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보호구역 내 배짱 영업 기승

입력 2017.04.21 (19:26) 수정 2017.04.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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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최근 경기도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내 불법 영업을 해온 업소들을 대대적으로 적발했는데요.

일부 업소들은 교묘한 편법을 동원하거나, 아예 단속을 무시한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한 카페.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내에서 무허가로 영업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검찰이 약식기소한 곳입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편법 영업으로 여전히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녹취> 카페 점원(음성변조) : "규제 때문에 다른 것은 아예 판매를 못하게 돼서 자판기로 아메리카노만. 직접 다 뽑아드셔야 돼요."

당시 검찰에 적발된 식당이나 카페는 모두 70곳.

수려한 풍광에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영업을 정지당한 일부 업주들은 푸드트럭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차량으로도 (장사를) 해요. 이동차량으로도. 그래야 저기 하나, 둘, 셋, 세 군데밖에 없어요. 사람이 많으니까요. 나오시는 분들."

북한강 건너편 도로변에서 영업을 하다 적발된 휴게음식점 8곳도 같은 자리에서 성업 중입니다.

<녹취> 휴게음식점 업주(음성변조) : "(계속 쭉 영업 중이세요?) 네. 한 집만 그만두고. 그 집은 장사가 안되니까 문 닫은 거고."

1975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이전에 허가를 받은 식당들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인근 식당들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고 문을 닫은 요즘이 오히려 성수기입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여기는 없어요. 여기는 단속해서 문 닫은 적 없어요. 이 집은 아니고 다른 데가 (단속됐어요). 바로 밑에."

검찰이 지난 2월 6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상수원 보호대책 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추가 단속 계획은 여전히 조율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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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원보호구역 내 배짱 영업 기승
    • 입력 2017-04-21 19:30:12
    • 수정2017-04-21 19: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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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최근 경기도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내 불법 영업을 해온 업소들을 대대적으로 적발했는데요.

일부 업소들은 교묘한 편법을 동원하거나, 아예 단속을 무시한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한 카페.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내에서 무허가로 영업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검찰이 약식기소한 곳입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편법 영업으로 여전히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녹취> 카페 점원(음성변조) : "규제 때문에 다른 것은 아예 판매를 못하게 돼서 자판기로 아메리카노만. 직접 다 뽑아드셔야 돼요."

당시 검찰에 적발된 식당이나 카페는 모두 70곳.

수려한 풍광에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영업을 정지당한 일부 업주들은 푸드트럭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차량으로도 (장사를) 해요. 이동차량으로도. 그래야 저기 하나, 둘, 셋, 세 군데밖에 없어요. 사람이 많으니까요. 나오시는 분들."

북한강 건너편 도로변에서 영업을 하다 적발된 휴게음식점 8곳도 같은 자리에서 성업 중입니다.

<녹취> 휴게음식점 업주(음성변조) : "(계속 쭉 영업 중이세요?) 네. 한 집만 그만두고. 그 집은 장사가 안되니까 문 닫은 거고."

1975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이전에 허가를 받은 식당들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인근 식당들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고 문을 닫은 요즘이 오히려 성수기입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여기는 없어요. 여기는 단속해서 문 닫은 적 없어요. 이 집은 아니고 다른 데가 (단속됐어요). 바로 밑에."

검찰이 지난 2월 6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상수원 보호대책 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추가 단속 계획은 여전히 조율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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