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일동포 북송 일본인 처 단체 공개

입력 2017.04.21 (10:47) 수정 2017.04.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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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재일동포와 함께 북송됐던 일본인 부인들의 단체를 일본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된 상황에서, 일본측에 유화적 모습을 모이는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남도 함흥의 일본인처 모임, 이른바 '함흥무지개회' 사무실.

한복을 차려 입은 할머니 6명이 일본 취재진 앞에 나타났습니다.

재일동포 북송 당시 한국인 남편과 함께 건너간 일본 여성들입니다.

북한은 이 단체가 지난해 11월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1960년 북송됐다는 여성은 자신들의 일시 귀국을 위해 일본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구마모토 출신 여성(85세) : "하루 빨리 국교 정상화가 이뤄지고,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이든 움직임이 보이기를 원합니다."

북일간 짬짜미 합의로 1959년부터 1984년까지 9만여 명의 재일동포가 북송됐습니다.

남편을 따라 건너간 일본인 여성은 1,80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이 일시 귀국은 커녕 안부 확인도 어려웠는데, 북한이 협상 카드로 들고 나온 겁니다.

앞서, 북한은 해방 후 옛 소련 수용소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천500여 명의 유골 발굴 현장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국제적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일본과의 대화 재개를 지렛대 삼아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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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재일동포 북송 일본인 처 단체 공개
    • 입력 2017-04-21 10:45:46
    • 수정2017-04-21 11: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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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재일동포와 함께 북송됐던 일본인 부인들의 단체를 일본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된 상황에서, 일본측에 유화적 모습을 모이는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남도 함흥의 일본인처 모임, 이른바 '함흥무지개회' 사무실.

한복을 차려 입은 할머니 6명이 일본 취재진 앞에 나타났습니다.

재일동포 북송 당시 한국인 남편과 함께 건너간 일본 여성들입니다.

북한은 이 단체가 지난해 11월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1960년 북송됐다는 여성은 자신들의 일시 귀국을 위해 일본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구마모토 출신 여성(85세) : "하루 빨리 국교 정상화가 이뤄지고,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이든 움직임이 보이기를 원합니다."

북일간 짬짜미 합의로 1959년부터 1984년까지 9만여 명의 재일동포가 북송됐습니다.

남편을 따라 건너간 일본인 여성은 1,80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이 일시 귀국은 커녕 안부 확인도 어려웠는데, 북한이 협상 카드로 들고 나온 겁니다.

앞서, 북한은 해방 후 옛 소련 수용소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천500여 명의 유골 발굴 현장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국제적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일본과의 대화 재개를 지렛대 삼아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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