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부인 ‘1+1’ 채용 의혹에 “전문직 여성 모독, 여성 비하 발언”

입력 2017.04.21 (16:13) 수정 2017.04.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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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21일(오늘)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의 이른바 '1+1' 채용 의혹과 관련해 "'1+1'이라는 건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충분히 자격 있는 여성이 많은데 항상 여성은 남편 덕을 받아 채용된다는 말인가"라며 "그 인식 자체가 여성 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 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에서 자격이 되는 사람들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저는 어떤 부탁도 한 적 없었고 정치적 외압을 행사할 수도 없었고 돈으로 매수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대가 인사 문제에 있어 허술하지 않다"며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고 있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12년에도 철저하게 받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가 되는 것이 특혜라고 하면 그건 카이스트 교수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하고, "오히려 권력 실세에 있는 분의 아드님이 경쟁 없이 5급 직원이 되는 것이 설명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의 채용 의혹을 거론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보좌진에게 부인의 사적 업무 지원을 직접 지시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제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일환이었다. 예를 들면 사실 강의를 갈 필요가 없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돕기 위해서 요청을 수락하고 강의를 가고 그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진솔하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 측의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의혹 공세에 대해서도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상장 이후 경영권에 대한 부분들을 주주들이 건의해서 도입된 부분들이라 어느 주주의 이익도 해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다 설명되고 검찰 조사도 다 거쳐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지금까지 BW가 문제가 된 이유는 지분이 적은 대기업의 오너가 이사회만 장악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쳤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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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1 16:13:49
    • 수정2017-04-21 16:25:46
    정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21일(오늘)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의 이른바 '1+1' 채용 의혹과 관련해 "'1+1'이라는 건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충분히 자격 있는 여성이 많은데 항상 여성은 남편 덕을 받아 채용된다는 말인가"라며 "그 인식 자체가 여성 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 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에서 자격이 되는 사람들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저는 어떤 부탁도 한 적 없었고 정치적 외압을 행사할 수도 없었고 돈으로 매수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대가 인사 문제에 있어 허술하지 않다"며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고 있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12년에도 철저하게 받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가 되는 것이 특혜라고 하면 그건 카이스트 교수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하고, "오히려 권력 실세에 있는 분의 아드님이 경쟁 없이 5급 직원이 되는 것이 설명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의 채용 의혹을 거론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보좌진에게 부인의 사적 업무 지원을 직접 지시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제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일환이었다. 예를 들면 사실 강의를 갈 필요가 없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돕기 위해서 요청을 수락하고 강의를 가고 그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진솔하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 측의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의혹 공세에 대해서도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상장 이후 경영권에 대한 부분들을 주주들이 건의해서 도입된 부분들이라 어느 주주의 이익도 해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다 설명되고 검찰 조사도 다 거쳐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지금까지 BW가 문제가 된 이유는 지분이 적은 대기업의 오너가 이사회만 장악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쳤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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