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민 공직자’ 中톈진 치안총수, 810억원 비리 시인

입력 2017.03.30 (13:29) 수정 2017.03.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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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직할시인 톈진시 치안 책임자로 '친서민' 행보로 인기를 끌다 낙마한 우창순 전 톈진시 공안국장 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비리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우 전 국장은 전날 허난성 정저우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뇌물 수수, 횡령, 권한남용 등 6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정저우시 인민검찰원은 우 전 국장이 직위를 이용해 공공기금 3억4천200만위안(555억원)을 착복했으며 8천440만위안(137억원)의 뇌물을 받고 1억100만위안(164억원)을 횡령하는 등 챙긴 금액이 5억위안(810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우 전 국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몇 개 회사에 특혜를 요구하고 뇌물을 받는가 하면 회사 직원들에 대해 1천57만위안(17억원)의 뇌물을 공직자들에게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우 전 공안국장은 톈진 출신으로 상하이 퉁지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 말단 교통경찰로 시작해 2003년부터 11년간 톈진시 공안국장을 지내다 지난 2014년 7월 비리 혐의가 적발돼 낙마했다.

그는 특히 억울한 시민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겠다며 '공안국장 면담의 날' 행사를 마련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면서 매일 자전거로 출근하는 등 친서민적인 고위공직자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우 전 국장은 법정 최후 진술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회개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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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서민 공직자’ 中톈진 치안총수, 810억원 비리 시인
    • 입력 2017-03-30 13:29:22
    • 수정2017-03-30 13:32:21
    국제
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직할시인 톈진시 치안 책임자로 '친서민' 행보로 인기를 끌다 낙마한 우창순 전 톈진시 공안국장 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비리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우 전 국장은 전날 허난성 정저우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뇌물 수수, 횡령, 권한남용 등 6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정저우시 인민검찰원은 우 전 국장이 직위를 이용해 공공기금 3억4천200만위안(555억원)을 착복했으며 8천440만위안(137억원)의 뇌물을 받고 1억100만위안(164억원)을 횡령하는 등 챙긴 금액이 5억위안(810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우 전 국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몇 개 회사에 특혜를 요구하고 뇌물을 받는가 하면 회사 직원들에 대해 1천57만위안(17억원)의 뇌물을 공직자들에게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우 전 공안국장은 톈진 출신으로 상하이 퉁지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 말단 교통경찰로 시작해 2003년부터 11년간 톈진시 공안국장을 지내다 지난 2014년 7월 비리 혐의가 적발돼 낙마했다.

그는 특히 억울한 시민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겠다며 '공안국장 면담의 날' 행사를 마련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면서 매일 자전거로 출근하는 등 친서민적인 고위공직자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우 전 국장은 법정 최후 진술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회개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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