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라 마셔라’ 10일 동안 여관서 술만 마신 남녀 결국…

입력 2017.03.30 (14:57) 수정 2017.03.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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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녀가 "죽을 때까지 마셔보자"며 열흘간 소주를 마시다 여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지난해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알게 된 사이로 이들이 열흘간 마신 소주는 60병이 넘었다.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의 한 여관에서 여성 A 씨(44)가 29일 정오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있던 남성 B 씨(41)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했는데, 당시 방에는 1.8l 용량의 페트병 소주 6병과 일반 소주(360ml) 32병이 놓여 있었다. 일반 소주병으로 계산하면 A 씨와 B 씨는 열흘간 소주 62병을 마신 셈이다.

경찰은 B씨가 경찰 조사에서 "죽을 때까지 마셔보자는 생각으로 A 씨와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둘은 지난해 전북 김제의 한 병원에서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으며 서로를 알게 됐다. A 씨는 지난해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였고, B 씨는 입원 중이었다가 18일 외출했다.

함께 택시를 타고 정선군 고한읍에 도착한 이들은 한 여관에 들어가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29일까지 10일 동안 A 씨는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B 씨도 소주를 사기 위해 두 차례만 밖으로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 씨의 사인에 대한 부검 결과 바깥으로 드러난 외적인 사인이 없어 내인사인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이에 B 씨에 대한 처벌 없이 A 씨가 지병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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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어라 마셔라’ 10일 동안 여관서 술만 마신 남녀 결국…
    • 입력 2017-03-30 14:57:37
    • 수정2017-03-30 16:54:49
    사회
40대 남녀가 "죽을 때까지 마셔보자"며 열흘간 소주를 마시다 여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지난해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알게 된 사이로 이들이 열흘간 마신 소주는 60병이 넘었다.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의 한 여관에서 여성 A 씨(44)가 29일 정오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있던 남성 B 씨(41)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했는데, 당시 방에는 1.8l 용량의 페트병 소주 6병과 일반 소주(360ml) 32병이 놓여 있었다. 일반 소주병으로 계산하면 A 씨와 B 씨는 열흘간 소주 62병을 마신 셈이다.

경찰은 B씨가 경찰 조사에서 "죽을 때까지 마셔보자는 생각으로 A 씨와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둘은 지난해 전북 김제의 한 병원에서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으며 서로를 알게 됐다. A 씨는 지난해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였고, B 씨는 입원 중이었다가 18일 외출했다.

함께 택시를 타고 정선군 고한읍에 도착한 이들은 한 여관에 들어가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29일까지 10일 동안 A 씨는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B 씨도 소주를 사기 위해 두 차례만 밖으로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 씨의 사인에 대한 부검 결과 바깥으로 드러난 외적인 사인이 없어 내인사인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이에 B 씨에 대한 처벌 없이 A 씨가 지병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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