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검증] 대선후보 단어 속 가치관

입력 2017.04.17 (07:15) 수정 2017.04.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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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빅데이터로 대선 후보들을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대선 후보들의 경선 토론회 발언을 모아 '관련어 분석' 기법을 통해 후보들이 각 분야별로 어떤 가치관을 내세웠는지 알아봤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단,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14일) : "정권교체로만 가능합니다. 저 문재인이..."

문재인 후보가 전면에 내세운 '교체' 이 단어로 자신이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22일) : "바꾸지 못하게 막고 있는 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용한 '기득권'이라는 단어에서는 기성 정치인과의 선 긋기라는 차별화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지난달 24일) : "탄핵을 주도한 그 세력에 의해서 지금..."

홍준표 후보가 선택한 '탄핵'이라는 단어에는 보수층 결집이라는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후보/지난달 18일) : "실속 없이 정치적으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유승민 후보는 '극단'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기존 보수 정당을 경계하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후보 별 차이가 뚜렷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가장 많이 쓴 '공정'과 '협력'은 전통적인 진보 경제 논리라는 분석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일자리'와 그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라는 단어로 경제 정책에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강성 노조 활동을 비판했지만 경제 분야에 특정 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증세'라는 단어를 통해 증세 없이 복지도 없다는 자신의 입장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강조한 '평화'라는 단어는 참여 정부 기조를 이어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용한 '제제'와 '대화'라는 단어에서는 안보에 대한 중도적 입장이 드러납니다.

홍준표 후보는 '핵균형'과 '핵무장'이라고 단어로 대북 정책에 있어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위기'라는 단어로 지금의 안보 상황을 규정해 지지층 규합의 카드로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한규섭(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관련어 분석이라는 것은 논리의 구성이 어떤 개념으로 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그런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토론회 발언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KBS 대선 후보 검증단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공개되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대선 후보들의 선거 전략을 차례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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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검증] 대선후보 단어 속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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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17 0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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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대선 후보들을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대선 후보들의 경선 토론회 발언을 모아 '관련어 분석' 기법을 통해 후보들이 각 분야별로 어떤 가치관을 내세웠는지 알아봤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단,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14일) : "정권교체로만 가능합니다. 저 문재인이..."

문재인 후보가 전면에 내세운 '교체' 이 단어로 자신이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22일) : "바꾸지 못하게 막고 있는 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용한 '기득권'이라는 단어에서는 기성 정치인과의 선 긋기라는 차별화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지난달 24일) : "탄핵을 주도한 그 세력에 의해서 지금..."

홍준표 후보가 선택한 '탄핵'이라는 단어에는 보수층 결집이라는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후보/지난달 18일) : "실속 없이 정치적으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유승민 후보는 '극단'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기존 보수 정당을 경계하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후보 별 차이가 뚜렷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가장 많이 쓴 '공정'과 '협력'은 전통적인 진보 경제 논리라는 분석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일자리'와 그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라는 단어로 경제 정책에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강성 노조 활동을 비판했지만 경제 분야에 특정 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증세'라는 단어를 통해 증세 없이 복지도 없다는 자신의 입장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강조한 '평화'라는 단어는 참여 정부 기조를 이어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용한 '제제'와 '대화'라는 단어에서는 안보에 대한 중도적 입장이 드러납니다.

홍준표 후보는 '핵균형'과 '핵무장'이라고 단어로 대북 정책에 있어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위기'라는 단어로 지금의 안보 상황을 규정해 지지층 규합의 카드로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한규섭(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관련어 분석이라는 것은 논리의 구성이 어떤 개념으로 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그런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토론회 발언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KBS 대선 후보 검증단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공개되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대선 후보들의 선거 전략을 차례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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