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뇌물재판서 ‘경제공동체·수사범위’ 놓고 설전

입력 2017.04.04 (21:08) 수정 2017.04.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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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의 재판에서 최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 비용을 대신 냈다며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얽혀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최 씨 측은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게 의상 비용을 받아 모두 정산했다며 경제공동체라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팀이 최순실 씨의 뇌물수수 혐의 첫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옷을 만든 임 모 씨 진술 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임 씨는 특검에서 지난해 10월까지 박 전 대통령 의상을 만들면서 원단값과 직원 급여 등 3억 원을 최 씨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19년 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만들었던 홍 모 씨도 특검에서 최 씨가 청와대 안에 있는 방에서 돈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하지만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한테 돈을 받아 다 정산했다"며 "두 사람이 경제적 공동체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의상 관련 의혹은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수사권 남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법정에서 "특검이 경제 공동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며 "특검이 뇌물 프레임을 가져다 놓고 조사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처신으로 인해 일어난 참변으로 받아들이고, 선의를 베푼 삼성 측에도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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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뇌물재판서 ‘경제공동체·수사범위’ 놓고 설전
    • 입력 2017-04-04 21:10:41
    • 수정2017-04-04 21: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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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의 재판에서 최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 비용을 대신 냈다며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얽혀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최 씨 측은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게 의상 비용을 받아 모두 정산했다며 경제공동체라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팀이 최순실 씨의 뇌물수수 혐의 첫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옷을 만든 임 모 씨 진술 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임 씨는 특검에서 지난해 10월까지 박 전 대통령 의상을 만들면서 원단값과 직원 급여 등 3억 원을 최 씨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19년 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만들었던 홍 모 씨도 특검에서 최 씨가 청와대 안에 있는 방에서 돈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하지만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한테 돈을 받아 다 정산했다"며 "두 사람이 경제적 공동체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의상 관련 의혹은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수사권 남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법정에서 "특검이 경제 공동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며 "특검이 뇌물 프레임을 가져다 놓고 조사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처신으로 인해 일어난 참변으로 받아들이고, 선의를 베푼 삼성 측에도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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