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넘어선 ‘배려’…‘무장애 디자인’ 확산

입력 2017.04.21 (09:51) 수정 2017.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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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디자인 하나를 바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맘껏 드나들고,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배려가 눈에 띄는 무장애 디자인 시설을 이세중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를 가진 혜원 양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엄마와 함께 찾은 곳은 놀이터.

<녹취> "야~ 와 ~ 멋지다."

친구와 누워 그네를 타고, 휠체어 자리가 마련된 회전 놀이 기구도 마음껏 즐깁니다.

<녹취> "어지러워? 괜찮아?"

놀이터 전체에 턱을 없애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정순경(서울시 영등포구) : "(밖에 나가도) 항상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이었었는데 직접 체험도 해보고 올라가고 타보고 그러니깐 상당히 좋아하고 저도 많이 뿌듯해요."

지인들과 등산길에 오른 권세훈 씨,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지나며 맑은 공기를 마십니다.

이 숲길은 경사를 낮추고 평평한 목재로 길을 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혼자서 거뜬히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세훈(서울시 서대문구) :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산에 간다는 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불가능했잖아요. (여기는) 불편한 부분이라든지 턱이나 이런 게 없다 보니까 너무 좋고.."

5월에 문을 여는 서울역 고가공원 역시 턱을 없앤 무장애 공원으로 조성되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변서영(서울시디자인정책과장) : "무장애 디자인은 이미 법적 기준입니다. 법적 기준을 좀 더 넘어서서 그분들이 정말 필요한 부분들이 어떤 것들인가를 반영해서 추진겠습니다."

공공기관 일반화장실에도 어르신이나 임산부를 위한 대형 손잡이가 설치되는 등 차별을 없애고 배려를 우선한 디자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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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 넘어선 ‘배려’…‘무장애 디자인’ 확산
    • 입력 2017-04-21 09:54:40
    • 수정2017-04-21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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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디자인 하나를 바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맘껏 드나들고,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배려가 눈에 띄는 무장애 디자인 시설을 이세중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를 가진 혜원 양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엄마와 함께 찾은 곳은 놀이터.

<녹취> "야~ 와 ~ 멋지다."

친구와 누워 그네를 타고, 휠체어 자리가 마련된 회전 놀이 기구도 마음껏 즐깁니다.

<녹취> "어지러워? 괜찮아?"

놀이터 전체에 턱을 없애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정순경(서울시 영등포구) : "(밖에 나가도) 항상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이었었는데 직접 체험도 해보고 올라가고 타보고 그러니깐 상당히 좋아하고 저도 많이 뿌듯해요."

지인들과 등산길에 오른 권세훈 씨,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지나며 맑은 공기를 마십니다.

이 숲길은 경사를 낮추고 평평한 목재로 길을 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혼자서 거뜬히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세훈(서울시 서대문구) :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산에 간다는 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불가능했잖아요. (여기는) 불편한 부분이라든지 턱이나 이런 게 없다 보니까 너무 좋고.."

5월에 문을 여는 서울역 고가공원 역시 턱을 없앤 무장애 공원으로 조성되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변서영(서울시디자인정책과장) : "무장애 디자인은 이미 법적 기준입니다. 법적 기준을 좀 더 넘어서서 그분들이 정말 필요한 부분들이 어떤 것들인가를 반영해서 추진겠습니다."

공공기관 일반화장실에도 어르신이나 임산부를 위한 대형 손잡이가 설치되는 등 차별을 없애고 배려를 우선한 디자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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