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00억 백종원 더본코리아…출점제한 피했다

입력 2017.04.12 (18:46) 수정 2017.04.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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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이 지난해 17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로 인해 최근 3년 평균 매출액도 1305억 원으로 1000억 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더본코리아는 본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0410PLUS+, 원조쌈밥집, 미정국수0410, 빽다방 등 20여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를 달고 운영되는 매장만 1,000여곳이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 1749억 영업이익 198억 순익 192억

12일 더본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41% 이상 증가한 1749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98억 원으로 전년대비 80% 늘었고, 순이익은 192억 원으로 1년새 176%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무서운 성장세 때문에 지난해 국감에서는 더본코리아의 문어발식 확장이 영세식당과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더본코리아가 업종을 음식업종이 아닌 도소매업종으로 지정해 동반성장위원회의 음식업종 출점제한 규제를 피해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음식업종에 대해 중소기업이 아닌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신규출점 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분류상 음식업종은 중소기업 기준이 3년 평균 매출액 400억 원 이하이지만 도소매업종의 경우에는 중소기업 기준이 3년 평균 매출액 1000억 원이다. 음식업종보다 도소매업종에 대한 규제 제한이 더 느슨한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 이미 더본코리아의 최근 3년(2013~2015년) 평균 매출액이 997억 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소매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덕분에 규제를 피한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3년평균 매출액 1000억 원 돌파..동반성장위 출점제한은?

그렇다면 2016년에도 급성장해 최근 3년(2014~2016년) 평균 매출액이 1000억 원을 훌쩍 넘긴 더본코리아는 올해부터 동반성장위의 음식업종 출점제한을 받게될까.

정답은 '아니오'다. 더본코리아가 도소매업종으로써도 중견기업(3년 평균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이 됐지만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로 인해 중소기업의 지위를 3년 더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최근 3년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 중소기업 졸업유예 적용 대상이었다"며 "3년간 유예가 적용되기 때문에 2019년 3월 말까지는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기준 최근 3년(2013 ~ 2015년) 매출액은 997억 원으로 1000억 원에서 3억 원이 모자란다. 그런데 어떻게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됐을까.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를 적용할 때 개별기업의 매출액만 따지는 것이 아니고 자회사의 매출액도 합산해서 계산한다. 때문에 더본코리아의 자회사인 성민쓰리에이통상의 3년 평균 매출액 43억 원을 더해 이미 지난해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한 중견기업이 됐고, 중견기업이지만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로 인해 지난해부터 3년간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식업종에 대한 출점규제 제한 제도를 운영하는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청에서 중소기업 확인서만 받으면 중소기업 지위를 인정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졸업유예 적용 대상에게도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해준다. 결국 더본코리아의 경우 중소기업 졸업유예가 적용되는 2019년 3월말까지는 동반성장위의 음식업종 적용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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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700억 백종원 더본코리아…출점제한 피했다
    • 입력 2017-04-12 18:46:28
    • 수정2017-04-12 19:22:55
    경제
백종원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이 지난해 17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로 인해 최근 3년 평균 매출액도 1305억 원으로 1000억 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더본코리아는 본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0410PLUS+, 원조쌈밥집, 미정국수0410, 빽다방 등 20여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를 달고 운영되는 매장만 1,000여곳이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 1749억 영업이익 198억 순익 192억

12일 더본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41% 이상 증가한 1749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98억 원으로 전년대비 80% 늘었고, 순이익은 192억 원으로 1년새 176%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무서운 성장세 때문에 지난해 국감에서는 더본코리아의 문어발식 확장이 영세식당과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더본코리아가 업종을 음식업종이 아닌 도소매업종으로 지정해 동반성장위원회의 음식업종 출점제한 규제를 피해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음식업종에 대해 중소기업이 아닌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신규출점 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분류상 음식업종은 중소기업 기준이 3년 평균 매출액 400억 원 이하이지만 도소매업종의 경우에는 중소기업 기준이 3년 평균 매출액 1000억 원이다. 음식업종보다 도소매업종에 대한 규제 제한이 더 느슨한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 이미 더본코리아의 최근 3년(2013~2015년) 평균 매출액이 997억 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소매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덕분에 규제를 피한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3년평균 매출액 1000억 원 돌파..동반성장위 출점제한은?

그렇다면 2016년에도 급성장해 최근 3년(2014~2016년) 평균 매출액이 1000억 원을 훌쩍 넘긴 더본코리아는 올해부터 동반성장위의 음식업종 출점제한을 받게될까.

정답은 '아니오'다. 더본코리아가 도소매업종으로써도 중견기업(3년 평균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이 됐지만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로 인해 중소기업의 지위를 3년 더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최근 3년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 중소기업 졸업유예 적용 대상이었다"며 "3년간 유예가 적용되기 때문에 2019년 3월 말까지는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기준 최근 3년(2013 ~ 2015년) 매출액은 997억 원으로 1000억 원에서 3억 원이 모자란다. 그런데 어떻게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됐을까.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를 적용할 때 개별기업의 매출액만 따지는 것이 아니고 자회사의 매출액도 합산해서 계산한다. 때문에 더본코리아의 자회사인 성민쓰리에이통상의 3년 평균 매출액 43억 원을 더해 이미 지난해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한 중견기업이 됐고, 중견기업이지만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로 인해 지난해부터 3년간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식업종에 대한 출점규제 제한 제도를 운영하는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청에서 중소기업 확인서만 받으면 중소기업 지위를 인정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졸업유예 적용 대상에게도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해준다. 결국 더본코리아의 경우 중소기업 졸업유예가 적용되는 2019년 3월말까지는 동반성장위의 음식업종 적용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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