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뚫고 초등생 3명 구조 ‘용감한 부녀’

입력 2017.04.21 (09:42) 수정 2017.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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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난 집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힌 초등학생들을 이웃집에 사는 부녀가 구했습니다.

자칫 큰 사고가 날뻔했지만 용기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가구 방범창 사이로 초등학생 여자어린이 3명이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119 빨리 불러!"

<녹취> "어머, 어떡해!"

한 남학생이 창살을 떼내려 하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

곧바로 나타난 한 중년남성이 돌을 이용해 방범창을 떼어내고 아이들을 차례로 끌어올립니다.

주인공은 다세대주택 1층에 사는 50대 주민.

'불이야' 라는 소리에 곧바로 달려나와 구조에 나선 겁니다.

당시 집안에는 뜨거운 연기가 가득 차 현관문을 통해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심동주(초등학생 구조자) : "그냥 스쳐지나갈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 자식 같고 동생 같은 애들인데. 누구나, 주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구조에는 심씨의 딸도 힘을 보탰습니다.

아이들이 맨발상태인 것을 보더니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며 안심시켰습니다.

심 씨 부녀는 구조 당시 '세월호 생각이 났을 뿐'이라며 모두가 자신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심동주(초등학생 구조자) : "순간적으로 세월호 생각이 좀 스쳐지나가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어떻게든 빨리 끄집어내야되겠다..."

소방서측은 심 씨 부녀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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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뚫고 초등생 3명 구조 ‘용감한 부녀’
    • 입력 2017-04-21 09:43:34
    • 수정2017-04-21 1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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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난 집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힌 초등학생들을 이웃집에 사는 부녀가 구했습니다.

자칫 큰 사고가 날뻔했지만 용기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가구 방범창 사이로 초등학생 여자어린이 3명이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119 빨리 불러!"

<녹취> "어머, 어떡해!"

한 남학생이 창살을 떼내려 하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

곧바로 나타난 한 중년남성이 돌을 이용해 방범창을 떼어내고 아이들을 차례로 끌어올립니다.

주인공은 다세대주택 1층에 사는 50대 주민.

'불이야' 라는 소리에 곧바로 달려나와 구조에 나선 겁니다.

당시 집안에는 뜨거운 연기가 가득 차 현관문을 통해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심동주(초등학생 구조자) : "그냥 스쳐지나갈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 자식 같고 동생 같은 애들인데. 누구나, 주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구조에는 심씨의 딸도 힘을 보탰습니다.

아이들이 맨발상태인 것을 보더니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며 안심시켰습니다.

심 씨 부녀는 구조 당시 '세월호 생각이 났을 뿐'이라며 모두가 자신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심동주(초등학생 구조자) : "순간적으로 세월호 생각이 좀 스쳐지나가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어떻게든 빨리 끄집어내야되겠다..."

소방서측은 심 씨 부녀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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