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멸종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

입력 2017.04.17 (07:33) 수정 2017.04.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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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생대에 번성했던 거대 포유류 매머드가 갑자기 멸종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미국 연구팀이 최후까지 생존한 매머드 집단의 DNA를 분석한 결과 치명적인 돌연변이가 속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으로부터 480만년 전인 신생대 빙하기에 처음 등장한 매머드,

극심한 추위에도 유라시아에서 북미 대륙까지 왕성하게 퍼져나갔지만, 1만년 전에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살아남은 일부가 시베리아 북쪽 브랑겔 섬으로 이동해 수천년 더 생존을 이어갔지만, 심각한 돌연변이에 시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레베카 로저스(박사/美 UC 버클리) : "브랑겔 섬에 고립생활을 한 매머드의 DNA를 본토에 살았던 매머드와 비교한 결과 같은 종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사냥과 영역 표시, 짝짓기에 후각은 필수적이지만, 냄새를 맡게 해주는 후각 수용체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털을 만드는 유전자도 돌연변이로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거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종덕(박사/국립문화재연구소) : "개체수가 적을 경우에는 종내 번식을 통해서 상당히 유전자의 다양성이 줄어들게 됩니다..나쁜 유전자, 적응하기 어려운 유전자로 인한 변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인간의 사냥을 피해 섬에 정착했지만, 결국 소규모 고립 생활이 매머드의 멸종을 가속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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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머드 멸종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
    • 입력 2017-04-17 07:40:05
    • 수정2017-04-17 07: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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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대에 번성했던 거대 포유류 매머드가 갑자기 멸종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미국 연구팀이 최후까지 생존한 매머드 집단의 DNA를 분석한 결과 치명적인 돌연변이가 속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으로부터 480만년 전인 신생대 빙하기에 처음 등장한 매머드,

극심한 추위에도 유라시아에서 북미 대륙까지 왕성하게 퍼져나갔지만, 1만년 전에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살아남은 일부가 시베리아 북쪽 브랑겔 섬으로 이동해 수천년 더 생존을 이어갔지만, 심각한 돌연변이에 시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레베카 로저스(박사/美 UC 버클리) : "브랑겔 섬에 고립생활을 한 매머드의 DNA를 본토에 살았던 매머드와 비교한 결과 같은 종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사냥과 영역 표시, 짝짓기에 후각은 필수적이지만, 냄새를 맡게 해주는 후각 수용체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털을 만드는 유전자도 돌연변이로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거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종덕(박사/국립문화재연구소) : "개체수가 적을 경우에는 종내 번식을 통해서 상당히 유전자의 다양성이 줄어들게 됩니다..나쁜 유전자, 적응하기 어려운 유전자로 인한 변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인간의 사냥을 피해 섬에 정착했지만, 결국 소규모 고립 생활이 매머드의 멸종을 가속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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