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종호 교수(세한대학교) “문 독주서 문안 양강 구도로 대선판세 출렁” ②
입력 2017.04.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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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4월 11일(화요일)
□ 출연자 : 배종호 교수(세한대학교)
“문 독주서 문안 양강 구도로 대선판세 출렁”
[윤준호] 다음 달 대통령 선거까지 이제 꼭 28일 남았습니다. 대세론이 공고했던 대선 레이스 초반과는 달리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판세가 재편되면서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세한대 배종호 교수 연결해서 판세 분석해 보고 주요 변수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종호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배종호] 네, 배종호입니다.
[윤준호] 반갑습니다. 대선이 딱 28일 남았습니다. 대세론이 흔들리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현재 추세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독주 체제가 최근에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 양강 구도에서 안철수 우세의 역전 추세 모습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따라서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양강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KBS과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8일과 9일 전국 성인남녀 201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여기에서 안철수 후보가 36.8%로 1위를 차지했고 반면에 그동안 쭉 선두를 달려 온 문재인 후보는 32.7%로 안철수 후보에 4.1%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5자 대결 구도에서 문재인 후보를 꺾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의 양자 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9.4%를 기록해서 36.2%의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홍준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의 경우, 또 유승민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의 경우에도 안철수 후보가 모두 문재인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KBS, 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는 95% 신뢰표준에 표본오차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인데요. 5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9.9%로 선두를 달렸고 안철수 후보는 8.4%에 불과했는데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윤준호] 양강 구도의 지역별, 세대별 표심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할까요?
[배종호] 지역별로는 안철수 후보가 야권의 전통 텃밭인 호남 그리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에서 지지율이 동시에 급상승하면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41.7%를 기록했고 문재인 후보는 38%를 기록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한 달 전 13.6%에 비해서는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이 되면서 호남 지역에서 정권 교체, 적폐 청산에 대한 호응이 다소 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TK 지역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38%로 22.8%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15.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충청 지역도 안철수 후보 강세 지역으로 나타났고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이어서 안희정 지사를 중심으로 이어진 충청 대망론이 두 사람의 낙마로 좌절된 이후 반기문, 안희정의 지지층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에게 흘러들어가면서 안철수 후보가 충청 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린 수도권에서도 안철수 후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고요. 반면에 TK 지역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32.8%로 28.5% 안철수 후보를 눌렀고요. 강원과 제주 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세대별로는 어떤가요?
[배종호]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달리 지역 대결 양상은 사라지고 세대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인데요. 50세 이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강세를, 50세 이하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50대에서 43.8%의 지지율로 문재인 후보를 18.6%포인트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53.5%로 문재인 후보보다 무려 42.2%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에 19세에서 29세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1.1%로 22.5%의 안철수 후보보다 18.6%포인트 높았고요. 30대 지지율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47.2%로 안철수 후보보다 21%포인트 높게 나타났고요. 40대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13.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준호] 다시 말해서 그동안 몰표를 보여 왔던 호남 지역과 대구 경북 지역, TK 지역에서 몰표는 사라졌고 세대별로 50대 이하와 이상에서 서로 지지층이 엇갈리고 있는데, 그 배경을 한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레이스 초반에 지지율이 낮았다가 이렇게 양강 후보로까지 급부상하게 된 배경 요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지지층의 성향은 어떤가요? 지지층이 넘어온 건가요?
