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강아지 종량제 봉투에 버린 사연은?

입력 2017.04.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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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된 살아 있는 강아지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20대 여성이 입건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27·여)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건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관련 제보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케어에 따르면 한 행인은 지난달 1일 오후 5시쯤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의 한 주택가를 지나다 강아지의 작은 울음 소리를 들었다.

이상한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니 전봇대 앞에 놓인 종량제 쓰레기 봉투 안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작은 강아지를 발견했다.

쓰레기 봉투를 뜯어 스피츠 강아지를 꺼내니 탈진한 강아지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 다리와 갈비뼈가 골절돼 있어 숨지기 직전인 듯 보였다.

발견 직후 쓰레기 봉투에서 꺼내진 스피츠 강아지 [사진제공=케어]발견 직후 쓰레기 봉투에서 꺼내진 스피츠 강아지 [사진제공=케어]

하얀색 털은 피가 묻어 있었고, 다리 사이에는 더러워진 배변 패드가 끼워진 상태였다.

행인의 신고로 발견된 강아지는 동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이송 직후 발 빠르게 수술을 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스피츠 강아지의 X레이 사진. 다리가 골절돼 있다.[사진제공=케어]스피츠 강아지의 X레이 사진. 다리가 골절돼 있다.[사진제공=케어]

동물권단체 케어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강아지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

무직 여성으로 혼자 살고 있다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 쓰레기 봉투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수술후 스피츠 강아지의 모습. [사진제공=케어]수술후 스피츠 강아지의 모습. [사진제공=케어]

케어 관계자는 "동물에 대한 잔인한 학대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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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강아지 종량제 봉투에 버린 사연은?
    • 입력 2017-04-11 14:40:20
    취재K
8개월 된 살아 있는 강아지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20대 여성이 입건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27·여)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건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관련 제보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케어에 따르면 한 행인은 지난달 1일 오후 5시쯤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의 한 주택가를 지나다 강아지의 작은 울음 소리를 들었다.

이상한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니 전봇대 앞에 놓인 종량제 쓰레기 봉투 안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작은 강아지를 발견했다.

쓰레기 봉투를 뜯어 스피츠 강아지를 꺼내니 탈진한 강아지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 다리와 갈비뼈가 골절돼 있어 숨지기 직전인 듯 보였다.

발견 직후 쓰레기 봉투에서 꺼내진 스피츠 강아지 [사진제공=케어]
하얀색 털은 피가 묻어 있었고, 다리 사이에는 더러워진 배변 패드가 끼워진 상태였다.

행인의 신고로 발견된 강아지는 동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이송 직후 발 빠르게 수술을 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스피츠 강아지의 X레이 사진. 다리가 골절돼 있다.[사진제공=케어]
동물권단체 케어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강아지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

무직 여성으로 혼자 살고 있다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 쓰레기 봉투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수술후 스피츠 강아지의 모습. [사진제공=케어]
케어 관계자는 "동물에 대한 잔인한 학대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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