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학생 ‘실시간 화상 수업’ 중단 위기

입력 2017.04.03 (07:40) 수정 2017.04.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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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배우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데요

학교에 다니기 힘든 이들을 위해 화상 강의가 운영돼 왔는데 자칫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무슨 이유때문인지,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살 서연이는 5살때 급성 백혈병에 걸려 투병중입니다.

면역력이 약해 집 밖으로는 나갈 수 없어 교육당국이 지원하는 '화상강의'로 공부를 합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화면으로나마 만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인터뷰> 김서연(11살) : "친구들하고 같이 얘기도 해요, 수업하는 도중에...저한테는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게 행복인 거 같아요."

2년간 악성 림프종을 앓다가 학교에 들어간 재훈이도 암 재발 위험 때문에 학교에 오래 머물수 없어 화상 강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훈(9살) : "선생님과 대화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재밌고 좋아요."

3개월이상 치료가 필요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건강장애' 학생들은 선생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토론을 할 수 있는 화상수업방식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지원 예산 문제를 이유로 화상수업을 단순 '녹화강의'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영(건강장애 학부모) : "화상수업이 없어진다고 생각을 하면 아... 어떻게 이 아이가 버틸 수 있을까..."

실제로, 화상강의 예산편성을 두고 교육부와 지역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마와 싸우며 공부하는 건강장애 학생은 모두 천 6백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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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병 학생 ‘실시간 화상 수업’ 중단 위기
    • 입력 2017-04-03 07:43:41
    • 수정2017-04-03 0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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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배우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데요

학교에 다니기 힘든 이들을 위해 화상 강의가 운영돼 왔는데 자칫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무슨 이유때문인지,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살 서연이는 5살때 급성 백혈병에 걸려 투병중입니다.

면역력이 약해 집 밖으로는 나갈 수 없어 교육당국이 지원하는 '화상강의'로 공부를 합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화면으로나마 만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인터뷰> 김서연(11살) : "친구들하고 같이 얘기도 해요, 수업하는 도중에...저한테는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게 행복인 거 같아요."

2년간 악성 림프종을 앓다가 학교에 들어간 재훈이도 암 재발 위험 때문에 학교에 오래 머물수 없어 화상 강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훈(9살) : "선생님과 대화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재밌고 좋아요."

3개월이상 치료가 필요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건강장애' 학생들은 선생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토론을 할 수 있는 화상수업방식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지원 예산 문제를 이유로 화상수업을 단순 '녹화강의'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영(건강장애 학부모) : "화상수업이 없어진다고 생각을 하면 아... 어떻게 이 아이가 버틸 수 있을까..."

실제로, 화상강의 예산편성을 두고 교육부와 지역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마와 싸우며 공부하는 건강장애 학생은 모두 천 6백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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