[배종호] 안철수 후보의 최근 지지율 급상승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되는데요. 첫 번째로는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에 안희정 지사의 상당수 지지층 또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 일부가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되고요. 두 번째는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안철수 후보의 약진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른바 TK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안철수 후보가 우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 때 보수층의 49.3%가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고요. 특히 그동안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앞서 왔던 호남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41.7%로 38%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철수 후보로도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호남 지역에서 확산되면서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만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이 굉장히 견고한 반면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안철수 후보가 과연 최근 유입된 지지층을 견고한 지지층으로 전환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선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15%가량의 부동층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도 최종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준호] 방금 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안희정, 이재명 두 경선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한, 다시 말해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왜 컨벤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걸까요?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는데요. 특히 안희정,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을 그대로 자기 지지층으로 전환하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안희정, 이재명 지지율을 합치면 많게는 6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문재인 후보는 현재 30% 후반에서 40%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그런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지지층의 56.4%가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고요. 반면에 문재인 후보에게 이동한 비율은 3분의 1 수준인 17.9%에 그쳤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자들은 대체적으로 중도 보수 성향 유권자들로 분석되는데요. 이들의 과반이 안철수 지지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반면에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은 문재인 지지 양상을 보였는데요.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 가운데 47.3%가 문재인 후보로 옮겨간 반면에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비율은 절반 수준인 23.2%에 불과했습니다. 정책이나 이념면에서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준호] 일단 문재인 후보는 현재 방금 말씀하신 박스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행보가 필요할 텐데요. 지금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배종호] 문재인 후보 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쫓아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일단 기존대로 적폐 청산의 선명한 프레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도 보수로 우클릭 행보를 보일 경우 안철수 후보와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 외연 확장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정권 교체 논리를 앞세워서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를 해 나간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120석 수권 정당의 안정된 정권 교체 적임자는 문재인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계획 아래 정책 발표에도 힘을 모으겠다는 그런 계획입니다.
[윤준호] 선대위를 당 중심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배종호] 기존 선대위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은 이재명 시장의 지지를 모두 끌어들이고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까지 모두 끌어서 당내 화합을 우선 결속해서 전통적인 지지층을 먼저 결집시킨 뒤에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가 됩니다.
[윤준호] 문재인 후보가 1호 정책으로 도시 재생 카드를 내걸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배종호] 문재인 후보가 도시 재생 카드를 1호 정책으로 내놓았습니다.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것인데요. 문재인 후보는 연간 2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서 총 500여 곳의 구도심 그리고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뉴타운 재개발이 전면 철거를 전제로 한다면 도시 재생은 기존 도시 기반 시설을 살린 형태의 도시 재생 뉴딜 사업입니다.
[윤준호]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강조하면서 정책 쪽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미세먼지 대책 내놓았죠? 어떤 내용인가요?
[배종호] 안철수 후보는 서울 한양대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찾아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생활 밀착형 이슈로 대형 정책 의제의 틈새를 파고들어가겠다는 전략인데요. 미세먼지를 국가 재해 재난에 포함시켜서 국가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환경 정책 기본법을 재정해서 미세먼지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공약으로 환경 의결을 꼽았는데요. 중국 등에서 황사, 스모그 관련해서 대기오염 피해에 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UN 등 국제기구에 미세먼지 문제를 환경 의제로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윤준호] 앞서 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보수층의 절반 가까이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 부분인데요. 그런 만큼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그리고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모두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한 보수층 표심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후보 선거 전략 핵심은 보수 우파를 총결집하는 것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대략 25% 정도의 표심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기간이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우파 결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유승민 후보는 새로운 보수 건설을 기치로 보수 적통 논쟁을 이어가면서 대선 이후까지를 염두에 두고 보수 재건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하면서 독자 완주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이렇게 성급하니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또 범보수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그런 경쟁 과정에서 이번 선거판이 어떤 정책 측면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지금 네거티브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컨대 네거티브가 심해지고 있는 건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는 1위와 2위의 선두 다툼이 그만큼 치열하고 두 번째는 선거일이 임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문재인, 안철수 앙강 구도로 최근 대선 구도가 재편되면서 ‘문모닝, 안모닝’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입니다. 아침부터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뜻인데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사드 관련 말 바꾸기 논란, 딸 재산 공개 거부 등에 화력을 퍼붓고 있고 국민의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주요 타깃으로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양측이 이렇게 네거티브전에 매달리는 이유는 욕을 먹어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데요. 통상 선거일 2주 전에 제일 극성을 부린다고 합니다. 상대방에게 방어할 여지를 주지 않는 시간이 바로 이 무렵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지금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하고 다음 주부터 각 정당이 그동안 모아둔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터뜨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유권자들의 냉철한 심판과 분별력이 필요한 그러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준호] 이번 주말이 공식 후보 등록인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배종호] 제가 볼 때 크게 네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역시 호남 유권자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가가 주목되고요. 동시에 TK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 유권자의 전략적 선택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인가가 관심의 대목이고요. 또 비문 진영 단일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아울러서 앞으로 돌발적 악재가 터질 것이냐 그리고 양측의 네거티브전이 어떻게 작용할 것이냐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윤준호] 오늘 배종호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근거로 삼은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5.3%이고 조사 결과는 KBS 홈페이지 그리고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배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종호]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세한대 배종호 교수였습니다.
