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둘레 작으면 치매에 잘 걸린다?!”…사실은?

입력 2017.04.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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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우리나라 60세 이상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치매가 잘 오는 유형만 알아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다양한 요인과 개인 습관에 따라 발병률이 다른 치매에 대해 장민욱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전문의·이완정 치매 교육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치매 잘 걸리는 유형은?

① 머리둘레 작은 사람


뇌가 큰 사람은 독성물질이 쌓이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뇌의 크기가 작으면 같은 용량의 독성물질이라고 해도 쌓이는 데 짧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치매가 발병하기 쉽다. 장민욱 전문의는 "한국인 성인 남녀 평균 머리 둘레는 약 56cm"라며 "53cm 미만일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머리 둘레보다 사회 활동, 교육 수준, 사람과의 교류 등 뇌의 기능과 관련해 치매 발병률을 조사하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일단은 머리 둘레보다는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게 평소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② 남성보다 여성!


여성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을 가지고 있다. 이 호르몬은 치매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장민욱 전문의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진다"며 "이에 따라 치매 발생률도 높아지는데, 이는 남성의 1.5배에서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③ 술·담배 즐기는 사람


생활습관은 치매에 영향을 미칠까. 몸에 해로운 술과 담배는 특히 뇌혈관성 위험인자를 촉발시킨다.

전체 치매 환자 중 상당수가 '혼합형 치매'이다. 혼합형 치매란, 혈관건강이 나빠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혈관성 치매'와 연령에 따른 신체 조직의 노화 등이 주요 발병 요인으로 생기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민욱 전문의는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40% 정도가 혼합형 치매"라고 전했다. 그는 "음주는 뇌 손상과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하고, 흡연은 뇌혈관을 상하게 해 치매 위험도 2배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④ 예민하고 냉소적인 성격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는 쉽게 치매로 발전될 수 있다. 장민욱 전문의는 "핀란드 동부대학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소 예민하거나 냉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3배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평소 긍정적이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친화적인 성격을 가질수록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치매 예방하는 3가지 생활습관


① 가족, 친구, 동물과 소통하라

외로움을 많이 타고 우울한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 이완정 치매 교육 전문가는 "나이가 들수록 사회활동 범위가 줄어든다"며 "오히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동창회나 종교활동처럼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가족, 친구와 월 1회 만나는 경우 치매의 위험이 15% 감소하고, 매일 만나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45%나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② 뇌를 꾸준히 운동시켜라


치매는 꾸준히 뇌를 운동시키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위바위보 게임'은 혼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치매 예방 운동 중 하나이다. 게임 규칙은 혼자서 가위바위보를 하되 무조건 한 쪽 손이 지게 한다.

장민욱 신경과 전문의는 "이 게임은 어떤 손을 어떤 행동으로 취할지 미리 생각함으로써 뇌를 자극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③ 치매 예방 음식을 매일 먹어라


뇌를 구성하는 약 70%의 성분이 지방이다. 장민욱 전문의는 "콩, 견과류 등 뇌의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며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민욱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전문의·이완정 치매 교육 전문가가 소개하는 치매예방법은 4월 18일 (화)KBS 2TV '여유만만'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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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둘레 작으면 치매에 잘 걸린다?!”…사실은?
    • 입력 2017-04-19 13:59:06
    방송·연예
치매는 우리나라 60세 이상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치매가 잘 오는 유형만 알아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다양한 요인과 개인 습관에 따라 발병률이 다른 치매에 대해 장민욱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전문의·이완정 치매 교육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치매 잘 걸리는 유형은?

① 머리둘레 작은 사람


뇌가 큰 사람은 독성물질이 쌓이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뇌의 크기가 작으면 같은 용량의 독성물질이라고 해도 쌓이는 데 짧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치매가 발병하기 쉽다. 장민욱 전문의는 "한국인 성인 남녀 평균 머리 둘레는 약 56cm"라며 "53cm 미만일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머리 둘레보다 사회 활동, 교육 수준, 사람과의 교류 등 뇌의 기능과 관련해 치매 발병률을 조사하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일단은 머리 둘레보다는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게 평소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② 남성보다 여성!


여성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을 가지고 있다. 이 호르몬은 치매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장민욱 전문의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진다"며 "이에 따라 치매 발생률도 높아지는데, 이는 남성의 1.5배에서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③ 술·담배 즐기는 사람


생활습관은 치매에 영향을 미칠까. 몸에 해로운 술과 담배는 특히 뇌혈관성 위험인자를 촉발시킨다.

전체 치매 환자 중 상당수가 '혼합형 치매'이다. 혼합형 치매란, 혈관건강이 나빠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혈관성 치매'와 연령에 따른 신체 조직의 노화 등이 주요 발병 요인으로 생기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민욱 전문의는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40% 정도가 혼합형 치매"라고 전했다. 그는 "음주는 뇌 손상과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하고, 흡연은 뇌혈관을 상하게 해 치매 위험도 2배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④ 예민하고 냉소적인 성격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는 쉽게 치매로 발전될 수 있다. 장민욱 전문의는 "핀란드 동부대학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소 예민하거나 냉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3배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평소 긍정적이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친화적인 성격을 가질수록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치매 예방하는 3가지 생활습관


① 가족, 친구, 동물과 소통하라

외로움을 많이 타고 우울한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 이완정 치매 교육 전문가는 "나이가 들수록 사회활동 범위가 줄어든다"며 "오히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동창회나 종교활동처럼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가족, 친구와 월 1회 만나는 경우 치매의 위험이 15% 감소하고, 매일 만나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45%나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② 뇌를 꾸준히 운동시켜라


치매는 꾸준히 뇌를 운동시키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위바위보 게임'은 혼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치매 예방 운동 중 하나이다. 게임 규칙은 혼자서 가위바위보를 하되 무조건 한 쪽 손이 지게 한다.

장민욱 신경과 전문의는 "이 게임은 어떤 손을 어떤 행동으로 취할지 미리 생각함으로써 뇌를 자극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③ 치매 예방 음식을 매일 먹어라


뇌를 구성하는 약 70%의 성분이 지방이다. 장민욱 전문의는 "콩, 견과류 등 뇌의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며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민욱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전문의·이완정 치매 교육 전문가가 소개하는 치매예방법은 4월 18일 (화)KBS 2TV '여유만만'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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