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文 검증된 지지도” vs 안희정측 “文, 확장성에 문제”

입력 2017.04.03 (10:13) 수정 2017.04.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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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순회투표인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 나란히 출연해 '장외 설전'을 벌였다.

송 의원은 문 전 대표가 탄탄한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폈지만, 박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을 들어 본선에서 표의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3일(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세론"이라며 "4년 동안 걸쳐 쌓아온 검증된 지지도이며, 정권교체와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후보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대세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 말고 다른 후보들의 지지도는 들쑥날쑥 이다. 반사적인 지지이고, 역선택에 기초한 지지가 껴 있어서 불안하고 흔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문 전 대표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는 "이미 검증된 사안이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 선거운동 유세를 하면서 (이 논란에 대해) 변호한 내용을 보면 계속 논의할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문 전 대표의 양산 집 처마가 30㎝ 더 튀어나왔다고 문제삼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아들 취업이) 문제가 됐다면 가만 뒀겠나"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의원은 "국민에게 비호감인 후보가 당의 후보가 되느냐, 호감인 후보가 당의 후보가 되느냐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민심과 당심이 분리된 상태에서 후보가 (문 전 대표로) 결정되면 본선에 가서 굉장히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문 전 대표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하고 있는데, 이건 그만큼 확장성에 노력을 안 했다는 뜻"이라며 "4년간 준비를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상황에서도 30%대 지지율에 머무르는 것은 확장성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안 지사가) 본선경쟁력이 가장 강하다는 것에는 더 질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결선투표를 치른다면 승산이 한층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결선투표로 가는 것 자체가 셀프대세론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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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3 10:13:25
    • 수정2017-04-03 10:17:05
    정치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순회투표인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 나란히 출연해 '장외 설전'을 벌였다.

송 의원은 문 전 대표가 탄탄한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폈지만, 박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을 들어 본선에서 표의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3일(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세론"이라며 "4년 동안 걸쳐 쌓아온 검증된 지지도이며, 정권교체와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후보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대세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 말고 다른 후보들의 지지도는 들쑥날쑥 이다. 반사적인 지지이고, 역선택에 기초한 지지가 껴 있어서 불안하고 흔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문 전 대표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는 "이미 검증된 사안이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 선거운동 유세를 하면서 (이 논란에 대해) 변호한 내용을 보면 계속 논의할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문 전 대표의 양산 집 처마가 30㎝ 더 튀어나왔다고 문제삼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아들 취업이) 문제가 됐다면 가만 뒀겠나"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의원은 "국민에게 비호감인 후보가 당의 후보가 되느냐, 호감인 후보가 당의 후보가 되느냐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민심과 당심이 분리된 상태에서 후보가 (문 전 대표로) 결정되면 본선에 가서 굉장히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문 전 대표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하고 있는데, 이건 그만큼 확장성에 노력을 안 했다는 뜻"이라며 "4년간 준비를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상황에서도 30%대 지지율에 머무르는 것은 확장성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안 지사가) 본선경쟁력이 가장 강하다는 것에는 더 질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결선투표를 치른다면 승산이 한층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결선투표로 가는 것 자체가 셀프대세론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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