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채용시장 ‘꽁꽁’…전년 대비 6.6%↓

입력 2017.04.18 (11:16) 수정 2017.04.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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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 인력 채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작년 대비 7%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와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의 채용규모가 전년보다 5.8% 줄어들 전망이다. 100~299명 기업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채용규모를 전년보다 14.8%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300~999명 기업의 전년 대비 채용규모 증감률은 -8.5% 수준이고, 1천 명 이상 기업의 증감률은 -3.9%로 조사됐다.

올해 대졸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7.3%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예정이다. 고졸 채용은 -7.9%로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인력 채용 계획(또는 완료)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3.7%로 나타났다. 2011년 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채용계획 미결정·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였고,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21.0%로 2011년 9.9% 이후 가장 높았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은 전년보다 3.1%포인트 늘었다. '미결정 또는 유동적'과 '채용계획 있음'은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2.5%포인트 줄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6.6%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축소'(14.0%)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조치로는 '임금동결'이라는 응답이 47.3%로 가장 많았다. 임금동결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임금동결 및 대졸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 등이 꼽혔다. 올해 신규채용 예정 근로자 가운데 신입직은 69.1%, 경력직은 30.9%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전년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경력직원은 재교육·훈련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100~299명 기업(33.3%)이 300명 이상 기업(29.1%)보다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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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로 채용시장 ‘꽁꽁’…전년 대비 6.6%↓
    • 입력 2017-04-18 11:16:21
    • 수정2017-04-18 11:20:05
    경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 인력 채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작년 대비 7%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와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의 채용규모가 전년보다 5.8% 줄어들 전망이다. 100~299명 기업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채용규모를 전년보다 14.8%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300~999명 기업의 전년 대비 채용규모 증감률은 -8.5% 수준이고, 1천 명 이상 기업의 증감률은 -3.9%로 조사됐다.

올해 대졸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7.3%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예정이다. 고졸 채용은 -7.9%로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인력 채용 계획(또는 완료)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3.7%로 나타났다. 2011년 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채용계획 미결정·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였고,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21.0%로 2011년 9.9% 이후 가장 높았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은 전년보다 3.1%포인트 늘었다. '미결정 또는 유동적'과 '채용계획 있음'은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2.5%포인트 줄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6.6%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축소'(14.0%)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조치로는 '임금동결'이라는 응답이 47.3%로 가장 많았다. 임금동결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임금동결 및 대졸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 등이 꼽혔다. 올해 신규채용 예정 근로자 가운데 신입직은 69.1%, 경력직은 30.9%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전년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경력직원은 재교육·훈련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100~299명 기업(33.3%)이 300명 이상 기업(29.1%)보다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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