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물건을 사라 그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
미국 최우선 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등장으로 세계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압도적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 제일주의에 세계는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와 맞서야 하고, 때로는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러시아 푸틴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자국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조 속에 밀고 당기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는 이들을 2차대전 이후 부활한 '스트롱맨들'이라고 부른다.
KBS '시사기획 창'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 사회 이슈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스트롱맨들의 통치 철학, 개성, 정치 리더십을 분석했다.
본능의 인간 '트럼프'
냉전 시대를 주도했던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를 '본능의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세계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미국의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는 올해 1월 취임한 이후 두 달여 간 연인원 400만 명이 넘어선 반 트럼프 시위를 '언론에 선동된 전문 시위꾼'이라고 헐뜯고, 대선공약 1호 법안 '트럼프 케어'가 폐기된 날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 기간 내내 일본을 압박할 것이라던 그는 어느새 '동맹국 일본을 100% 지지'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시리아 내전에서 발을 빼다가, 갑자기 미 의회의 승인도 거치지 않고 시리아 공군 기지에 폭격을 지시하기도 한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테드 롤은 "트럼프는 관습이나 풍습, 심지어 법규조차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트럼프에게 관심 있는 것은 본인에게 이로운 것, 가족과 조직에 이로운 것"이라며 매사 촉과 영감 같은 본능에 의존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황제로 등극한 '시진핑'
시진핑이 올해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핵심' 칭호를 부여받으며 명실상부한 '시 황제'에 등극했다. '핵심'이란 표현은 시진핑의 권력이 덩샤오핑 수준에 버금갈 만큼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후싱더우 중국 리궁대학 교수는 "정치적으로는 인민들을 이해하며 그들과 가까웠던 마오쩌둥의 사상을 계승하며, 경제적으로는 개혁과 자유무역 같은 덩샤오핑의 경영 방식을 이어받은 지도자"라며 "사실상 시진핑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1인 영도 체제' 즉 '1인 권력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의 정치적 자산은 '친근한 이미지의 지도자'라는 점이다. 시진핑은 공산당 일당 지배의 폐쇄적 정치 체제에서 드물게 13억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적을 제거하는 데 일조한 반부패 운동에 탄력이 실린 것도 이런 이미지 덕분이다.
슈퍼 마리오 '아베', 신 차르 '푸틴'

일본의 아베 총리는 미국 대선 때 힐러리를 밀다가 트럼프의 당선에 깜짝 놀라 부랴부랴 미국을 두 차례나 찾았다. 아베 총리가 미국 기반 시설 공사에 1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달한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조공 외교'라는 비난이 이어졌지만, 웬일인지 아베는 미소 짓고 있다.
마이제마 카즈히로 일본 상지대 교수는 "미·일 정상회담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잃은 것이 많지만, 안보 면에서는 일미 동맹이 확인되었다는 수확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 안보 비용을 분담하려는 미국의 의도와 군사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일본의 전략이 맞아떨어져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탈바꿈하려는 아베의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포브스 선정 세계 영향력 1위 인물로 선정됐다. 러시아의 신 차르 '푸틴'은 국제 정치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채 웃고 있다.
푸틴은 중국 압박을 위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미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또 유럽에선 미국의 공백을 메우며 약진하고 있다. 3번의 대통령과 1번의 총리 재임을 한 푸틴은 2018년에 4번째 대통령에 도전한다. 소련 멸망을 최대 비극이라고 평가한 푸틴의 꿈은 당연히 옛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2차대전 이후 스트롱맨들이 부활했다. 자국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조 속에 밀고 당기는 각축전이 벌어지는 지금, 전 세계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까. 시사기획 창 '격동의 세계' 2부작, 1편 '스트롱맨의 부활'은 11일(화)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미국 최우선 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등장으로 세계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압도적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 제일주의에 세계는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와 맞서야 하고, 때로는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러시아 푸틴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자국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조 속에 밀고 당기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는 이들을 2차대전 이후 부활한 '스트롱맨들'이라고 부른다.
KBS '시사기획 창'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 사회 이슈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스트롱맨들의 통치 철학, 개성, 정치 리더십을 분석했다.
본능의 인간 '트럼프'

냉전 시대를 주도했던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를 '본능의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세계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미국의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는 올해 1월 취임한 이후 두 달여 간 연인원 400만 명이 넘어선 반 트럼프 시위를 '언론에 선동된 전문 시위꾼'이라고 헐뜯고, 대선공약 1호 법안 '트럼프 케어'가 폐기된 날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 기간 내내 일본을 압박할 것이라던 그는 어느새 '동맹국 일본을 100% 지지'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시리아 내전에서 발을 빼다가, 갑자기 미 의회의 승인도 거치지 않고 시리아 공군 기지에 폭격을 지시하기도 한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테드 롤은 "트럼프는 관습이나 풍습, 심지어 법규조차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트럼프에게 관심 있는 것은 본인에게 이로운 것, 가족과 조직에 이로운 것"이라며 매사 촉과 영감 같은 본능에 의존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황제로 등극한 '시진핑'

