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5일 대선 출마…廉추기경에 “위기타파할 것”

입력 2017.04.03 (18:43) 수정 2017.04.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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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3일(오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대통령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방문해 염 추기경을 면담하면서 "내일 모레쯤 출사표를 낼 것을 생각해 추기경님께 인사드리러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염 추기경에게 "지금까지 가급적이면 좋은 대통령을 모셔서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과거를 돌이켜보면 (역대 대통령의) 첫 출발과 실질적 행위가 맞지 않더라. 계속 국민을 실망시키고 결과적으로 오늘날과 같은 정치상황까지 초래했다"며 "일단은 현상을 타파하는 데 일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력을 쥔 사람들이 대선에 나오면 국민은 '선택'을 할 수 없고 그대로 끌려간다. 항상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고 말하며 민주당 최대 계파인 친문진영을 겨냥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좋은 출발이 되길 기원한다"면서 "권력욕이나 이권에 휘둘리기보다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표는 추기경과의 면담 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두고 봐야 한다"며 "지금 단일화가 없다는 것이 영원히 그렇게 가리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선 "국민이 지지율을 높여놓는 것이지, 내가 평가할 수는 없다"며 그동안 혹평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조찬 회동에서 국민의당과 연대 가능성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하게 나눈 얘기가 없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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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03 19:51:17
    정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3일(오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대통령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방문해 염 추기경을 면담하면서 "내일 모레쯤 출사표를 낼 것을 생각해 추기경님께 인사드리러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염 추기경에게 "지금까지 가급적이면 좋은 대통령을 모셔서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과거를 돌이켜보면 (역대 대통령의) 첫 출발과 실질적 행위가 맞지 않더라. 계속 국민을 실망시키고 결과적으로 오늘날과 같은 정치상황까지 초래했다"며 "일단은 현상을 타파하는 데 일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력을 쥔 사람들이 대선에 나오면 국민은 '선택'을 할 수 없고 그대로 끌려간다. 항상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고 말하며 민주당 최대 계파인 친문진영을 겨냥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좋은 출발이 되길 기원한다"면서 "권력욕이나 이권에 휘둘리기보다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표는 추기경과의 면담 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두고 봐야 한다"며 "지금 단일화가 없다는 것이 영원히 그렇게 가리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선 "국민이 지지율을 높여놓는 것이지, 내가 평가할 수는 없다"며 그동안 혹평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조찬 회동에서 국민의당과 연대 가능성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하게 나눈 얘기가 없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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