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 밟지 마!”…주지 스님들의 전쟁

입력 2017.04.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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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스님들 간 토지를 둘러싼 다툼이 벌어졌다.

20여 년간 같은 산자락 위아래에 있던 두 사찰에서 주지 스님 사이에 토지를 둘러싼 다툼이 벌어졌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아래 사찰의 정인 스님은 CCTV로 감시까지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사건의 발단은 몇 년 전, 위에 있는 사찰의 주지 스님이 보광 스님으로 바뀌면서 시작됐다.

정인 스님은 위에 있는 사찰이 자신의 사찰로 가는 길을 막아버렸다고 주장한다. "사찰로 향하는 길이 막힌 후 차량 이동은 불가능하게 됐다"는 정인 스님은 "여간 불편한 생활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정인 스님은 "위 사찰에서 절 입구에 CCTV를 설치해 감시를 당하는 데다가 스피커로 온갖 조롱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위 사찰 보광 스님의 입장은 어떨까. 보광 스님은 "자신의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보광 스님은 자신이 '땅 주인'이라며 정인 스님의 사찰과 통행로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는 데에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인 스님의 사찰에서 자신의 땅에 일부러 길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보광 스님은 "사찰 부속시설을 건축할 예정이었던 땅을 빼앗긴 거나 다름없다"며 "더는 이 상황을 참을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보광 스님은 "아래에 있는 사찰 스님이 자신을 시샘하는 것은 물론 신도를 뺏기 위해서 온갖 수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보광 스님은 "자신이 폭행까지 당했다"며 "오히려 피해를 받은 곳은 자신의 사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행로를 둘러싼 두 사찰 간의 갈등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제는 두 스님뿐만이 아니라 신도들 사이의 갈등의 골도 깊어져 양측의 다툼은 식을 줄 모르는 상황이다.

20여 년간 같은 산자락에 있던 두 사찰은 과연 이 기나긴 싸움을 끝내고 두 사찰은 화해할 수 있을까.


KBS '제보자들'은 김윤희 전 프로파일러와 함께 이들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스님들의 전쟁 "내 땅 밟지 마!"는 17일(월) 밤 8시 55분, KBS 2TV '제보자들'에서 공개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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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땅 밟지 마!”…주지 스님들의 전쟁
    • 입력 2017-04-17 10:05:41
    사회
주지 스님들 간 토지를 둘러싼 다툼이 벌어졌다.

20여 년간 같은 산자락 위아래에 있던 두 사찰에서 주지 스님 사이에 토지를 둘러싼 다툼이 벌어졌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아래 사찰의 정인 스님은 CCTV로 감시까지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사건의 발단은 몇 년 전, 위에 있는 사찰의 주지 스님이 보광 스님으로 바뀌면서 시작됐다.

정인 스님은 위에 있는 사찰이 자신의 사찰로 가는 길을 막아버렸다고 주장한다. "사찰로 향하는 길이 막힌 후 차량 이동은 불가능하게 됐다"는 정인 스님은 "여간 불편한 생활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정인 스님은 "위 사찰에서 절 입구에 CCTV를 설치해 감시를 당하는 데다가 스피커로 온갖 조롱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위 사찰 보광 스님의 입장은 어떨까. 보광 스님은 "자신의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보광 스님은 자신이 '땅 주인'이라며 정인 스님의 사찰과 통행로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는 데에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인 스님의 사찰에서 자신의 땅에 일부러 길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보광 스님은 "사찰 부속시설을 건축할 예정이었던 땅을 빼앗긴 거나 다름없다"며 "더는 이 상황을 참을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보광 스님은 "아래에 있는 사찰 스님이 자신을 시샘하는 것은 물론 신도를 뺏기 위해서 온갖 수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보광 스님은 "자신이 폭행까지 당했다"며 "오히려 피해를 받은 곳은 자신의 사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행로를 둘러싼 두 사찰 간의 갈등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제는 두 스님뿐만이 아니라 신도들 사이의 갈등의 골도 깊어져 양측의 다툼은 식을 줄 모르는 상황이다.

20여 년간 같은 산자락에 있던 두 사찰은 과연 이 기나긴 싸움을 끝내고 두 사찰은 화해할 수 있을까.


KBS '제보자들'은 김윤희 전 프로파일러와 함께 이들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스님들의 전쟁 "내 땅 밟지 마!"는 17일(월) 밤 8시 55분, KBS 2TV '제보자들'에서 공개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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