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 관리 부패 묘사’ 홍콩영화 수상 장면 중계 차단

입력 2017.04.10 (19:27) 수정 2017.04.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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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본토 관리의 부패를 묘사한 홍콩 영화가 올해 금상장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장면의 중계를 차단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제36회 홍콩 금상장영화제를 생중계하던 중국 본토의 일부 웹사이트는 중국의 부패를 묘사한 홍콩 영화 '트리비사(Trivisa·樹大招風)'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장면을 차단했다.

트리비사는 최우수 작품상 외에 최우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중국 웹사이트에서는 트리비사가 언급되는 장면이 모두 차단됐다.

중국 매체는 수상자 명단에서 트리비사를 삭제해 수상자가 어떤 작품으로 상을 받았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

트리비사는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 전후 사회적으로 불안한 홍콩을 배경으로 악명높은 범죄자 3명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 영화다.

중국 웹사이트에서 트리비사가 차단된 것은 중국 관리의 부패가 묘사된 것 외에 트리비사의 공동 감독 3명에 반중 성향 홍콩 영화감독 제본스 오우가 포함된 것도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오우가 공동감독한 '10년'은 2025년 중국의 통제가 한층 강화된 홍콩의 암울한 미래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작년 4월 제35회 홍콩 금상장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로 선정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년'을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린 것을 이유로 금상장영화제의 생방송과 중계방송을 처음으로 금지했다.

일부 중국 매체가 금상장영화제 시상식 소식을 보도했지만, '10년'이 최우수 영화상을 받은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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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본토 관리 부패 묘사’ 홍콩영화 수상 장면 중계 차단
    • 입력 2017-04-10 19:27:44
    • 수정2017-04-10 19:57:05
    국제
중국이 본토 관리의 부패를 묘사한 홍콩 영화가 올해 금상장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장면의 중계를 차단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제36회 홍콩 금상장영화제를 생중계하던 중국 본토의 일부 웹사이트는 중국의 부패를 묘사한 홍콩 영화 '트리비사(Trivisa·樹大招風)'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장면을 차단했다.

트리비사는 최우수 작품상 외에 최우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중국 웹사이트에서는 트리비사가 언급되는 장면이 모두 차단됐다.

중국 매체는 수상자 명단에서 트리비사를 삭제해 수상자가 어떤 작품으로 상을 받았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

트리비사는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 전후 사회적으로 불안한 홍콩을 배경으로 악명높은 범죄자 3명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 영화다.

중국 웹사이트에서 트리비사가 차단된 것은 중국 관리의 부패가 묘사된 것 외에 트리비사의 공동 감독 3명에 반중 성향 홍콩 영화감독 제본스 오우가 포함된 것도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오우가 공동감독한 '10년'은 2025년 중국의 통제가 한층 강화된 홍콩의 암울한 미래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작년 4월 제35회 홍콩 금상장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로 선정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년'을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린 것을 이유로 금상장영화제의 생방송과 중계방송을 처음으로 금지했다.

일부 중국 매체가 금상장영화제 시상식 소식을 보도했지만, '10년'이 최우수 영화상을 받은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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