시진핑이 올해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핵심' 칭호를 부여받으며 명실상부한 '시 황제'에 등극했다. '핵심'이란 표현은 시진핑의 권력이 덩샤오핑 수준에 버금갈 만큼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후싱더우 중국 리궁대학 교수는 "정치적으로는 인민들을 이해하며 그들과 가까웠던 마오쩌둥의 사상을 계승하며, 경제적으로는 개혁과 자유무역 같은 덩샤오핑의 경영 방식을 이어받은 지도자"라며 "사실상 시진핑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1인 영도 체제' 즉 '1인 권력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의 정치적 자산은 '친근한 이미지의 지도자'라는 점이다. 시진핑은 공산당 일당 지배의 폐쇄적 정치 체제에서 드물게 13억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적을 제거하는 데 일조한 반부패 운동에 탄력이 실린 것도 이런 이미지 덕분이다.
슈퍼 마리오 '아베', 신 차르 '푸틴'

일본의 아베 총리는 미국 대선 때 힐러리를 밀다가 트럼프의 당선에 깜짝 놀라 부랴부랴 미국을 두 차례나 찾았다. 아베 총리가 미국 기반 시설 공사에 1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달한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조공 외교'라는 비난이 이어졌지만, 웬일인지 아베는 미소 짓고 있다.
마이제마 카즈히로 일본 상지대 교수는 "미·일 정상회담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잃은 것이 많지만, 안보 면에서는 일미 동맹이 확인되었다는 수확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 안보 비용을 분담하려는 미국의 의도와 군사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일본의 전략이 맞아떨어져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탈바꿈하려는 아베의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포브스 선정 세계 영향력 1위 인물로 선정됐다. 러시아의 신 차르 '푸틴'은 국제 정치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채 웃고 있다.
푸틴은 중국 압박을 위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미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또 유럽에선 미국의 공백을 메우며 약진하고 있다. 3번의 대통령과 1번의 총리 재임을 한 푸틴은 2018년에 4번째 대통령에 도전한다. 소련 멸망을 최대 비극이라고 평가한 푸틴의 꿈은 당연히 옛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2차대전 이후 스트롱맨들이 부활했다. 자국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조 속에 밀고 당기는 각축전이 벌어지는 지금, 전 세계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까. 시사기획 창 '격동의 세계' 2부작, 1편 '스트롱맨의 부활'은 11일(화)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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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기획 창] 격동의 세계, ‘스트롱맨의 부활’
-
- 입력 2017-04-10 14:56:02

'미국 물건을 사라 그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
미국 최우선 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등장으로 세계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압도적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 제일주의에 세계는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와 맞서야 하고, 때로는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러시아 푸틴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자국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조 속에 밀고 당기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는 이들을 2차대전 이후 부활한 '스트롱맨들'이라고 부른다.
KBS '시사기획 창'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 사회 이슈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스트롱맨들의 통치 철학, 개성, 정치 리더십을 분석했다.
본능의 인간 '트럼프'
냉전 시대를 주도했던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를 '본능의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세계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미국의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는 올해 1월 취임한 이후 두 달여 간 연인원 400만 명이 넘어선 반 트럼프 시위를 '언론에 선동된 전문 시위꾼'이라고 헐뜯고, 대선공약 1호 법안 '트럼프 케어'가 폐기된 날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 기간 내내 일본을 압박할 것이라던 그는 어느새 '동맹국 일본을 100% 지지'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시리아 내전에서 발을 빼다가, 갑자기 미 의회의 승인도 거치지 않고 시리아 공군 기지에 폭격을 지시하기도 한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테드 롤은 "트럼프는 관습이나 풍습, 심지어 법규조차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트럼프에게 관심 있는 것은 본인에게 이로운 것, 가족과 조직에 이로운 것"이라며 매사 촉과 영감 같은 본능에 의존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황제로 등극한 '시진핑'
시진핑이 올해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핵심' 칭호를 부여받으며 명실상부한 '시 황제'에 등극했다. '핵심'이란 표현은 시진핑의 권력이 덩샤오핑 수준에 버금갈 만큼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후싱더우 중국 리궁대학 교수는 "정치적으로는 인민들을 이해하며 그들과 가까웠던 마오쩌둥의 사상을 계승하며, 경제적으로는 개혁과 자유무역 같은 덩샤오핑의 경영 방식을 이어받은 지도자"라며 "사실상 시진핑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1인 영도 체제' 즉 '1인 권력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의 정치적 자산은 '친근한 이미지의 지도자'라는 점이다. 시진핑은 공산당 일당 지배의 폐쇄적 정치 체제에서 드물게 13억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적을 제거하는 데 일조한 반부패 운동에 탄력이 실린 것도 이런 이미지 덕분이다.
슈퍼 마리오 '아베', 신 차르 '푸틴'

