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이한열측 “강동원, 이한열 역할 문제없다”

입력 2017.04.10 (17:04) 수정 2017.04.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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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기념사업회'가 강동원이 영화 '1987(가제)'에서 故 이한열 열사 역을 맡는 거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영화 '1987'은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관련 영화다. 앞서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장 뜨거웠던 1987년의 6월 민주 항쟁을 배경으로 평범하지만, 진실을 향해 나아갔던 국민들의 모습을 그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종만 사진 / 출처 : 민족문제연구소이종만 사진 / 출처 : 민족문제연구소

작품에서 강동원은 '故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았다. 그런데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이 친일파이며, 강 씨가 외증조부를 '환상적인 분'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 출연 자격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강동원은 "저는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를 더 공부하고 또 반성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글을 올렸다.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의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강동원 외증조부인 이종만이 친일파 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맞다. 하지만 일제에 낸 자금보다 독립운동이나 노동자 광부 농민에게 낸 금액이 몇 백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다"라며 관련 기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동원이 자신의 외증조부를 '환상적인 분'이라고 표현한 것 또한 '재산을 사회에 희사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지금 그 배우가 어떤 자세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부친도 아니고 외증조부의 일로 배우를 교체하는 일은 너무 편협하다고 했다.


그가 어려운 시기에 '1987' 출연을 결정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작년 여름, 영화의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고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었을 때, 영화 '변호인'에 나온 송강호가 몇 년 째 변변한 역을 맡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당 영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연하겠다고 한 배우가 세 명 있었다. 그중 한 명이 강동원이다"라고 했다.

이 영화는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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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이한열측 “강동원, 이한열 역할 문제없다”
    • 입력 2017-04-10 17:04:11
    • 수정2017-04-10 17:32:27
    K-STAR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강동원이 영화 '1987(가제)'에서 故 이한열 열사 역을 맡는 거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영화 '1987'은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관련 영화다. 앞서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장 뜨거웠던 1987년의 6월 민주 항쟁을 배경으로 평범하지만, 진실을 향해 나아갔던 국민들의 모습을 그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종만 사진 / 출처 : 민족문제연구소
작품에서 강동원은 '故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았다. 그런데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이 친일파이며, 강 씨가 외증조부를 '환상적인 분'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 출연 자격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강동원은 "저는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를 더 공부하고 또 반성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글을 올렸다.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의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강동원 외증조부인 이종만이 친일파 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맞다. 하지만 일제에 낸 자금보다 독립운동이나 노동자 광부 농민에게 낸 금액이 몇 백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다"라며 관련 기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동원이 자신의 외증조부를 '환상적인 분'이라고 표현한 것 또한 '재산을 사회에 희사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지금 그 배우가 어떤 자세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부친도 아니고 외증조부의 일로 배우를 교체하는 일은 너무 편협하다고 했다.


그가 어려운 시기에 '1987' 출연을 결정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작년 여름, 영화의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고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었을 때, 영화 '변호인'에 나온 송강호가 몇 년 째 변변한 역을 맡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당 영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연하겠다고 한 배우가 세 명 있었다. 그중 한 명이 강동원이다"라고 했다.

이 영화는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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