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서 ‘열수구’ 발견…“생명체 가능성”

입력 2017.04.14 (06:15) 수정 2017.04.14 (07: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바다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을 '열수구'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생명이 탄생한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에 이런 열수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지구 밖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사에서 촬영한 토성의 위성, 앤켈라두스의 모습입니다.

표면에서 푸른색을 띠는 균열, 즉 틈새가 관측됩니다.

이 틈새로부터 기체가 분출되는 모습도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에 따라 엔켈라두스 얼음층 아래에 액체 상태로 된 물, 즉 바다가 있다고 보고,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예의주시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엔켈라두스 인근을 지나간 탐사선 카시니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명체의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 수증기 속에 수소와 암모니아,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소의 농도가 0.4에서 1.4%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엔켈라두스의 암석층이 해저의 뜨거운 물과 반응하면서 수소 기체를 생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즉, 유기물이 풍성하게 축적돼 지구 생명의 근원이 된 열수구가 토성의 위성에도 존재한다는 겁니다.

<녹취> 린다 스필커(미항공우주국 나사 연구원) : "우리는 이제 엔켈라두스가 생명체 발생에 필요한 대부분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됐으며, 나사는 비슷한 환경을 지닌 목성의 위성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토성 위성서 ‘열수구’ 발견…“생명체 가능성”
    • 입력 2017-04-14 06:17:01
    • 수정2017-04-14 07:18: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바다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을 '열수구'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생명이 탄생한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에 이런 열수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지구 밖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사에서 촬영한 토성의 위성, 앤켈라두스의 모습입니다.

표면에서 푸른색을 띠는 균열, 즉 틈새가 관측됩니다.

이 틈새로부터 기체가 분출되는 모습도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에 따라 엔켈라두스 얼음층 아래에 액체 상태로 된 물, 즉 바다가 있다고 보고,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예의주시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엔켈라두스 인근을 지나간 탐사선 카시니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명체의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 수증기 속에 수소와 암모니아,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소의 농도가 0.4에서 1.4%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엔켈라두스의 암석층이 해저의 뜨거운 물과 반응하면서 수소 기체를 생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즉, 유기물이 풍성하게 축적돼 지구 생명의 근원이 된 열수구가 토성의 위성에도 존재한다는 겁니다.

<녹취> 린다 스필커(미항공우주국 나사 연구원) : "우리는 이제 엔켈라두스가 생명체 발생에 필요한 대부분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됐으며, 나사는 비슷한 환경을 지닌 목성의 위성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