일본의 아베 총리는 미국 대선 때 힐러리를 밀다가 트럼프의 당선에 깜짝 놀라 부랴부랴 미국을 두 차례나 찾았다. 아베 총리가 미국 기반 시설 공사에 1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달한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조공 외교'라는 비난이 이어졌지만, 웬일인지 아베는 미소 짓고 있다.
마이제마 카즈히로 일본 상지대 교수는 "미·일 정상회담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잃은 것이 많지만, 안보 면에서는 일미 동맹이 확인되었다는 수확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 안보 비용을 분담하려는 미국의 의도와 군사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일본의 전략이 맞아떨어져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탈바꿈하려는 아베의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포브스 선정 세계 영향력 1위 인물로 선정됐다. 러시아의 신 차르 '푸틴'은 국제 정치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채 웃고 있다.
푸틴은 중국 압박을 위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미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또 유럽에선 미국의 공백을 메우며 약진하고 있다. 3번의 대통령과 1번의 총리 재임을 한 푸틴은 2018년에 4번째 대통령에 도전한다. 소련 멸망을 최대 비극이라고 평가한 푸틴의 꿈은 당연히 옛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2차대전 이후 스트롱맨들이 부활했다. 자국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조 속에 밀고 당기는 각축전이 벌어지는 지금, 전 세계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까. 시사기획 창 '격동의 세계' 2부작, 1편 '스트롱맨의 부활'은 11일(화)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미국 최우선 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등장으로 세계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압도적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 제일주의에 세계는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와 맞서야 하고, 때로는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러시아 푸틴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자국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조 속에 밀고 당기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는 이들을 2차대전 이후 부활한 '스트롱맨들'이라고 부른다.
KBS '시사기획 창'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 사회 이슈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스트롱맨들의 통치 철학, 개성, 정치 리더십을 분석했다.
본능의 인간 '트럼프'

냉전 시대를 주도했던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를 '본능의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세계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미국의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는 올해 1월 취임한 이후 두 달여 간 연인원 400만 명이 넘어선 반 트럼프 시위를 '언론에 선동된 전문 시위꾼'이라고 헐뜯고, 대선공약 1호 법안 '트럼프 케어'가 폐기된 날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 기간 내내 일본을 압박할 것이라던 그는 어느새 '동맹국 일본을 100% 지지'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시리아 내전에서 발을 빼다가, 갑자기 미 의회의 승인도 거치지 않고 시리아 공군 기지에 폭격을 지시하기도 한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테드 롤은 "트럼프는 관습이나 풍습, 심지어 법규조차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트럼프에게 관심 있는 것은 본인에게 이로운 것, 가족과 조직에 이로운 것"이라며 매사 촉과 영감 같은 본능에 의존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황제로 등극한 '시진핑'

시진핑이 올해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핵심' 칭호를 부여받으며 명실상부한 '시 황제'에 등극했다. '핵심'이란 표현은 시진핑의 권력이 덩샤오핑 수준에 버금갈 만큼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후싱더우 중국 리궁대학 교수는 "정치적으로는 인민들을 이해하며 그들과 가까웠던 마오쩌둥의 사상을 계승하며, 경제적으로는 개혁과 자유무역 같은 덩샤오핑의 경영 방식을 이어받은 지도자"라며 "사실상 시진핑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1인 영도 체제' 즉 '1인 권력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의 정치적 자산은 '친근한 이미지의 지도자'라는 점이다. 시진핑은 공산당 일당 지배의 폐쇄적 정치 체제에서 드물게 13억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적을 제거하는 데 일조한 반부패 운동에 탄력이 실린 것도 이런 이미지 덕분이다.
슈퍼 마리오 '아베', 신 차르 '푸틴'

일본의 아베 총리는 미국 대선 때 힐러리를 밀다가 트럼프의 당선에 깜짝 놀라 부랴부랴 미국을 두 차례나 찾았다. 아베 총리가 미국 기반 시설 공사에 1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달한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조공 외교'라는 비난이 이어졌지만, 웬일인지 아베는 미소 짓고 있다.
마이제마 카즈히로 일본 상지대 교수는 "미·일 정상회담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잃은 것이 많지만, 안보 면에서는 일미 동맹이 확인되었다는 수확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 안보 비용을 분담하려는 미국의 의도와 군사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일본의 전략이 맞아떨어져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탈바꿈하려는 아베의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포브스 선정 세계 영향력 1위 인물로 선정됐다. 러시아의 신 차르 '푸틴'은 국제 정치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채 웃고 있다.
푸틴은 중국 압박을 위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미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또 유럽에선 미국의 공백을 메우며 약진하고 있다. 3번의 대통령과 1번의 총리 재임을 한 푸틴은 2018년에 4번째 대통령에 도전한다. 소련 멸망을 최대 비극이라고 평가한 푸틴의 꿈은 당연히 옛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2차대전 이후 스트롱맨들이 부활했다. 자국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조 속에 밀고 당기는 각축전이 벌어지는 지금, 전 세계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까. 시사기획 창 '격동의 세계' 2부작, 1편 '스트롱맨의 부활'은 11일(화)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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