□ 출연자 : 배종호 교수(세한대학교)
“문 독주서 문안 양강 구도로 대선판세 출렁”
[윤준호] 다음 달 대통령 선거까지 이제 꼭 28일 남았습니다. 대세론이 공고했던 대선 레이스 초반과는 달리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판세가 재편되면서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세한대 배종호 교수 연결해서 판세 분석해 보고 주요 변수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종호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배종호] 네, 배종호입니다.
[윤준호] 반갑습니다. 대선이 딱 28일 남았습니다. 대세론이 흔들리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현재 추세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독주 체제가 최근에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 양강 구도에서 안철수 우세의 역전 추세 모습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따라서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양강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KBS과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8일과 9일 전국 성인남녀 201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여기에서 안철수 후보가 36.8%로 1위를 차지했고 반면에 그동안 쭉 선두를 달려 온 문재인 후보는 32.7%로 안철수 후보에 4.1%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5자 대결 구도에서 문재인 후보를 꺾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의 양자 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9.4%를 기록해서 36.2%의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홍준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의 경우, 또 유승민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의 경우에도 안철수 후보가 모두 문재인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KBS, 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는 95% 신뢰표준에 표본오차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인데요. 5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9.9%로 선두를 달렸고 안철수 후보는 8.4%에 불과했는데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윤준호] 양강 구도의 지역별, 세대별 표심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할까요?
[배종호] 지역별로는 안철수 후보가 야권의 전통 텃밭인 호남 그리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에서 지지율이 동시에 급상승하면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41.7%를 기록했고 문재인 후보는 38%를 기록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한 달 전 13.6%에 비해서는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이 되면서 호남 지역에서 정권 교체, 적폐 청산에 대한 호응이 다소 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TK 지역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38%로 22.8%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15.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충청 지역도 안철수 후보 강세 지역으로 나타났고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이어서 안희정 지사를 중심으로 이어진 충청 대망론이 두 사람의 낙마로 좌절된 이후 반기문, 안희정의 지지층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에게 흘러들어가면서 안철수 후보가 충청 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린 수도권에서도 안철수 후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고요. 반면에 TK 지역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32.8%로 28.5% 안철수 후보를 눌렀고요. 강원과 제주 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세대별로는 어떤가요?
[배종호]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달리 지역 대결 양상은 사라지고 세대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인데요. 50세 이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강세를, 50세 이하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50대에서 43.8%의 지지율로 문재인 후보를 18.6%포인트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53.5%로 문재인 후보보다 무려 42.2%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에 19세에서 29세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1.1%로 22.5%의 안철수 후보보다 18.6%포인트 높았고요. 30대 지지율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47.2%로 안철수 후보보다 21%포인트 높게 나타났고요. 40대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13.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준호] 다시 말해서 그동안 몰표를 보여 왔던 호남 지역과 대구 경북 지역, TK 지역에서 몰표는 사라졌고 세대별로 50대 이하와 이상에서 서로 지지층이 엇갈리고 있는데, 그 배경을 한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레이스 초반에 지지율이 낮았다가 이렇게 양강 후보로까지 급부상하게 된 배경 요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지지층의 성향은 어떤가요? 지지층이 넘어온 건가요?
[배종호] 안철수 후보의 최근 지지율 급상승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되는데요. 첫 번째로는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에 안희정 지사의 상당수 지지층 또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 일부가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되고요. 두 번째는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안철수 후보의 약진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른바 TK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안철수 후보가 우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 때 보수층의 49.3%가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고요. 특히 그동안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앞서 왔던 호남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41.7%로 38%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철수 후보로도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호남 지역에서 확산되면서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만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이 굉장히 견고한 반면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안철수 후보가 과연 최근 유입된 지지층을 견고한 지지층으로 전환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선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15%가량의 부동층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도 최종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준호] 방금 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안희정, 이재명 두 경선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한, 다시 말해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왜 컨벤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걸까요?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는데요. 특히 안희정,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을 그대로 자기 지지층으로 전환하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안희정, 이재명 지지율을 합치면 많게는 6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문재인 후보는 현재 30% 후반에서 40%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그런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지지층의 56.4%가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고요. 반면에 문재인 후보에게 이동한 비율은 3분의 1 수준인 17.9%에 그쳤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자들은 대체적으로 중도 보수 성향 유권자들로 분석되는데요. 이들의 과반이 안철수 지지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반면에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은 문재인 지지 양상을 보였는데요.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 가운데 47.3%가 문재인 후보로 옮겨간 반면에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비율은 절반 수준인 23.2%에 불과했습니다. 정책이나 이념면에서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준호] 일단 문재인 후보는 현재 방금 말씀하신 박스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행보가 필요할 텐데요. 지금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배종호] 문재인 후보 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쫓아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일단 기존대로 적폐 청산의 선명한 프레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도 보수로 우클릭 행보를 보일 경우 안철수 후보와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 외연 확장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정권 교체 논리를 앞세워서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를 해 나간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120석 수권 정당의 안정된 정권 교체 적임자는 문재인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계획 아래 정책 발표에도 힘을 모으겠다는 그런 계획입니다.
