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나타난 훈민정음 상주본…불에 그슬렸다

입력 2017.04.10 (11:18) 수정 2017.04.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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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2015년 소장자의 집에 화재가 날 당시 불에 그슬려 일부 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54·무소속) 후보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면서 드러난 사실이다.

2008년 이후 모습을 감춘 훈민정음 상주본의 실물이 공개된 것은 9년 만이다.

사진에서 드러난 훈민정음 상주본은 일부 불에 그슬린 모습이다.

2015년 3월 배씨의 집에서 불이 났을 당시 일부 탄 것으로 보인다.

배씨는 10일 사진 속 훈민정음 상주본은 전체 중간 앞 부분에 해당하고 대부분 합쳐 놓은 일체본이라고 설명했다.

배익기씨가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배익기씨가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2015년 3월 화재 당시 배씨는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훈민정음 상주본을 찾아내 산으로 올라갔다는 게 주민의 설명이다. 산속에 있었던 듯 솔잎과 참나무잎이 사진에 나타난다.

그는 "상주본 본문이 이 정도 피해에 그쳤고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국회의원 재선거에 뛰어들어 선거를 며칠 앞두고 훈민정음 상주본을 공개한 이유는 자신이 국회의원에 당선해야 훈민정음 상주본을 완전히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관 기사] 훈민정음 해례본이 뭐길래…1조원 가치 있나?

그는 재산신고 때 1조원을 등록하려다가 선거관리위원회가 "실물 보유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자 이번에 실물을 공개했다.

배씨는 "상주본을 갖고 있어서 재산 신고를 하려 한 것"이라며 "공개해야 한다면 재선거에 출마한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헌책방에서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살다가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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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만에 나타난 훈민정음 상주본…불에 그슬렸다
    • 입력 2017-04-10 11: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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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K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2015년 소장자의 집에 화재가 날 당시 불에 그슬려 일부 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54·무소속) 후보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면서 드러난 사실이다. 2008년 이후 모습을 감춘 훈민정음 상주본의 실물이 공개된 것은 9년 만이다. 사진에서 드러난 훈민정음 상주본은 일부 불에 그슬린 모습이다. 2015년 3월 배씨의 집에서 불이 났을 당시 일부 탄 것으로 보인다. 배씨는 10일 사진 속 훈민정음 상주본은 전체 중간 앞 부분에 해당하고 대부분 합쳐 놓은 일체본이라고 설명했다. 배익기씨가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2015년 3월 화재 당시 배씨는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훈민정음 상주본을 찾아내 산으로 올라갔다는 게 주민의 설명이다. 산속에 있었던 듯 솔잎과 참나무잎이 사진에 나타난다. 그는 "상주본 본문이 이 정도 피해에 그쳤고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국회의원 재선거에 뛰어들어 선거를 며칠 앞두고 훈민정음 상주본을 공개한 이유는 자신이 국회의원에 당선해야 훈민정음 상주본을 완전히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관 기사] 훈민정음 해례본이 뭐길래…1조원 가치 있나? 그는 재산신고 때 1조원을 등록하려다가 선거관리위원회가 "실물 보유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자 이번에 실물을 공개했다. 배씨는 "상주본을 갖고 있어서 재산 신고를 하려 한 것"이라며 "공개해야 한다면 재선거에 출마한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헌책방에서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살다가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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