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실사보고서 공개

입력 2017.03.30 (07:51) 수정 2017.03.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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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출자전환에 동의할 경우 손실 규모가 얼마인지를 두고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 투자자들의 계산이 본격화된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부터 시중은행, 회사채 보유자 등 금융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대우조선 실사 보고서를 공개한다.

실사 보고서는 삼정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이 작성한 것으로,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투입한다는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이 이 보고서에 근거해 결정됐다.

실사 보고서에는 대우조선의 재무 구조와 유동성 상황 등이 자세히 담겨 있어 시중은행과 국민연금 등 회사채 기관 투자자들은 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출자전환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 결과는 지난 23일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때 일부 공개됐다. 실사 결과,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는 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치 55억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내년 수주도 54억달러에 그쳐 부족자금이 최대 5조1천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산은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를 연장해 1조5천500억원을 채우고, 채권 이자율은 3%대에서 1%로 낮춰 이자비용 3천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2015년 10월 지원을 결정한 4조2천억원 중 투입하지 않고 남아 있는 4천억원을 쓰면 대우조선이 신규 자금을 2조9천억원만 지원받아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대우조선에 대한 이번 지원방안에도 불구하고, 밝지 않은 조선업황을 고려할 때 결국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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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30 07:51:21
    • 수정2017-03-30 09:41:16
    경제
대우조선해양의 출자전환에 동의할 경우 손실 규모가 얼마인지를 두고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 투자자들의 계산이 본격화된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부터 시중은행, 회사채 보유자 등 금융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대우조선 실사 보고서를 공개한다.

실사 보고서는 삼정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이 작성한 것으로,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투입한다는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이 이 보고서에 근거해 결정됐다.

실사 보고서에는 대우조선의 재무 구조와 유동성 상황 등이 자세히 담겨 있어 시중은행과 국민연금 등 회사채 기관 투자자들은 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출자전환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 결과는 지난 23일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때 일부 공개됐다. 실사 결과,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는 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치 55억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내년 수주도 54억달러에 그쳐 부족자금이 최대 5조1천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산은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를 연장해 1조5천500억원을 채우고, 채권 이자율은 3%대에서 1%로 낮춰 이자비용 3천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2015년 10월 지원을 결정한 4조2천억원 중 투입하지 않고 남아 있는 4천억원을 쓰면 대우조선이 신규 자금을 2조9천억원만 지원받아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대우조선에 대한 이번 지원방안에도 불구하고, 밝지 않은 조선업황을 고려할 때 결국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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