세, 투구자세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취재진에게 진짜 14살 여자가 맞느냐?고 되물었을 정도였다. 특히 타격의 유연성이 정말 대단해 유희관조차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당시 13m 정도에서의 물병 맞추기 게임 역시 박민서가 유희관을 이겼다. 취재진이 유희관 선수에게 절대로 봐주면 안 된다고 주문했고 실제로 유희관 역시 물병 맞추기 미니게임에 전력을 다했던 경기였다. 지난해 8월 서울 장충 리틀 야구장에서 리틀야구의 역사상 여자 초등학생 1호 홈런을 기록했을 때보다 지금은 더욱 힘과 정교함 면에서 발전한 모습이었다. 성동 리틀야구단의 정경하 감독은 또래 남자들은 물론 중학교 남자들까지 포함해도 열정과 실력 면에서 박민서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했다. 정경하 감독의 말에 의하면 일단 야구에 대한 태도가 남다르고 실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신체적인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극복 하다는 분석이다. 과연 박민서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박민서는 지난주 수요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용산구 리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밀어쳐서 담장 우측 상단을 맞추는 괴력도 선보였다. 14살 소녀가 그것도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밀어쳐서 오른쪽 담장으로 타구를 보냈다는 것은 타구의 기술적인 면에서 이제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현재 봄철 토너먼트 리틀야구 대회의 이틀 동안 성적은 10타석 7타수 3안타 3볼넷 1홈런 4타점이다. 출처: 박민서 아버지 SNS 투수로써도 빠른 볼도 시속 100km를 기록하며 투타 모두 '야구 신동', '야구 천재'로 불리는 박민서는 현재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무학중에 다니는 평범한 소녀로 오로지 야구와 학교수업만을 병행할 뿐이다. 최근엔 화요일 방과 후 수업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며 일본 야구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라고 말하는 민서양의 야구는 이제 1회초 첫 타석에 불과하다. 박민서의 진짜 야구인생은 아직 아웃카운트가 26개나 남아있다. 박민서의 꿈을 응원하면서 1년 전 민서의 일기를 소개해본다. 민서의 일기 (2016.03.23) 야구는 정말 나에게 소중하다. 야구가 있기에 난 어린 나이에 정확한 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자가 야구 한다는 것에 안 좋은 시선들도 있다. 사람들은 '여자는 야구를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당연하게 말한다. 하지만 난 그런 잘못된 편견을 고쳐주고 싶다. 그만큼 쉴새 없이 연습 또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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