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베이징 도착…조만간 평양행

입력 2017.03.31 (06:28) 수정 2017.03.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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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를 떠나 평양으로 가는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 대사관 직원 등 일행이 오늘 새벽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시신과 용의자를 모두 평양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는데,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이른바 인질 외교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말레이시아 항공 MH360편이 오늘 새벽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일반용이 아닌 귀빈용 도착장으로 나온 북측 일행 가운데는 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로 보이는 남성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폴리스라인을 쳐놓고 근접 취재를 막은 중국 당국의 경호속에 이들은 북한대사관 차량에 나눠타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김정남의 시신도 조만간 평양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김정남 시신을 북한으로 이송하며, 양국 국민의 출국금지를 해제하고 비자면제 재도입도 논의하기로 한다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총리는 "부검이 완료됐고, 시신을 북한으로 보내 달라는 가족의 편지가 접수돼 인도를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출국 금지를 당했던 말레이시아 국민 9명도 고국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북한의 인질극에 발목이 잡힌 말레이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타협한 만큼, 사건이 미제로 남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시신과 북한 용의자가 모두 평양으로 향한 만큼 배후 규명이나 주범처벌은 쉽지 않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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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시신’ 베이징 도착…조만간 평양행
    • 입력 2017-03-31 06:44:51
    • 수정2017-03-31 07: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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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를 떠나 평양으로 가는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 대사관 직원 등 일행이 오늘 새벽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시신과 용의자를 모두 평양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는데,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이른바 인질 외교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말레이시아 항공 MH360편이 오늘 새벽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일반용이 아닌 귀빈용 도착장으로 나온 북측 일행 가운데는 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로 보이는 남성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폴리스라인을 쳐놓고 근접 취재를 막은 중국 당국의 경호속에 이들은 북한대사관 차량에 나눠타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김정남의 시신도 조만간 평양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김정남 시신을 북한으로 이송하며, 양국 국민의 출국금지를 해제하고 비자면제 재도입도 논의하기로 한다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총리는 "부검이 완료됐고, 시신을 북한으로 보내 달라는 가족의 편지가 접수돼 인도를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출국 금지를 당했던 말레이시아 국민 9명도 고국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북한의 인질극에 발목이 잡힌 말레이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타협한 만큼, 사건이 미제로 남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시신과 북한 용의자가 모두 평양으로 향한 만큼 배후 규명이나 주범처벌은 쉽지 않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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