[윤준호] 선대위를 당 중심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배종호] 기존 선대위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은 이재명 시장의 지지를 모두 끌어들이고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까지 모두 끌어서 당내 화합을 우선 결속해서 전통적인 지지층을 먼저 결집시킨 뒤에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가 됩니다.
[윤준호] 문재인 후보가 1호 정책으로 도시 재생 카드를 내걸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배종호] 문재인 후보가 도시 재생 카드를 1호 정책으로 내놓았습니다.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것인데요. 문재인 후보는 연간 2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서 총 500여 곳의 구도심 그리고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뉴타운 재개발이 전면 철거를 전제로 한다면 도시 재생은 기존 도시 기반 시설을 살린 형태의 도시 재생 뉴딜 사업입니다.
[윤준호]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강조하면서 정책 쪽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미세먼지 대책 내놓았죠? 어떤 내용인가요?
[배종호] 안철수 후보는 서울 한양대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찾아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생활 밀착형 이슈로 대형 정책 의제의 틈새를 파고들어가겠다는 전략인데요. 미세먼지를 국가 재해 재난에 포함시켜서 국가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환경 정책 기본법을 재정해서 미세먼지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공약으로 환경 의결을 꼽았는데요. 중국 등에서 황사, 스모그 관련해서 대기오염 피해에 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UN 등 국제기구에 미세먼지 문제를 환경 의제로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윤준호] 앞서 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보수층의 절반 가까이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 부분인데요. 그런 만큼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그리고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모두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한 보수층 표심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후보 선거 전략 핵심은 보수 우파를 총결집하는 것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대략 25% 정도의 표심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기간이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우파 결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유승민 후보는 새로운 보수 건설을 기치로 보수 적통 논쟁을 이어가면서 대선 이후까지를 염두에 두고 보수 재건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하면서 독자 완주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이렇게 성급하니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또 범보수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그런 경쟁 과정에서 이번 선거판이 어떤 정책 측면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지금 네거티브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컨대 네거티브가 심해지고 있는 건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는 1위와 2위의 선두 다툼이 그만큼 치열하고 두 번째는 선거일이 임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문재인, 안철수 앙강 구도로 최근 대선 구도가 재편되면서 ‘문모닝, 안모닝’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입니다. 아침부터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뜻인데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사드 관련 말 바꾸기 논란, 딸 재산 공개 거부 등에 화력을 퍼붓고 있고 국민의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주요 타깃으로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양측이 이렇게 네거티브전에 매달리는 이유는 욕을 먹어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데요. 통상 선거일 2주 전에 제일 극성을 부린다고 합니다. 상대방에게 방어할 여지를 주지 않는 시간이 바로 이 무렵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지금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하고 다음 주부터 각 정당이 그동안 모아둔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터뜨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유권자들의 냉철한 심판과 분별력이 필요한 그러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준호] 이번 주말이 공식 후보 등록인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배종호] 제가 볼 때 크게 네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역시 호남 유권자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가가 주목되고요. 동시에 TK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 유권자의 전략적 선택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인가가 관심의 대목이고요. 또 비문 진영 단일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아울러서 앞으로 돌발적 악재가 터질 것이냐 그리고 양측의 네거티브전이 어떻게 작용할 것이냐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윤준호] 오늘 배종호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근거로 삼은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5.3%이고 조사 결과는 KBS 홈페이지 그리고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배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종호]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세한대 배종호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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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배종호 교수(세한대학교) “문 독주서 문안 양강 구도로 대선판세 출렁” ②
-
- 입력 2017-04-11 10:48:24

□ 방송일시 : 2017년 4월 11일(화요일)
□ 출연자 : 배종호 교수(세한대학교)
“문 독주서 문안 양강 구도로 대선판세 출렁”
[윤준호] 다음 달 대통령 선거까지 이제 꼭 28일 남았습니다. 대세론이 공고했던 대선 레이스 초반과는 달리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판세가 재편되면서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세한대 배종호 교수 연결해서 판세 분석해 보고 주요 변수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종호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배종호] 네, 배종호입니다.
