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자국’ 한 살배기 병원서 숨져…“학대 의심” 의사가 신고

입력 2017.04.04 (13:22) 수정 2017.04.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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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배기 남자아기가 병원에서 돌연 숨져 경찰이 부모의 학대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4일 오전 5시 50분 경기도 시흥시 모 병원에서 윤 모(1)군이 숨져 담당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의사는 아기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미뤄 학대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군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상황이어서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비전문가가 눈으로 보기에도 많이 말라 있는 상태이나 굶어서 숨졌을 가능성은 염두에 두기 어렵다"라며 "아동의 배 아래쪽 등 신체 일부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지만 이것이 사망과 직접 연관되는 외상으로 보기 어렵고, 학대에 의한 것인지도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윤 군의 부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서 윤 군 부모는 "최근 감기를 앓던 아들이 오늘 새벽 토하길래 병원에 데려갔는데 숨졌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군의 사망 당시 몸무게가 6.1kg으로 또래에 비해 매우 마른 편인 것에 대해서는 "돈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밥을 제대로 먹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에 함께 왔던 윤 군의 누나(3)와 형(5) 역시 많이 말라 있었다며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보호를 맡긴 상태다.

경찰은 학대 여부 등을 판단하려면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야 한다며, "내일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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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자국’ 한 살배기 병원서 숨져…“학대 의심” 의사가 신고
    • 입력 2017-04-04 13:22:52
    • 수정2017-04-04 13:40:17
    사회
한 살배기 남자아기가 병원에서 돌연 숨져 경찰이 부모의 학대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4일 오전 5시 50분 경기도 시흥시 모 병원에서 윤 모(1)군이 숨져 담당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의사는 아기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미뤄 학대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군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상황이어서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비전문가가 눈으로 보기에도 많이 말라 있는 상태이나 굶어서 숨졌을 가능성은 염두에 두기 어렵다"라며 "아동의 배 아래쪽 등 신체 일부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지만 이것이 사망과 직접 연관되는 외상으로 보기 어렵고, 학대에 의한 것인지도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윤 군의 부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서 윤 군 부모는 "최근 감기를 앓던 아들이 오늘 새벽 토하길래 병원에 데려갔는데 숨졌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군의 사망 당시 몸무게가 6.1kg으로 또래에 비해 매우 마른 편인 것에 대해서는 "돈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밥을 제대로 먹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에 함께 왔던 윤 군의 누나(3)와 형(5) 역시 많이 말라 있었다며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보호를 맡긴 상태다.

경찰은 학대 여부 등을 판단하려면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야 한다며, "내일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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