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해요” 앙코르도 놀란 미륵사지 복원 기법

입력 2017.04.17 (21:45) 수정 2017.04.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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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양 최대 크기인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을 복원하는 대역사가 한창인데요,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앙코르 유적 복원 관계자들이 우리의 기술을 배우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4백 년 전 백제인의 뛰어난 손기술과 심미안을 보여주는 미륵사지 석탑.

오랜 세월에 탑의 일부가 무너지자, 일제가 복원한다며 콘크리트를 덧씌우는 바람에 본 모습이 훼손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원형을 찾기 위한 해체 복원에 나선 것은 지난 2002년.

그동안 떼어낸 콘크리트만 185톤에 이릅니다.

해체한 석재는 깨지고 떨어진 부분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다시 사용합니다.

<인터뷰> 이의상(석장/국가무형문화재 120호) : "(석재를) 구재하고 신재하고 혼합해서 쌓는다는 것은 엄청 어렵습니다. 돌 하나 놓는데 다섯, 여섯 번 정도 내렸다 올렸다 합니다."

역사적인 복원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 복원 관계자 10여 명도 미륵사지를 찾았습니다.

옛 석재와 새 화강암을 하나로 잇는 접합 방법과 2차 훼손을 막는 세정 처리 등 최신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프레아 피투 사원 같은 거대한 앙코르 유적 복원에 접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리반나(앙코르 유적 보전·고고학 국장) : "깨진 석재를 복원하고 오래된 석재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복원의 개념에 대해 배우기 위해 왔습니다."

올해 말 끝나는 미륵사지 해체 복원이 세계 문화유산 복원의 새로운 역사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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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해요” 앙코르도 놀란 미륵사지 복원 기법
    • 입력 2017-04-17 21:47:21
    • 수정2017-04-17 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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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양 최대 크기인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을 복원하는 대역사가 한창인데요,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앙코르 유적 복원 관계자들이 우리의 기술을 배우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4백 년 전 백제인의 뛰어난 손기술과 심미안을 보여주는 미륵사지 석탑.

오랜 세월에 탑의 일부가 무너지자, 일제가 복원한다며 콘크리트를 덧씌우는 바람에 본 모습이 훼손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원형을 찾기 위한 해체 복원에 나선 것은 지난 2002년.

그동안 떼어낸 콘크리트만 185톤에 이릅니다.

해체한 석재는 깨지고 떨어진 부분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다시 사용합니다.

<인터뷰> 이의상(석장/국가무형문화재 120호) : "(석재를) 구재하고 신재하고 혼합해서 쌓는다는 것은 엄청 어렵습니다. 돌 하나 놓는데 다섯, 여섯 번 정도 내렸다 올렸다 합니다."

역사적인 복원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 복원 관계자 10여 명도 미륵사지를 찾았습니다.

옛 석재와 새 화강암을 하나로 잇는 접합 방법과 2차 훼손을 막는 세정 처리 등 최신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프레아 피투 사원 같은 거대한 앙코르 유적 복원에 접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리반나(앙코르 유적 보전·고고학 국장) : "깨진 석재를 복원하고 오래된 석재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복원의 개념에 대해 배우기 위해 왔습니다."

올해 말 끝나는 미륵사지 해체 복원이 세계 문화유산 복원의 새로운 역사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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