[윤준호] 반갑습니다. 대선이 딱 28일 남았습니다. 대세론이 흔들리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현재 추세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독주 체제가 최근에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 양강 구도에서 안철수 우세의 역전 추세 모습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따라서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양강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KBS과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8일과 9일 전국 성인남녀 201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여기에서 안철수 후보가 36.8%로 1위를 차지했고 반면에 그동안 쭉 선두를 달려 온 문재인 후보는 32.7%로 안철수 후보에 4.1%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5자 대결 구도에서 문재인 후보를 꺾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의 양자 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9.4%를 기록해서 36.2%의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홍준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의 경우, 또 유승민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의 경우에도 안철수 후보가 모두 문재인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KBS, 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는 95% 신뢰표준에 표본오차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인데요. 5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9.9%로 선두를 달렸고 안철수 후보는 8.4%에 불과했는데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윤준호] 양강 구도의 지역별, 세대별 표심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할까요?
[배종호] 지역별로는 안철수 후보가 야권의 전통 텃밭인 호남 그리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에서 지지율이 동시에 급상승하면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41.7%를 기록했고 문재인 후보는 38%를 기록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한 달 전 13.6%에 비해서는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이 되면서 호남 지역에서 정권 교체, 적폐 청산에 대한 호응이 다소 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TK 지역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38%로 22.8%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15.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충청 지역도 안철수 후보 강세 지역으로 나타났고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이어서 안희정 지사를 중심으로 이어진 충청 대망론이 두 사람의 낙마로 좌절된 이후 반기문, 안희정의 지지층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에게 흘러들어가면서 안철수 후보가 충청 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린 수도권에서도 안철수 후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고요. 반면에 TK 지역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32.8%로 28.5% 안철수 후보를 눌렀고요. 강원과 제주 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세대별로는 어떤가요?
[배종호]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달리 지역 대결 양상은 사라지고 세대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인데요. 50세 이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강세를, 50세 이하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50대에서 43.8%의 지지율로 문재인 후보를 18.6%포인트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53.5%로 문재인 후보보다 무려 42.2%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에 19세에서 29세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1.1%로 22.5%의 안철수 후보보다 18.6%포인트 높았고요. 30대 지지율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47.2%로 안철수 후보보다 21%포인트 높게 나타났고요. 40대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13.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준호] 다시 말해서 그동안 몰표를 보여 왔던 호남 지역과 대구 경북 지역, TK 지역에서 몰표는 사라졌고 세대별로 50대 이하와 이상에서 서로 지지층이 엇갈리고 있는데, 그 배경을 한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레이스 초반에 지지율이 낮았다가 이렇게 양강 후보로까지 급부상하게 된 배경 요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지지층의 성향은 어떤가요? 지지층이 넘어온 건가요?
