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국, 파리기후협정에 남아야” 기고문 게재

입력 2017.04.21 (13:43) 수정 2017.04.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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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4월 22일 '세계 지구의 날'에 즈음해 이날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갈래의 환경보호 논의를 예로 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파리기후협정을 통한 기후문제 논의가 미국에 이로울 것으로 전망하거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기후변화를 안보위협으로 보는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협정 필요성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자동차, 광산 등 미국의 민간 기업에서도 이 협정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석탄업계에서 일부 반대가 있지만, 이 분야의 일자리 감소는 기술 발전과 가스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지 환경규제 때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나아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와 미 동북부의 주들이 주 정부 차원에서 기후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인 미시간과 일리노이 주지사가 태양열과 풍력발전을 늘리는 법안에 서명했고, 연방의회에서도 대체에너지 이용에 대한 세금공제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런 다양한 논의에 비춰볼 때, 미국이 파리협정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면서 계속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전 총장의 이 기고는 로버트 스테빈스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 교수와 공동으로 게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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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1 13:43:39
    • 수정2017-04-21 13:53:08
    국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4월 22일 '세계 지구의 날'에 즈음해 이날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갈래의 환경보호 논의를 예로 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파리기후협정을 통한 기후문제 논의가 미국에 이로울 것으로 전망하거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기후변화를 안보위협으로 보는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협정 필요성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자동차, 광산 등 미국의 민간 기업에서도 이 협정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석탄업계에서 일부 반대가 있지만, 이 분야의 일자리 감소는 기술 발전과 가스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지 환경규제 때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나아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와 미 동북부의 주들이 주 정부 차원에서 기후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인 미시간과 일리노이 주지사가 태양열과 풍력발전을 늘리는 법안에 서명했고, 연방의회에서도 대체에너지 이용에 대한 세금공제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런 다양한 논의에 비춰볼 때, 미국이 파리협정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면서 계속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전 총장의 이 기고는 로버트 스테빈스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 교수와 공동으로 게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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