[배종호] 안철수 후보의 최근 지지율 급상승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되는데요. 첫 번째로는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에 안희정 지사의 상당수 지지층 또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 일부가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되고요. 두 번째는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안철수 후보의 약진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른바 TK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안철수 후보가 우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 때 보수층의 49.3%가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고요. 특히 그동안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앞서 왔던 호남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41.7%로 38%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철수 후보로도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호남 지역에서 확산되면서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만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이 굉장히 견고한 반면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안철수 후보가 과연 최근 유입된 지지층을 견고한 지지층으로 전환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선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15%가량의 부동층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도 최종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준호] 방금 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안희정, 이재명 두 경선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한, 다시 말해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왜 컨벤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걸까요?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는데요. 특히 안희정,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을 그대로 자기 지지층으로 전환하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안희정, 이재명 지지율을 합치면 많게는 6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문재인 후보는 현재 30% 후반에서 40%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그런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지지층의 56.4%가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고요. 반면에 문재인 후보에게 이동한 비율은 3분의 1 수준인 17.9%에 그쳤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자들은 대체적으로 중도 보수 성향 유권자들로 분석되는데요. 이들의 과반이 안철수 지지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반면에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은 문재인 지지 양상을 보였는데요.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 가운데 47.3%가 문재인 후보로 옮겨간 반면에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비율은 절반 수준인 23.2%에 불과했습니다. 정책이나 이념면에서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준호] 일단 문재인 후보는 현재 방금 말씀하신 박스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행보가 필요할 텐데요. 지금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배종호] 문재인 후보 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쫓아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일단 기존대로 적폐 청산의 선명한 프레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도 보수로 우클릭 행보를 보일 경우 안철수 후보와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 외연 확장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정권 교체 논리를 앞세워서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를 해 나간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120석 수권 정당의 안정된 정권 교체 적임자는 문재인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계획 아래 정책 발표에도 힘을 모으겠다는 그런 계획입니다.
[윤준호] 선대위를 당 중심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배종호] 기존 선대위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은 이재명 시장의 지지를 모두 끌어들이고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까지 모두 끌어서 당내 화합을 우선 결속해서 전통적인 지지층을 먼저 결집시킨 뒤에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가 됩니다.
[윤준호] 문재인 후보가 1호 정책으로 도시 재생 카드를 내걸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배종호] 문재인 후보가 도시 재생 카드를 1호 정책으로 내놓았습니다.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것인데요. 문재인 후보는 연간 2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서 총 500여 곳의 구도심 그리고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뉴타운 재개발이 전면 철거를 전제로 한다면 도시 재생은 기존 도시 기반 시설을 살린 형태의 도시 재생 뉴딜 사업입니다.
[윤준호]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강조하면서 정책 쪽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미세먼지 대책 내놓았죠? 어떤 내용인가요?
[배종호] 안철수 후보는 서울 한양대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찾아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생활 밀착형 이슈로 대형 정책 의제의 틈새를 파고들어가겠다는 전략인데요. 미세먼지를 국가 재해 재난에 포함시켜서 국가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환경 정책 기본법을 재정해서 미세먼지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공약으로 환경 의결을 꼽았는데요. 중국 등에서 황사, 스모그 관련해서 대기오염 피해에 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UN 등 국제기구에 미세먼지 문제를 환경 의제로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윤준호] 앞서 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보수층의 절반 가까이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 부분인데요. 그런 만큼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그리고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모두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한 보수층 표심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후보 선거 전략 핵심은 보수 우파를 총결집하는 것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대략 25% 정도의 표심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기간이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우파 결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유승민 후보는 새로운 보수 건설을 기치로 보수 적통 논쟁을 이어가면서 대선 이후까지를 염두에 두고 보수 재건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하면서 독자 완주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이렇게 성급하니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또 범보수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그런 경쟁 과정에서 이번 선거판이 어떤 정책 측면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지금 네거티브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컨대 네거티브가 심해지고 있는 건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는 1위와 2위의 선두 다툼이 그만큼 치열하고 두 번째는 선거일이 임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문재인, 안철수 앙강 구도로 최근 대선 구도가 재편되면서 ‘문모닝, 안모닝’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입니다. 아침부터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뜻인데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사드 관련 말 바꾸기 논란, 딸 재산 공개 거부 등에 화력을 퍼붓고 있고 국민의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주요 타깃으로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양측이 이렇게 네거티브전에 매달리는 이유는 욕을 먹어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데요. 통상 선거일 2주 전에 제일 극성을 부린다고 합니다. 상대방에게 방어할 여지를 주지 않는 시간이 바로 이 무렵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지금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하고 다음 주부터 각 정당이 그동안 모아둔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터뜨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유권자들의 냉철한 심판과 분별력이 필요한 그러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준호] 이번 주말이 공식 후보 등록인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배종호] 제가 볼 때 크게 네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역시 호남 유권자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가가 주목되고요. 동시에 TK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 유권자의 전략적 선택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인가가 관심의 대목이고요. 또 비문 진영 단일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아울러서 앞으로 돌발적 악재가 터질 것이냐 그리고 양측의 네거티브전이 어떻게 작용할 것이냐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윤준호] 오늘 배종호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근거로 삼은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5.3%이고 조사 결과는 KBS 홈페이지 그리고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배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종호]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세한대 배종호 교수였습니다.
□ 출연자 : 배종호 교수(세한대학교)
“문 독주서 문안 양강 구도로 대선판세 출렁”
[윤준호] 다음 달 대통령 선거까지 이제 꼭 28일 남았습니다. 대세론이 공고했던 대선 레이스 초반과는 달리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판세가 재편되면서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세한대 배종호 교수 연결해서 판세 분석해 보고 주요 변수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종호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배종호] 네, 배종호입니다.
[윤준호] 반갑습니다. 대선이 딱 28일 남았습니다. 대세론이 흔들리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현재 추세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독주 체제가 최근에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 양강 구도에서 안철수 우세의 역전 추세 모습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따라서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양강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KBS과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8일과 9일 전국 성인남녀 201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여기에서 안철수 후보가 36.8%로 1위를 차지했고 반면에 그동안 쭉 선두를 달려 온 문재인 후보는 32.7%로 안철수 후보에 4.1%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5자 대결 구도에서 문재인 후보를 꺾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의 양자 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9.4%를 기록해서 36.2%의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홍준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의 경우, 또 유승민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의 경우에도 안철수 후보가 모두 문재인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KBS, 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는 95% 신뢰표준에 표본오차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인데요. 5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9.9%로 선두를 달렸고 안철수 후보는 8.4%에 불과했는데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윤준호] 양강 구도의 지역별, 세대별 표심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할까요?
[배종호] 지역별로는 안철수 후보가 야권의 전통 텃밭인 호남 그리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에서 지지율이 동시에 급상승하면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41.7%를 기록했고 문재인 후보는 38%를 기록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한 달 전 13.6%에 비해서는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이 되면서 호남 지역에서 정권 교체, 적폐 청산에 대한 호응이 다소 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TK 지역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38%로 22.8%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15.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충청 지역도 안철수 후보 강세 지역으로 나타났고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이어서 안희정 지사를 중심으로 이어진 충청 대망론이 두 사람의 낙마로 좌절된 이후 반기문, 안희정의 지지층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에게 흘러들어가면서 안철수 후보가 충청 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린 수도권에서도 안철수 후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고요. 반면에 TK 지역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32.8%로 28.5% 안철수 후보를 눌렀고요. 강원과 제주 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세대별로는 어떤가요?
[배종호]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달리 지역 대결 양상은 사라지고 세대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인데요. 50세 이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강세를, 50세 이하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50대에서 43.8%의 지지율로 문재인 후보를 18.6%포인트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53.5%로 문재인 후보보다 무려 42.2%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에 19세에서 29세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1.1%로 22.5%의 안철수 후보보다 18.6%포인트 높았고요. 30대 지지율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47.2%로 안철수 후보보다 21%포인트 높게 나타났고요. 40대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13.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준호] 다시 말해서 그동안 몰표를 보여 왔던 호남 지역과 대구 경북 지역, TK 지역에서 몰표는 사라졌고 세대별로 50대 이하와 이상에서 서로 지지층이 엇갈리고 있는데, 그 배경을 한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레이스 초반에 지지율이 낮았다가 이렇게 양강 후보로까지 급부상하게 된 배경 요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지지층의 성향은 어떤가요? 지지층이 넘어온 건가요?
[배종호] 안철수 후보의 최근 지지율 급상승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되는데요. 첫 번째로는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에 안희정 지사의 상당수 지지층 또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 일부가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되고요. 두 번째는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안철수 후보의 약진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른바 TK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안철수 후보가 우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 때 보수층의 49.3%가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고요. 특히 그동안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앞서 왔던 호남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41.7%로 38%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철수 후보로도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호남 지역에서 확산되면서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만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이 굉장히 견고한 반면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안철수 후보가 과연 최근 유입된 지지층을 견고한 지지층으로 전환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선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15%가량의 부동층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도 최종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준호] 방금 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안희정, 이재명 두 경선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한, 다시 말해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왜 컨벤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걸까요?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는데요. 특히 안희정,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을 그대로 자기 지지층으로 전환하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안희정, 이재명 지지율을 합치면 많게는 6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문재인 후보는 현재 30% 후반에서 40%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그런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지지층의 56.4%가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고요. 반면에 문재인 후보에게 이동한 비율은 3분의 1 수준인 17.9%에 그쳤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자들은 대체적으로 중도 보수 성향 유권자들로 분석되는데요. 이들의 과반이 안철수 지지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반면에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은 문재인 지지 양상을 보였는데요.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 가운데 47.3%가 문재인 후보로 옮겨간 반면에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비율은 절반 수준인 23.2%에 불과했습니다. 정책이나 이념면에서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준호] 일단 문재인 후보는 현재 방금 말씀하신 박스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행보가 필요할 텐데요. 지금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배종호] 문재인 후보 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쫓아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일단 기존대로 적폐 청산의 선명한 프레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도 보수로 우클릭 행보를 보일 경우 안철수 후보와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 외연 확장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정권 교체 논리를 앞세워서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를 해 나간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120석 수권 정당의 안정된 정권 교체 적임자는 문재인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계획 아래 정책 발표에도 힘을 모으겠다는 그런 계획입니다.
[윤준호] 선대위를 당 중심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배종호] 기존 선대위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은 이재명 시장의 지지를 모두 끌어들이고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까지 모두 끌어서 당내 화합을 우선 결속해서 전통적인 지지층을 먼저 결집시킨 뒤에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가 됩니다.
[윤준호] 문재인 후보가 1호 정책으로 도시 재생 카드를 내걸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배종호] 문재인 후보가 도시 재생 카드를 1호 정책으로 내놓았습니다.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것인데요. 문재인 후보는 연간 2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서 총 500여 곳의 구도심 그리고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뉴타운 재개발이 전면 철거를 전제로 한다면 도시 재생은 기존 도시 기반 시설을 살린 형태의 도시 재생 뉴딜 사업입니다.
[윤준호]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강조하면서 정책 쪽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미세먼지 대책 내놓았죠? 어떤 내용인가요?
[배종호] 안철수 후보는 서울 한양대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찾아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생활 밀착형 이슈로 대형 정책 의제의 틈새를 파고들어가겠다는 전략인데요. 미세먼지를 국가 재해 재난에 포함시켜서 국가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환경 정책 기본법을 재정해서 미세먼지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공약으로 환경 의결을 꼽았는데요. 중국 등에서 황사, 스모그 관련해서 대기오염 피해에 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UN 등 국제기구에 미세먼지 문제를 환경 의제로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윤준호] 앞서 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보수층의 절반 가까이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 부분인데요. 그런 만큼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그리고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모두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한 보수층 표심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후보 선거 전략 핵심은 보수 우파를 총결집하는 것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대략 25% 정도의 표심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기간이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우파 결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유승민 후보는 새로운 보수 건설을 기치로 보수 적통 논쟁을 이어가면서 대선 이후까지를 염두에 두고 보수 재건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하면서 독자 완주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이렇게 성급하니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또 범보수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그런 경쟁 과정에서 이번 선거판이 어떤 정책 측면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지금 네거티브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컨대 네거티브가 심해지고 있는 건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는 1위와 2위의 선두 다툼이 그만큼 치열하고 두 번째는 선거일이 임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문재인, 안철수 앙강 구도로 최근 대선 구도가 재편되면서 ‘문모닝, 안모닝’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입니다. 아침부터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뜻인데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사드 관련 말 바꾸기 논란, 딸 재산 공개 거부 등에 화력을 퍼붓고 있고 국민의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주요 타깃으로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양측이 이렇게 네거티브전에 매달리는 이유는 욕을 먹어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데요. 통상 선거일 2주 전에 제일 극성을 부린다고 합니다. 상대방에게 방어할 여지를 주지 않는 시간이 바로 이 무렵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지금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하고 다음 주부터 각 정당이 그동안 모아둔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터뜨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유권자들의 냉철한 심판과 분별력이 필요한 그러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준호] 이번 주말이 공식 후보 등록인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배종호] 제가 볼 때 크게 네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역시 호남 유권자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가가 주목되고요. 동시에 TK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 유권자의 전략적 선택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인가가 관심의 대목이고요. 또 비문 진영 단일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아울러서 앞으로 돌발적 악재가 터질 것이냐 그리고 양측의 네거티브전이 어떻게 작용할 것이냐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윤준호] 오늘 배종호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근거로 삼은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5.3%이고 조사 결과는 KBS 홈페이지 그리고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배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종호]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세한대 배종호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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